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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누가 이들의 행복을 빼앗았나,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k창작 뮤지컬 10년의 무대, 그 마지막을 보다
2013년 여름 개봉했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초록 츄리닝과 바가지 머리의 동구가 생생히 기억난다. 김수현이 연기했던 동네 바보. 알고 보면 북한 최정예 특수공작 5446 부대의 엘리트 요원 '원류환'이다. 그 아이러니한 설정 하나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당시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여름을 뜨겁게 달궜고, 인기에
by
이소희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속죄는 저의 마지막 친절입니다. [영화]
어톤먼트, Atonement (2008)
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아름다운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집사의 아들이자 명문대 의대생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주친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었지만 쉽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던 이들은 그날 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들을 지켜본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의 오해로 로비는 억울한
by
정희정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막처럼 건조하고 강렬한 충격에 고립되다 - 시라트 [영화]
관객조차 탈출할 수 없는 사막 한가운데의 레이브 파티
※ 결말까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쟁은 우리와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 필자는 가끔씩 갑자기 전쟁이 났을 때의 대응 방법을 상상해 보고는 한다. 회사가 한강 북쪽에 있으니 바로 한강 다리부터 건너야지, 가족들과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친척 집에서 만나기로 해야겠다, 가까운 마트랑 약국에서 음식이랑 약부터 사야겠다는 등의 생각이 이어진다. 그러나
by
이재원 에디터
2026.03.08
리뷰
PRESS
[PRESS] 악은 잠들지 않는다 - 연극 ‘칼로막베스’ [공연]
16년 만에 돌아온 <칼로막베스>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3월 15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살아남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산다. 작게는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부터, 크게는 생명을 해치는 것까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대사들을 인용하자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남을 먼저 먹는지 혹은 그에게 먹히는지에 따라 결판나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는 마녀들에게 왕이
by
이진 에디터
2026.03.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딱 한 걸음 떨어져 있는 디스토피아, ‘시녀 이야기’ [도서/문학]
사막에는 '돌을 먹지 말라'고 쓰인 표지판이 없다
사막에는 ‘돌을 먹지 말라’고 쓰인 표지판이 없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 이야기’의 본문 가장 앞 속지에는 이런 수피 격언이 적혀 있다. 디스토피아(dystopia)란 열광하는 이가 많은 만큼 재생산되는 횟수도 많은 개념이다. 작품에서 작품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덩치를 부풀린 디스토피아의 이파리들은 한없이 울창하고 다채로우나 동시에 그들을
by
김그린 에디터
2026.02.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막연한 마음에서 글이 되기까지 [셀프 큐레이션]
막연히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4개월의 에디터 활동은 즐거움과 슬럼프를 모두 지나며 '나는 계속 쓰고자 하는 사람'임을 깨닫게 한 시간이었다.
처음 에디터 활동을 시작한 11월부터 마지막인 2월까지. 4개월 동안 나는 내 기준으로는 정말 많은 글을 적어 왔다. 매주 써야 했던 오피니언 글과 문화 초대를 통해 작성한 리뷰 글, 그리고 이 글과 같은 Project 당신 글까지. 그동안의 글들을 돌아보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이걸 다 어떻게 썼지?"였다. 4개월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갔
by
임혜인 에디터
2026.02.28
리뷰
도서
[Review] 오직 내 안에 있는 정답을 찾아 - 메멘토 북 [도서]
견고한 네모박스를 탈피해 가장 자유로운 마음으로 나만의 문답을 기록해 보자
메멘토 북은 ‘기억하라’(Memento)는 말처럼 흩어지는 생각·감정·순간을 질문과 나만의 답으로 붙잡고 기록하는, ‘나의 기억 아카이브’다. 처음 책을 만나고 나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공책 하나만큼의 두께와 강렬한 표지색, 그에 걸맞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거대한 폰트 크기의 메멘토라는 제목. 그리고 그와 극명히 대비될 만큼 상당 부분의 여백, 무(
by
채혜인 에디터
2026.02.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실감, 그 치열함에 대하여 -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치열하게 싸우는 상실에 대하여 '웰컴 투 동막골'과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살펴본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한국 영화 속 탈식민주의'를 참고했습니다. 최근 극장가에 활기를 되찾게 해준 영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난 후, 문득 떠오른 영화가 있다. 바로 배종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이다. 영화의 소재, 서사적 구조 등 닮은 구석을 찾아볼 수 없는 두 영화를 보고, ‘익숙하지만 낯설다’ 라는 공통된 느낌을
by
한소현 에디터
2026.02.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수건과 화환 그리고 텍스트가 머무는 방식
수건과 화환의 헤버싯 텍스트 페어
전시라는 것은 어떤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많은 전시를 가보았지만 텍스트를 위한 전시가 있다는 것은 더욱 반갑다. 수건과 화환 또한 ‘전시’ 자체에 관한 반성적 질문에서 시작했다. 수건과 화환의 마지막 전시 <헤비싯 텍스트 페어>에 들어서며 발견한 <예술계와 출판계 대자보 쓰기>의 문장이다. ‘전시는 소비자가 아니라 창작자를 위해 마련된 일시적 장소
by
김윤주 에디터
2026.02.2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안녕, 내가 애증하던 도시 런던 [여행]
영국 유학 시절 런던에서의 추억.
20살. 나의 첫 혼자 타는 비행기, 첫 유럽 국가 방문, 첫 자취 생활은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었다. 학교는 런던에서 약 2~3시간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미리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싶어 3주 정도 일찍 영국에 도착했다. 런던의 문화생활을 마음껏 즐길 생각에 셀렘과 떨림으로 가득했다. 특히 내가 좋아하던 영화 <해리포터>와 드라마 <셜록>의 배경이 되는
by
윤재현 에디터
2026.02.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발렌타인데이 : 서툰 정성이 그리워지는 계절, 2월의 온도 [문화 전반]
발렌타인데이, 우리가 주고받는 것은 쑥스러운 진심을 건넬 다정한 명분 그 자체다.
2월이 시작될 무렵, 지나가는 상점들 앞에 하나 둘 가판대가 세워졌다. 며칠 뒤에는 여러가지 달콤한 간식들과 귀여운 인형들로 가득 채워졌다. 발렌타인데이가 찾아온 것이다. 사람들은 지나가다가도 상점에 들러서 저마다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초콜릿을 사갔다. 기독교 영향을 크게 받는 서구권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가 큰 의미를 갖진
by
송연주 에디터
2026.02.15
리뷰
PRESS
[PRESS] 지금, 여기 맥베스가 다시 무대에 오른 이유 - 연극 ‘칼로막베스’ [공연]
<맥베스>를 무협과 액션으로 풀어간 연극 <칼로막베스>가 2월 27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다.
셰익스피어는 살아있다. 그가 남긴 위대한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라 생명력을 얻는다. 시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그의 이야기가 공연되지 않았던 땐 단 한 순간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만든 세계에서 복수심, 욕망, 질투, 어리석음, 오해, 비극적인 사랑, 연민, 기쁨, 카타르시스 등 수많은 감정을 본다. 그가 빚어낸 인물들
by
이진 에디터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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