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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극장은 영원하다 - 2024 부산국제영화제 ②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두 작품, <타부>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타부>, Tabu 사랑을 나누는 순간 어디선가 부적격자들은 잉태된다 - 『우주적인 안녕』 중 사랑을 나누는 순간 어디선가 부적격자들은 잉태된다, 고 한 시인은 말했다. 영화 <타부>(2012)를 보면서 그 말을 떠올린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 영화가 부적격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들이 아프리카의 모퉁이에서 사랑을 나누는-그리하여 금지된 사랑이 잉태되는-순간
by
윤아경 에디터
2024.12.10
리뷰
영화
[Review] 어촌에서 펼쳐지는 처절한 사기극 - 아침바다 갈매기는 [영화]
돈이 과연 그들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박이웅 감독의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을 시사회로 먼저 보고 왔다. 영화는 강원도 어촌에 사는 선장 '영국이 할아버지(윤주상 배우)'와 선원 '용수(박종환 배우)'가 고기잡이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배가 넘실거리며 그물을 풀기 시작한다. 배 위에서 넋
by
안태준 에디터
2024.11.20
리뷰
영화
[Review] 당신은 어떤 가치까지 돈으로 바꿀 수 있나요? - 아침바다 갈매기는 [영화]
현실을 떠나고 싶다면 당신의 자리에 무엇을 남기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하루아침에 용수가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선원으로 일하는 용수는 한 가지 강렬한 욕망을 품고 있다. “죽고 싶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배의 선장 영국에게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달라고 부탁한다. 사고사로 위장한 뒤 보험금을 수령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한 달. 그러나 그의 계획은 가족들이 그의 죽음을 믿지 않으
by
김민서 에디터
2024.11.18
리뷰
영화
[Review] 그래도 배는 떠오르고 – 아침바다 갈매기는 [영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장단점을 파악하기 쉬운 것처럼, 어촌 생활을 아주 가까이 찍어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이 불쾌한 진실과 감정을 마주하라. 그리고 받아들여야 한다. 변화한 현실 속 이방인을 기억해 내라.
나는 서울에 산다. 고향은 대구광역시 인근의 경상북도 어딘가, 소도시. 주변 사람에게 고향 이름을 말하면 어딘지 모르는 곳. 나는 알지만, 남들은 모르는 곳에서 왔다. 이 영화를 단순히 재미로 보기에는 나에겐 어려움이 있었다. 나는 시골 출신, 국제결혼의 다문화 가정을 눈으로 목격한 사람. 시골 사람의 텃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 배척시켜 닦인 길만을 걸
by
권민기 에디터
2024.11.17
리뷰
PRESS
[PRESS] 극장은 영원하다 - 2024 부산국제영화제 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두 작품,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 <바늘을 든 소녀>
10월이 오면 어김없이 부산을 생각하게 된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로 진입하는 그 한 중턱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부산으로 떠나는 이 작은 여행이 가을의 의식으로 자리 잡은 것을 나는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제에서의 작고 사소한, 크고 거대한 행복은 이미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행복은 행복 이전에 있다”라는 문
by
윤아경 에디터
2024.11.05
리뷰
PRESS
[PRESS] 이번이 아니면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몰라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토요일, 아빠는 먼 길을 떠났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좋아서 그날은 시간대가 맞는 기차편이 없어 아침 버스를 타야 했다. 해운대까지 버스로 5시간. 꼭두새벽부터 캐리어를 끌고 나서는 길에도 실감이 잘 나질 않았다. 난생 처음으로 일명 '부국제'를 간다. 그것도 혼자. 친구들 없이 도미토리를 이용하는 것도, 이렇게 긴 시간을 여행도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써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아
by
황수빈 에디터
2024.11.0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도시의 유령을 소환하다 - 애니웨어 애니타임, 밀라드 탕시르 감독
