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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추신: 나는 지금 너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해.
난 항상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 나의 행운까지 다 네게 빌어줄게. 그러니 항상 맑고 바르게, 세상이 너무 현실적이라 힘들지라도 넌 동화처럼 이상을 꿈꾸며 현실을 살아.
안녕, 음 역시 오랜만이라 그런지 네게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정말 오래도록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잔뜩 좋은 문장들을 끌어다 네게 보내고 싶어. 아마도 토끼풀이 가득한 봄과 네잎클로버가 가득했던 여름의 사이에 네 생각이 자주 나 글을 종종 쓰곤 했던 것 같은데, 벌써 마음이 하얀 눈으로 번지는 겨울이야. 잘 지냈어? 주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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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쓰레기는 솔직하다 [영화]
배신으로 인간을 불신하게 된 이의 처절한 기록
‘쓰레기’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저분함, 쓸모없음, 오염 등. 마인드맵을 펼치면 이런 부정적인 단어들로 나열될 주제가 바로 쓰레기이다. 비속어의 의미로도 사용되곤 하는 쓰레기이지만, 누군가는 이러한 마인드맵에 ‘솔직함’과 ‘탐색’을 써 내려간다. 심혜정 감독의 영화 <너를 줍다>는 인간에 대한 불신을 쓰레기봉투를 줍는 것으로 위안하는 지수의 이야기이다.
by
조유리 에디터
2023.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을이 가기 전, 너를 위해 쓰는 동화 '쁘띠 마망' [영화]
셀린 시아마가 그린 엄마와 딸
이 영화가 개봉한 날, 설렘을 안고 영화관에 갔던 기억이 난다. 나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셀린 시아마 감독에 관심이 생겼고, 그의 다음 작품이 엄마와 딸의 사랑 이야기이자 포스터에서 서로를 안고 있는 두 아이의 우정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 계속 개봉하는 날을 기다렸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한 날의 어느 저녁, 기대하는 마음으로 가까운 영화관
by
강가은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집요하고 축축한 위로의 냄새, ‘너를 모르는 너에게’ [도서/문학]
손바닥보다는 조금 큰 까만 세상, 시집 ‘너를 모르는 너에게’가 전하는 축축한 위로
* 본 글은 시집 ‘너를 모르는 너에게’를 인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018.08.27. 책 밑바닥에 붉은 반점처럼 찍힌 날짜. 아마도 이것을 구매한 날일 것이다. 5년 전 그때는 무엇이 그리 힘들었는지 평소 잘 찾지 않았던 에세이와 시집을 사서 읽었더랬다. 책을 읽으면서 인덱스 스티커를 붙이는 습관은 그때도 여전했다. 지금 쓰는 것보다 두꺼운 그것은 접
by
박서현 에디터
2023.09.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기 시간 잘 살던 너를 보내며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자
사진 출처: 군용기(뒷모습) by 이준녕, 한국저작권위원회, CC BY 최근에 정리하고 싶지 않았던 관계를 정리했다. 정확히 말하면 강제로 정리된 인연이었다. 어느 쪽도 단절되고 싶지 않았으나 갑작스레 끊겨버린 인연. 엄청 가까웠던 사이는 아니고, 그저 잔잔하게 흘러온 관계이기는 하다. 때때로 서로 부재해도 양쪽 다 균열이 없었기에 ‘갑작스레’라는 말이
by
박수진 에디터
2023.09.08
리뷰
도서
[Review] 너를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 손쉬운 해결책
욕심일까 노력의 연장선일까
자존감, 그릿, 넛지, 긍정심리학, 무의식의 힘, 파워 포즈 같은 심리학계의 블록버스터급 아이디어들은, 입소문을 탄 테드(TED) 강연, 베스트셀러 도서, 복잡한 문제에 대한 단순하고 신속한 처방 덕분에 우리 시대의 지배적인 사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들의 근간이 되는 과학의 상당 부분이 모호하거나 오류가 있다면 어떨까? 뒤늦게 부실한 연구, 데이
by
임주은 에디터
2023.07.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불행 속으로 들이닥치는 너를 허락하기 [음악]
지진과 폭풍이 휘몰아치는 한소희의 세상으로 기꺼이 뛰어드는 정국
MONDAY. 레스토랑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다가 샹들리에를 박살 낸다. TUESDAY. 지하철 창문에 매달린 남자를 발견한 여자가 지겹다는 표정을 짓는다. WEDNESDAY. 침수된 세탁소에서 서로 물을 튀겨댄다. THURSDAY. 물을 많이 먹은 남자가 결국 응급실 베드에 실려 간다. FRIDAY. 태풍 속에서 전봇대를 붙잡고 구애하던 남자가 비닐봉지처
by
이지연 에디터
2023.07.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너를 미워하지만 사랑해 [영화]
애증, 그 복잡미묘한 감정에 대하여
한없이 짜증이 나고 미운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쉽게 인연을 끊어버릴 수 없는 상황.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관계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탓일 수도 있고, 나도 모르는 새 소위 이야기하는 '미운 정'이라는 게 들어버린 탓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저 우리가 사랑 없이는 증오라는 감정을 품을 수
by
김선우 에디터
2023.06.18
오피니언
도서/문학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한 아이가 시인 진은영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시인답게 그녀는 질문에 각양각색의 단어들로, 구절들로, 시들로 대답하려 할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대답하기를 멈추며 이렇게 말할 거다. “사실 사랑은 무어라고 말할 수 없는 겁니다.” 맞다. 사랑은 형체와 향기가 제각각이라 특정할 수 없다.
by
박정빈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번도 난 너를 생각해 본 적 없어, 킬링 로맨스 [영화]
화제의 영화 킬링 로맨스, 웃고만 넘어가기엔 아쉽다?
줄거리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작품들이 있다. 서사 이외의 요소, 이를테면 미장센이 중요하거나 혹은 난해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그런 국내 영화를 만나보기는 독립영화가 아니고서야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흥행하는 작품들은 대개 기본기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킬링 로맨스>가 등장할 줄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by
유다연 에디터
2023.04.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보잘것없는 인생일지라도 너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영화]
“그 어떤 인생을 살아도 나는 너를 구할 거야”
지난 23일,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벌써 세 번째 관람을 마치고 왔다. 작년 10월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으로 달려가게 만든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역시나 필자의 취향 한가운데를 관통했다. 길고 복잡해서 한 번에 외우기 힘든 영화 제목 때문에 일명 ‘양자경의 멀티버스’라고도 불리는 그 영화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by
박지연 에디터
2023.02.27
오피니언
도서/문학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사랑의 기승전결
사랑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한마디로 정답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 보면 나조차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사랑에 대한 관념이 시시때때로 달라졌던 것 같다. 10대 때는 사랑을 로맨스라고 생각했고, 20대 때는 쟁취라고 생각했고, 드라마와 부모님을 보면서 희생과 헌신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30대인 지금의 나는 '사
by
남이정 에디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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