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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다음이라는 환상 [사람]
친구에게 모질게도 오늘이 마지막이고 다음부턴 만나지 말자고 했다.
10년이 가까울 정도로 오래된 친구가 반가운 연락을 했다. 취업을 해서 월급을 받았다며 밥을 사겠다는 것이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겠다며. 오랜만에, 좋은 소식으로 만나서 기분이 좋게 나왔다. 하지만 그런 친구에게 모질게도 오늘이 마지막이고 다음부턴 만나지 말자고 했다. 약속 시간에 늦는 걸 더 이상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천천히 나오라고 연락이 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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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21.09.01
리뷰
도서
[Review] 그림책으로 한 번 더 따스히 머금어 보는 위로의 노래 - 도망가자 [도서]
도망가자, 우리가자, 그 다음에 돌아오자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여름 바닷가. 푸른빛 바다가 흰 거품을 내며 철썩이고 모래알들이 군데군데 금빛으로 반짝인다. 그리고 그 위를 걷는 이들이 보인다. 사람 하나와 흰 강아지 하나. 사람은 신발 두 짝을 손으로 들고 걷고 있으며 흰 강아지는 천천히 그 뒤를 따른다. 살짝 시선을 왼쪽으로 옮기면 책의 제목, '도망가자 Run with me'가 쓰여 있다.
by
신송희 에디터
2021.08.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디지털 시대의 진정성 [문화 전반]
소셜 미디어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은 특유의 상상력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관객에게 경이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영상미에 압도된 나는 새삼 CG 기술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영화는 특수효과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영화 속 장소들은 모두 이 지구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었다. 당연히 C
by
박호연 에디터
2021.07.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 너 술 못 마셔...? 그럼 다음에 보자 [사람]
주류 문화를 빙자한 나의 한탄
이 글은 대한민국에서 음주 문화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한 글임과 동시에 앞으로 몇 년간 어떤 상황에서도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된 나의 이야기이다. 올해 봄부터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에 알코올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음료수나 음식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그까짓 거 안 마시면 되지 뭐'라고 생각
by
허향기 에디터
2021.07.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도서]
다음이 기대된다는 것
동두천의 작은 책방, 코너스툴(cornerstool)의 이야기 저자 김성은 | 출판 책과 이음 | 2020년 02월 12일 출간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삶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나가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제 인생에 대해 알아가고 저만의 속도를 찾아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by
이서은 에디터
2021.06.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심리를 자극하는 궁금증과 의문 [드라마/예능]
드라마 속 심리를 자극하는 궁금증과 의문의 관계
섬세한 표현과 여러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심리적 요소는 최근 책, 공연, 드라마, 영화 등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 '궁금증'을 생기거나 '의문'이 드는 것은 누군가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었다는 증거가 된다. '궁금증'을 자아낸다. 궁금증은 무엇이 몹시 알고 싶어 몹시 답답하고
by
안지영 에디터
2021.02.20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이토록 보통의' 사랑을 정의하기 [만화]
'사과 파이라고 부르지, 뭐'
출처: 캐롯 작가 블로그 * <이토록 보통의> 에피소드 중 '너의 서른 번째 조각'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웹툰을 즐겨보지 않지만 수십 개가 넘는 웹툰들을 하루 일과처럼 탐독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처럼 웹툰 플랫폼이 많지 않을 때, 고작해야 네이버와 다음, 레진코믹스 정도만 존재하고 있을 때엔 거의 모든 작품을 읽었다. 웹툰마다의 세계
by
신소연 에디터
2021.02.1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이 시대의 청춘찬가, 이은재 '셧업앤댄스' [문화 전반]
에어로빅 속 피어나는 우정과 열정?
언젠가부터 ‘청춘 드라마’, ‘학원물’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청춘’의 애달픔과 어려움은 종종 작품 속에서 이야기되지만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기성 매체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 자리는 장르물과 소위 ‘매운맛’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나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다루지만 이들의 주목적은 복고적 분위기를 되살려 추억을 자극하는
by
이승희 에디터
2021.01.28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정문여상의 주먹은 맵고 뒤끝이 없다 [만화]
그저 깔깔대며 웃기만 하면 되는 여자들의 액션 학원물, 들어봤어?
요즘도 종종 수다거리로 중학생 시절 이야기를 꺼낸다. 나의 중학생 시절은 틈만 나면 옷을 벗어 재끼고, 팬티 바람으로 복도를 달리고, 은밀하고, 순수하고, 과격하고 그래서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팬티 바람으로 생활하는 게 어떻게 가능했냐고 묻는다면, 아마 그곳이 여자중학교였기 때문일 거다. 그 시절의 내가 생각나서일까. 나는 학원물(*학교나 학원에서 일어
by
최혜민 에디터
2021.01.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럼, 다음 체리가 열릴 때까지만 견뎌 볼까요 [영화]
방황하는 인생에서 말동무가 되어준다는 것
한 남자가 트럭을 몰고 있다. 그 남자는 자신을 지나치는 누군가를 트럭에 태운다. 오지랖이 심한 편인지, 가는 데까지 데려다 주려는 모양이다. 그는 동승한 자에게 생뚱맞은 질문들을 건넨다. 진중해 보이는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대화 내용은 꽤나 유쾌하다. 갑자기 그는 외딴곳에 트럭을 세운다. "잠들어 있는 내게 흙을 덮어줘요" - 남자의 무리한 부탁에 동
by
한지윤 에디터
2020.11.14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악마는 치킨을 먹는다? 웹툰 ‘지옥사원’ [문화 전반]
지옥과 한국을 오가는 유쾌한 판타지 직장 활극
지옥사원. 제목에서 무엇이 연상되는가? 제목에서 ‘사원’은 지옥을 모시거나 지옥에 있는 사원(寺院)이 아니고 사원(社員)이다. 그렇다면 ‘지옥에서 올라온’ 것만 같은 냉혹한 회사원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지옥’같은 회사에서 하루하루 버텨가는 회사원의 이야기일까? 둘 다 아니다. 지옥에서 온 한 악마가 인간계에서, 그것도 한국에서 취업을 하고 회사에서 살아
by
이승희 에디터
2020.08.12
리뷰
공연
[Preview] Fringe - 2020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다음의 빈칸을 채우시오: 예술가들의 ________ 축제
Fringe 프린지 1. (눈썹 위까지 내려오게 자른) 앞머리 2. (실을 꼬아 장식으로 만든) 술 3.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 띠 모양의 것(나무건물 등) 4. (지역그룹의) 주변부[변두리] 5. 비주류 영어사전에 적힌 프린지의 뜻이다. 이처럼 프린지는 중심 혹은 주류에서 벗어나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무엇인가를 지칭한다. 비주류의 중요성은 흔히 간과
by
김예슬 에디터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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