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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찾았다, 살기 힘든 이유 - ADHD 뇌는 처음이라서
마틸타 보슬리의 『ADHD 뇌는 처음이라서』가 제기한 사회적 담론을 조명하다.
ADHD의 모든 것 3년 전 처음으로 ADHD를 진단받은 뒤, 이 복잡하고도 파괴적인 장애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내게 ‘ADHD를 둘러싼 거의 모든 질문에 답하는 A to Z 안내서’란 책 소개는 무척 솔깃했다. 총 480p라는 만만치 않은 분량도 기대를 고조시켰다. 다만 마음에 걸렸던 점은 저자가 의학 전문가가 아닌 무려 ‘Gen-Z 기자’라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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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원 에디터
2026.01.19
리뷰
PRESS
[PRESS] 문장은 끝나지 않는 유서가 된다 -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도서]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읽기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요절한 작가’, ‘파멸’, ‘자살’ 같은 단어들이다. 그는 늘 작품보다 먼저 비극적인 생애로 호출된다. 그 결과 그의 문장은 종종 ‘지나치게 감정적인’, ‘이해되지 않는’, ‘부정적인’ 말과 함께 멀어지고는 한다.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은 바로 이 거리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그를 숭배하거나
by
오수민 에디터
2026.01.18
리뷰
도서
[Review] 그림을 읽는 시간, 문장이 머무는 밤 - 그림 읽는 밤 [도서]
일상의 속도에 지쳐 시력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우리는 흔히 미술 작품을 ‘본다’고 말한다. 전시장에 서서 눈으로 껍데기의 색과 형상을 훑고 지나가는 행위, 즉 '볼 견(見)'의 상태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의 신작 『그림 읽는 밤』은 독자에게 ‘본다’는 동사 대신 ‘읽는다’는 동사를 제안한다. 여기서 읽는다는 것은 외형을 묘사하는 수준을 넘어, 그 너머의 본질을 꿰뚫어 보
by
윤희지 에디터
2026.01.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찾아 헤맨 0.1은 [도서/문학]
고선경의 12월, 『29.9세』
작년 12월 1일에 발행된 『29.9세』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시의적절한 31개의 장으로 채워져 있다. 1월에 읽은 게 조금 아쉽다. 이것이 내게 모자란 0.1일까… 12월 2일, 산문 - 슈톨렌 카페 통유리창 너머로 흩날리는 눈발을 본다. 단골 카페에는 올해 첫 슈톨렌이 개시되었다. 입자가 곱고 새하얀 슈거파우더로 둘러싸인 빵이 꼭 눈에 파묻혀
by
김서연 에디터
2026.0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성인(聖人)이 아닌 성인(成人)으로 살아가려면 [도서/문학]
『악마와 함께 춤을』로 지옥 같은 마음 살펴보기
평소 자기계발서는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듣기만 해도 금방 피로해지거나, 숨이 턱턱 막혀오는 나노 단위의 행동 분석이 조언인 척 가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풀이한 심리학이나, 세상과의 관계를 재배치 하는 철학이나, 허심탄회하게 속을 털어놓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나름의 기준에 의해 '자기계발서'로 정의한
by
조예은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수많은 퍼즐 조각을 맞춰내는 일 [도서]
정세랑이 그려낸 인물들의 지도는 결국 하나의 세계로 이어진다.
죽음, 사랑, 슬픔, 행복, 우정. 이 모든 단어를 하나로 묶으면 결국 ‘삶’이라는 말이 된다.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은 섬세하고 조밀한 인물 지도를 펼쳐 보이는 소설이다. 하늘의 빈 공간을 찾아 가지를 뻗는 나무처럼 작가가 만들어낸 수많은 주인공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살아가다가 서로의 삶에 닿는다. 그 접점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필연에 가
by
최은파 에디터
2025.12.30
리뷰
도서
[Review]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쓰기 책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작가가 된다는 것, 책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논하고, 실제로 어떻게 책이 쓰이는지 설명해 준다.
작가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쓰기 책. 이 책은 임승수 작가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며 터득한 20년 책 쓰기 노하우를 한 권에 담은 글쓰기 책 결정판이다. 작가 생활의 리얼한 삶과 출판 현장을 생생한 언어로 접할 수 있다. 요즘은 책을 쓰려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요즘 책을 쓰려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싶었다. 정보의 홍수
by
박서현 에디터
2025.12.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너는 이 순간의 기적이라 [음악]
늘, 그 모든 것이 나였다고
2020년, 헤비가 처음으로 업로드했던 커버곡 Henceforth를 독서실에 앉아 계속해서 돌려 들었던 기억이 난다. Henceforth나 Daybreak Frontline이 그렇듯, Orangestar가 작곡한 노래들은 대개 초고음역대에 빠른 비트가 휘몰아친다.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보컬로이드로 만들어졌기 때문. 해서 청량하고 깔끔하게 고음을 올리는 여
by
김서연 에디터
2025.12.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존재통을 겪는다면 읽어야 할 시 -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 속 「각자 자신의 키마이라를」 [도서/문학]
보들레르의 눈으로 본 '키마이라', 그 삶의 무게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다. 바로 특정 단어 뒤에 ‘통(痛)’을 붙여 어떤 괴로움을 겪는지 표현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나이통’은 현재 자신의 나이가 너무 많다는 생각에 오는 고통이고, ‘취준통’은 취업 준비의 어려움에 느끼는 아픔이다. 자매품으로 ‘외모통’, ‘실력통’, ‘연말통’, ‘출근통’ 등이 있다. 나의 경우 ‘존재통’을 겪는다. 존재통은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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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에디터
2025.12.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결국 생을 찬미하는 사 [공연]
바다와 우리만이 남은 순간, 가자, 우리의 바다로.
자살은 삶의 허무를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 눈물로 가득한 이 인생, 죽어버리면 그만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냥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하는 결말이니까. 그런데 가끔은 바다에 빠져버리는 것이 삶을 향한 찬미일 때도 있는 법이다. 참으로 살기 위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 얼마 전 고려대학교
by
김서연 에디터
2025.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행하는 사랑 [도서]
그 길의 끝까지 걸어가 당신과 영원히 있으면 된다.
사랑에 대해 참 많이 노래했으나 이병률은 사랑하면서도 자주 떠나는 사람이다. “시집 출간 제안을 받고 바로 눈 내리는 곳으로 떠났다”는 그에게 사랑은 어디선가 머무는 정착이 아니라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인 셈. 그러므로 그가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이라고 썼다면 그것은 결코 떠나고 싶지 않았으나 끝내 떠나야 했던 슬픈 여행의, 혹은 방랑의 기록일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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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5.12.05
리뷰
도서
[Review] 연극이 끝난 후 - fin [도서]
막이 내리기 전까지, 우리는 모두 어느 연극의 주인공.
삶은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된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반복되는 시간성과 여기와 거기, 거기와 저기로 움직이는 공간성의 결합.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어느 지점 위에서 우리의 삶은 존재하게 된다. 삶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공간이 반드시 함께 필요한 예술의 종류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 연극이고, 그러므로 연극은 삶을 가장 많이 닮은 예술이 될 테다. 그리
by
차승환 에디터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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