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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소원은 정확히 사랑하는 일 [도서/문학]
신형철의 '정확한 사랑의 실험'을 읽고
삶의 윤기가 사라진 것 같은 날들이 있다. 반복되는 일상의 면면들이 딱딱하게만 느껴질 때. 그럴 때는 스스로 시인들의 에세이를 처방한다. 거듭 이야기했듯, 생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데 탁월한 이들의 사유를 손쉽게 받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문장을 읽으면 삶에 다시 훈기가 도는 것 같다. 비슷한 이유와 목적으로 찾게 되는 시인 아닌 작가가 있는데,
by
윤하원 에디터
2025.10.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래의 시인에게 - 차도하, 미래의 손 [도서]
미래의 손이 잡아주는 것들
차도하 시인의 시를 처음 읽은 것은 2020 신춘문예 수상작 시집에서였다. 등단작 「침착하게 사랑하기」를 읽은 뒤 SNS에 시의 짧은 감상평을 남겼다. 그 계정은 팔로워가 없었고, 그래서 누군가의 알림도 오지 않았는데, 몇 주 뒤 시인이 좋아요를 눌렀던 것이 기억난다. 차도하의 시집에는 유독 ‘쓰는 행위’나 ‘삶’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많은데, 인용 소
by
양예지 에디터
2025.10.29
리뷰
공연
[리뷰] 바보들의 길 - 연극 '낭만적인 개소리' [공연]
흔들리는 존재들, 고통과 행복 속에 생생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저 너머에 외치는 소리 - 낭만적인 개소리
노동, 노동자, 노동운동, 노동계급. 산업화 이후 ‘노동’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것들에게 주어지는 어떠한 이미지와 역할이 있다. 땀과 흙이 묻은 작업복의 이미지. 매일매일 거대한 힘의 감시 아래 자신을 바치는 것. 그러나 부당한 대우에는 참지 않고 따져 묻거나, 호소하는 것. 머리띠를 질끈 매고 주먹 쥔 채 맹렬하게 외치는 소리 – 투쟁의 단호하고 당당한,
by
정혜린 에디터
2025.10.25
리뷰
공연
[리뷰] 미움받을 용기, 사랑받을 자유 - 뮤지컬 '레드북'
이탈이 오답이 아님을
창작 뮤지컬 <레드북>이 2년 만에 관객을 맞이했다. "찐" 뮤지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라고 들었던 터라, 아직은 문화 체험의 한 부분으로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나는 큰 호기심을 안고 극장으로 향했다. 줄거리만 보면 발칙하기 짝이 없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주연으로 옥주현 배우의 이름이 적혀있는 게 아닌가. 그녀를 진중한 모습으로만 알고 있었기에
by
유다연 에디터
2025.10.25
리뷰
공연
[리뷰] 얼룩을 만들고, 오답으로 남는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레드북을 읽고 난, 후
얼룩을 만들고 오답으로 남는, 뮤지컬 레드북 레드북이 돌아왔다. 재연부터 시작해서 매 시즌을 보고 있는 최애 뮤지컬 <레드북>. 그동안 봤던 횟수를 세어보자면 적어도 한 시즌에 4번씩은 봤고 이번 시즌이 아마 보지 못한 초연을 제외하고 내 기준 3번째 시즌이다. 이번에도 당연히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일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당황했던 순간부터, ‘그래도 돌
by
정주원 에디터
2025.10.24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5.10.24
리뷰
공연
[Review] 계절을 타는 사람과 잘 맞는 공연 - 천상의 리듬을 담은 춤 24절기 [공연]
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인 나는 깊이 공감하며 관람했다. 나처럼 계절을 타는 사람이 보기에 좋은 공연이다.
‘가을 타나 봐’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여름을 싫어하면서 여름의 흔적이라도 찾으려고 여기저기를 살피다 도리어 계절의 변화를 더 체감하고 말았다. 필자는 가을을 탄다기보다 환절기를 탄다는 쪽에 더 가깝다. 환절기가 되면, 체력이 떨어지고 멍때리는 순간이 늘어난다. 싱숭생숭한 마음에 집중력도 떨어진다. 새 계절이 왔다는 건,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다
by
강득라 에디터
2025.10.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요르고스 란티모스 X 엠마 스톤의 믿고 보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 [영화]
요르고스 란티모스 x 엠마 스톤
기묘하고 강렬한 세계를 선사하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작을 들고 돌아온다. 2003년 전설의 '숨보명'(숨어서 보는 명작품) <지구를 지켜라!>를 향한 감독만의 새로운 시선이 기대되는 요즘. 그의 작품 속 유난히 돋보이는 '엠마 스톤'의 강렬한 캐릭터들을 소개해 본다. 약 20년의 세월 속 뒤바뀐 리더의 모습? - <부고니아>
by
이상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축축하고 어두운 숲에서 피어난 자비와 욕망 [영화]
미세리코르디아를 늦가을에 봐야하는 이유
* 이 글은 영화 <미세리코르디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이 계속 사랑했어?" "네. 지울 수가 없어요." 곰팡이와 욕망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축축하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디든지 돋아난다는 것이다. 햇살 한줌 들어오지 않는 내면의 생각을 따라 깊고 또 깊게 들어가다 보면, 내가 모르던 혹은 잊고있던 다른 나의 모습을 만나곤 한다. 그리고
by
이상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음악
소녀들이 펼쳐보이는 몽환한 꿈, 하츠투하츠
하츠투하츠의 첫번째 미니앨범 <FOCUS> 리뷰
지난 10월 20일,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첫 미니 앨범 FOCUS로 돌아왔다. 지난 2월 발매된 데뷔 싱글 The CHASE에서 신비로운 소녀들의 여정을 예고하며 공개된 하츠투하츠는, 6월 발매된 싱글 STYLE과 선공개곡 'Pretty Please' 등을 통해 정석적인 SM 걸그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명 하츠투하츠는 다양한 감정과 메시지를 담은 자신
by
양서현 에디터
2025.10.22
리뷰
[Review] 개소리에 귀 기울이면 - 낭만적인 개소리 [공연]
그것은 터무니없는 개소리가 아니었으므로. 정확한 사람의 소리였으므로.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된 바, 개소리는 여기저기에 만연하다. 의도가 비현실적이거나 의도를 제대로 담지 못해 빗나가버린 수많은 말이 있을 텐데, 그중 특히 어떤 말들은 너무 쉽게 개―소리라는 비인간적 음성으로만 치부되고 만다. 누구도 그 진실에 귀 기울이지 않는 소리, 그럴 필요가 없는 소음으로서의
by
차승환 에디터
2025.10.22
리뷰
공연
[리뷰] 조명하는 예술의 힘 - 연극 '낭만적인 개소리' [공연]
그럼에도 침묵하지 않기로
공연은 때로는 아름다운 형상을 담아내지만 때로는 그 이면의 것, 이를테면 대상의 양면성 혹은 현실, 어둠을 조명하기도 한다. 10월 13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 연극 <낭만적인 개소리>는 단연 후자에 속한다. 이미경 작가와 구태환 연출, 그리고 극단 수가 만나 비로소 탄생한 해당 연극은 노동자와 권력자의 첨예한 대립을 제시하며,
by
오정원 에디터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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