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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음악으로 기억되는 우리의 계절 [음악]
음악은 추억을 품은 타임머신 같아서, 한 소절만으로도 오래 전 어느 계절의 나에게로 데려다준다.
문을 열고 집을 나섰다. 아직 아파트 밖을 벗어나지도 않았는데 복도에서부터 이미 덥다. 정말 너무 덥다. 후덥지근한 공기가 숨을 턱 막고 뜨거운 햇빛이 피부 위로 쏟아진다. 어휴, 여름 냄새 나. 에어팟을 귀에 꽂고 스포티파이에 들어가 스크롤 쭉 올린다. 한동안 듣지 않았던 음악을 다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에겐 여름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들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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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내밀한 이야기 엿듣기 [미술/전시]
나의 창의성은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마주한 나와 타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미술을 전공하던 시절, 나는 늘 창작의 고통 속에서 헤맸다. 흔히 예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사람들이 하지 않은 것을 만들어야 하면서도, 그들에게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 매일을 살았다. ‘새로움’에 대한 강박은 늘 나 자신을 끝없이 몰아붙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수업을 통해 창작의 방향성을 찾고 동시에 예술적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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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7.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물 만난 물고기 [창의성의 비밀 (2)] [도서/문학]
선이와 이찬혁
해야와 선이 물 만난 물고기에게 흔히 기대되는 덕목이 있다. 그토록 바라던 물을 만나 넘실넘실 춤을 추는 것. 그동안 숨구멍을 조이던 손길을 벗어나 유영하듯 헤엄치는 것.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그린 물고기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2019년 출간된 그의 소설책 '물 만난 물고기'에서는 예술가로서의 가치관을 좇는 선이와,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뮤즈 해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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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7.02
리뷰
도서
[Review] 창의적이라는 오해 [창의성의 비밀 (1)]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우리는 어느새 창의성을 깊이 오해하고 있었다.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무척 가변적이다. 시대를 풍미한 천재를 추켜세우기 위해 활용되기도 하는 반면, 일상에서 최소한의 변화를 꾀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경험에도 쉬이 붙여진다. 설령 그것이 아주 작은 문제일지라도 말이다. 이를테면 욕실 벽에 난 구멍을 테이프 등의 일상용품으로 감쪽같이 막은 사례도 경우에 따라 창의성이 발현된 예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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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우리 모두의 거대한 일기장 [공간]
나를 가장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공간에서의 기록
예술과 사유 내가 수집하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부터였던 것 같다. 유명인들의 애장품이나 비싼 피규어, 야구선수의 사인볼처럼 눈에 보이고 값이 매겨진 것들을 수집하는 건 아니었다. 내가 수집한 것은 내 감정, 어떤 찰나에 포착되는 순간, 나를 정의하는 가치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이었다. 나는 미술을 전공했고, 늘 새로운 작업물을 만들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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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내가 팀 스포츠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운동/건강]
나는 팀 스포츠를 사랑한다. 한 명의 팬이자 팀의 일원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그 수년간의 벅찬 여정을 한 편의 글로 담아본다.
One Goal One Team 나는 스포츠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과 월드컵이 내게는 가장 큰 이벤트였고 그 기간에는 TV 앞을 떠날 수가 없었다. 그중에서도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스포츠가 축구와 야구였다. 나는 팀 스포츠를 좋아한다. 11명, 혹은 9명이 한 팀이 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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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근미래에서 보내는 메시지 - 해피엔드 [영화]
근미래에서도 여전한 우리들의 문제를 담는다.
* 본고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가 되었던 작품, 영화 <해피엔드>가 마침내 4월 30일 국내 개봉하였다. <류이치 사카모토:오퍼스>의 네오 소라 감독이 제작한 첫 장편 영화로, 현재 국내 누적 관객 10만 명에 달하며 흥행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는지, <해피엔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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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5.06.02
리뷰
영화
[Review] 시리지 않은 청춘이 되길 -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불안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안소니 첸 감독은 “이 영화는 불안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입니다.”라고 말했다. 부디 위로되길 바라며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줄거리에 쓰여 있는 그대로였다. 가이드 일을 하는 나나가 고립된 여행객 하오펑을 샤오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하면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다. 100분은 빠르게 흘렀다. 나나와 하오펑, 샤오를 통해 청춘들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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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5.05.17
리뷰
공연
[Review] 움직임의 언어로 완성된 ‘심청’의 이야기 - 전통연희극 단심(單沈)
화려하면서도 적절한 시노그래피로 서사를 완성하고, 아름다운 무용의 진면모를 담아낸 <단심(單沈)>으로 심청의 이야기를 관람해 볼 수 있다.
국립정동극장의 2025년도 K-컬처시리즈 두 번째 작품 <단심(單沈)>은 고전 설화 ‘심청’을 모티브로 심청의 내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일전에 관람했던 무용극은 스토리 이해가 어렵거나 연출이 난해한 작품이 대다수였다. 그 때문에 전통연희극이라는 익숙지 않은 장르의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도전이었지만, <단심(單沈)>(이하 <단심>)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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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5.05.13
리뷰
전시
[Review] 화려하게 수놓은 섬세함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아르누보의 꽃, 알폰스 무하가 이끈 변화
널리 퍼진 화려함 뒤로는 기둥을 가득 채운 포스터들, 손에는 포장한 선물을 든 채 바삐 이동하는 모습. 화가 장 베로가 그린 19세기 말 유럽의 풍경이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대중의 소비문화가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다. 철도망이 넓혀지고, 백화점이 하나둘씩 존재감을 드러내며 '나를 위한 지출'이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형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필요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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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5.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인에게 전하는 편지 -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도서]
이브 생 로랑의 연인, 피에르 베르제가 전하는 편지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 피에르 베르제, 김유진 / ⓒ 프란츠 SNS에서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자기 전에 하나씩 읽으면 마치 누군가에게 매일 편지를 받는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한 연유에 읽게 되었던 책이다. 이브 생 로랑의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피에르 베르제가 이브 생 로랑의 죽음 이후 그에게 전하는 편지를 엮었다. 1. 사랑이라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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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5.04.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당신]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자기소개]
여러분의 주변에는 무엇이 머물고 있나요?
강아지가 주인을 닮아가고, 자식이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은 급조된 표현이 아니다. 항상 곁에 머물며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애정이 쌓이고 서로 닮아감을 의미한다. 그 형태는 무척 다양하고 복잡해서 옳고 그름을 논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주변에게서 선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때 스스로가 잘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떠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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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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