밀라드 탕시르의 첫 장편 영화 <애니웨어 애니타임>이 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진열된 죽음 앞에 무감각한 모든 일상이야말로 두려움의 대상이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펼친, 조동범의 시집 『카니발』의 첫 장에는 그런 문장이 쓰여 있었다. 부산으로 떠날 당일이 되어서야 급하게 짐을 싸면서 내용을 채 훑어보지 못하고 들고 온 그 푸른 표지의 책은 – 여행지에서 읽기 적합하다고는 할 수 없는 – 온갖 죽음의 순간과 잔해, 그림자로
by
윤아경 에디터
2024.10.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제 29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인생 첫 부산 국제 영화제
올해 새로운 경험 중 하나는 영화제에 가보는 것이었다. 마침 타이밍이 맞아 부국제에 갈 수 있는 스케줄이 생겼고 혼자 가려다가 친한 동생에게 물어보니 흔쾌히 함께하겠다고 해서 다녀왔다. 나는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추진력도 있는 편인데 누군가가 함께하면 그 추진력에 가속화가 되는 느낌이라 정말 영화제에 다녀올 수 있었다. 우리가 갈 수 있는 스
by
김지연 에디터
2024.10.20
리뷰
PRESS
[PRESS] 락페에서 살아남기 -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024
함께 공연을 보고 노래하면서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고, 각자의 일상과 피로를 잊고 뛰어놀 수 있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흙이 묻어도 좋을 신발 한 켤례와 체력, 신나게 즐길 마음의 준비만 되어있다면 낭만 가득한 추억을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부산행 기차를 탔다. 플레이리스트를 예습하기 위해 에어팟을 귀에 꽂고 모자란 잠을 채우며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부산에 도착해있었다. 역 근처에서 돼지국밥 한 그릇을 먹으며 기분을 내고 버스에 올랐다. 목적지는 삼락생태공원. 창밖 너머로 슬쩍 모습을 드러내는 바다와 습지를 바라보며 이곳이 부산임을 실감한다. 버스에서 내려 부푼 기대를 안고
by
김인규 에디터
2024.10.13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우리는 원점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 우먼, 포인트 제로 (SPAF) [공연]
가부장적 사회 체계에 도전하는 두 여성의 해방과 저항의 목소리, 새로운 형식의 멀티미디어 오페라
2024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10월 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전국 각지의 공연장들에서 진행된다.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새로운 서사:마주하는 시선’을 주제로 동시대 예술의 경향을 소개하고 예술의 새로운 실험에 주목한다. 당대 예술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국내·국외의 수준 높은 공연, 공연장·공연 예술단체와 공동 추진하는 협력 공연, 아울러
by
진세민 에디터
2024.10.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큐를 위한, 다큐에 의한 영화제 [영화]
이번 DMZ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관람하며 말하지 않거나 만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는 강력한 동력을 느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항상 기다려지는 영화제가 있다. 바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다. 제16회를 맞이한 이번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지난 26일 개막하여 10월 2일까지 고양시 일대에서 43개국 140편의 최신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부쩍 바람이 선선해져서 마음이 들뜨는 가을날,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 슬로건인 제16회 DMZ국제
by
안소정 에디터
2024.09.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웃음'과 다큐멘터리 영화의 힘 [영화]
이번 시우프(siwff)에서 '웃음의 쓸모'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무슨 이야기를 하건 유머와 재치를 잃지 않는 영화들을 만났다. 자신의 이야기 또는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두려움과 헤매는 과정까지 모두 담아 표현한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힘은 엄청나다.
영화제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OTT 서비스를 통해 각자 영화를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진 시대에 한날한시에 모여 같은 영화를 보기 때문이다. 같은 장면에서 웃기도 하고 눈물을 닦기도 하며 우리는 각자의 시간을 함께 경험한다.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영화제의 매력이지만 무엇보다도 부러 영화제 기간에 특정 영화를 선택한
by
안소정 에디터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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