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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나의 부끄러움을 마주할 수 있는 힘 [영화]
영화 <하얼빈>을 관람하고
영화관은 관객이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모두가 독립적인 개체로서 존재한다. 원래 영화관이 그렇다. 처음 만나는 옆자리 관객과 두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함께 있어야 하며 팔걸이도 공유하지만 그와는 입장할 때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철저한 타인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완벽한 암흑이 시작되면 가장 원초적인 소통 수단이라는 표정마저도 제대로 확인하기가
by
임유진 에디터
2025.01.22
리뷰
영화
[Review] 지금을 살아가는 연인의 사랑 이야기 – 영화 메모리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미래의 불안감을 없애주는 힘
음식이 맛있는 식당을 가거나, 경치가 좋은 자연 속에서 혹은 좋아하는 가수가 노래하는 공연장에서 사람들은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밀곤 한다. 기억은 언젠가 희미해져 가기에, 그 순간과 대상을 생생한 모습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카메라에 시각과 경험을 위임하면서 현재의 감각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만약, 실시간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by
정충연 에디터
2025.01.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리스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전시 관람기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전시는 오스트리아의 빈미술사박물관과 공동 기획된 전시이며, 2023년 6월 15일부터 2027년 5월 30일까지 4년간 전시된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는 만큼 방대한 양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특히 인상 깊게
by
김예원 에디터
2025.01.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지각색의 방법 - 올해의 작가상 2024 [미술/전시]
작품에 담긴 내밀한 이야기를 풀어보는 재미가 있는 전시
지난 10월,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전시가 개막되었다. 현재 주목받는 동시대 한국 작가들을 한자리에 볼 수 있어 관심을 갖고 방문하였다. 올해 선정된 작가 4인은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이다. 그중에서도 윤지영과 카이젠은 이번 기회에 처음 접해보는 작가들이라 더욱 유심히 살펴보았다. 윤지영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내장을
by
정충연 에디터
2024.12.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다양한 존재의 목소리를 눈앞에 펼쳐내다 -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미술/전시]
몸, 다양성, 생태, 신화와 기술 등 현대미술을 관통하는 테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언제부턴가 시각예술이라 불리우는 미술의 영역에 소리가 개입되기 시작했다. 소리를 포함한 비디오 매체로서 미디어아트나 관객이 위치한 곳에 특정 사운드를 재생시키는 설치 작업 등 현대미술 작품은 감각의 수용 방식에 따라 구분될 수 없는 공감각적인 형태를 많이 취한다. 이러한 소리의 포용은 작품 수준뿐 아니라 전시 기획 자체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30주년을 맞
by
정충연 에디터
2024.11.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삼프터썬
그렇다면 '애프터썬'과 나의 관계는 이제 무엇일까 결정해야 한다.
소개팅 모든 것에는 첫 만남이 있다. 영화 <애프터썬>은 개봉 당시 엄마와 처음 보았다. 배급사에서 올린 인스타그램 홍보물을 대충 보았는데 영상미가 좋고 수상 경력도 꽤 있고, 아빠와 딸이 나온다고 하니 적당히 가족이 같이 보기에 좋을 주제인 줄 알았다. 예상한 것과는 꽤 달랐고 이런 영화일 줄 알았다면 엄마랑 볼 영화로 고르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을 했지
by
김지수 에디터
2024.11.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유리를 통해 보여지는 우리 주변의 관계들 - 마음의 기술과 저변의 속삭임 [미술/전시]
우리 주변의 보이지 않는 연결망을 환기하는 전시
요즘 거론되는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들은 대부분 개인 혹은 집단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소프트 스킬(soft skill)'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기업 조직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협상, 팀워크, 리더십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소프트 스킬은 비단 기업 및 경영 수준에서만 필요한 역량은 아니
by
정충연 에디터
2024.10.31
리뷰
공연
[Review] 열정적인 축제 그 속으로 -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
100년만의 외출을 한 오리지널 투란도트를 관람한 후
투란도트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카를로 고치의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3막 오페라이다. 작곡 도중 푸치니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았으나, 프란코 알파노가 그 뒤를 대신 완성하며 푸치니의 죽음 2년 뒤인 1926년에 초연이 이루어진다. 중국의 황궁을 배경으로 하는 투란도트는 실제 고대 중국을 역사적으로 고증했다기보다는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동양
by
조유진 에디터
2024.10.29
리뷰
공연
[Review] 투란도트는 왜 수수께끼를 냈는가 - 오페라 투란도트
환상적인 음악과 압도적인 무대 뒤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살펴보기
지난 10월 12일~19일 오페라 투란도트가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렸다. 공연 예술에도 미약하게나마 관심이 있던터라 한번쯤 들어본 투란도트라는 타이틀에 방문하게 되었다. 게다가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이 창단 이래 100년 만에 첫 해외 공연을 하며 그 시작점이 한국이라는 점은 이번 공연을 더욱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by
정충연 에디터
2024.10.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강철로 엮어낸 아름다운 선율 – 존 배 '운명의 조우' [미술/전시]
미술, 음악, 과학, 철학이 만나는 존 배의 강철 조각
철은 수천 년 전부터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로서 여겨져 왔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강철을 비롯해 철을 기반으로 한 합금 없이 생활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견고함과 (열을 가했을 때의) 유연함이라는 이중적인 속성, 그리고 오랜 기간 변함이 없는 내구성은 각종 산업의 주된 재료로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는 예술 영역에
by
정충연 에디터
2024.09.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모든 공연예술이 환영받는 곳, 프린지 [공연]
프린지(Fringe): 가장자리? 가장 ‘개성 넘치는’ 자리!
사람마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을 것이다.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처럼 각종 문화유산과 랜드마크로 볼거리가 가득한 대도시일 수도,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이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혹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북유럽처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일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공연예술의 애호가라면, 영국 스코틀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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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서 에디터
2024.09.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아랍에서도 펼쳐지는 디지털 세상 [미술/전시]
동시대 사회 문화를 인류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알 카시미의 사진전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 정해진 프레임 안에 특정한 시간과 공간이 매끈하게 담긴다. 우리가 평소에 사진을 찍는 이유도 어떤 순간과 장소를 기억하기 위해서, 혹은 우리가 경험하는 연속된 세계 속에서 한 부분을 떼어내어 이미지로 남기고자 하는 바가 대부분일 것이다. 반면, 파라 알 카시미의 사진은 프레임과 굳어진 시공간을 넘어, 표면에 부상하는 것 아래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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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연 에디터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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