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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젖어드는 시선
습하고 더운 공기 속에서
[illust by 에버닌]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는 손길에 맞춰 달아오르는 뺨과 입술이 못내 사랑스러웠던.
by
이상아 에디터
2024.01.19
작품기고
The Writer
[소설] 스물여덟 공영하에 대하여
공영하가 어머니를 원망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날 밤 소리 없는 울음을 터트리며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 날 갑작스레 열병을 앓고 있던 나에게 어머니는 언젠가 세상이 저버릴 것들에 대해 말씀하셨다. 따스한 온기가 머리카락을 빗어 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어머니는 어느 날 봄기운이 싹트고 발 딛는 곳에 생명력이 흘러넘쳐도 나는 그곳을 차마 밟지 못할 시간이 존재할 것이라고 읊조렸다. 목울대에서 머물러있던 울음은 어느새 화가 되어 내 안에서 응어리지지만, 그
by
김푸름 에디터
2024.01.13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다 괜찮아
우리는 답을 알고 있으니까
[illust by 에버닌] 우리는 같은 것을 바라보고, 꿈꾸며 살아간다. 맺어짐에 기약의 끝이 있다는 건 잔인한 인내심의 연속이자 우리의 결실이 된다. 파도처럼 휩쓸리며 서로의 손을 찾아 헤맬 때에도 우리는 단단한 바위 같은 이 시간이 깨어져 선물처럼 돌아올 것을 안다. 조금 더 유약하고, 흔들리며, 예민한 내가 너보다 조금 더 깨지고 부스러지길 소망한
by
이상아 에디터
2024.01.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의 유의어는 헤아리다. [사람]
우리는 사랑 덕분에 웃고, 사랑 때문에 울고, 사랑이 있기에 버틴다. 그렇게 마음에는 다시 사랑이 움튼다.
그럼에도 결국, 다시 사랑이다. 기어이 인간은 평생 사랑을 감내하며 살아간다. 사랑은 삶에 해(害)가 되기도 무해(無害)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나를 영원히 따라다니는 해와 달과도 같으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바다가 되기도 때론 고요하고 무력한 밤과도 같다. '사랑'은 다양한 '연'으로 존재한다. 인간과 인간의 연, 인간과 동물의 연, 인간과 물체의
by
황수빈 에디터
2024.01.07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반드시 찾아낼게
넘칠 듯이 밀려오는 감정들 속에
[illust by 에버닌] 내 몸을 네게 새겨 묶어 언제나 너에게 밀려올 수 있도록
by
이상아 에디터
2024.0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원하던 물맛이 조금은 미적지근해진 것 같다 [영화]
슈퍼히어로물과 DC 유니버스가 폭풍기를 거치는 이 순간, 10억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아쿠아맨>의 속편이 개봉한다.
앰버 허드 출연 논란, 테스트 시사회 혹평 등 안 좋은 루머와 논란으로 흔들렸던 <아쿠아맨 2>가 드디어 개봉했다. 상기한 잡음 외에도 개봉일이 2022년 12월에서 올해로 1년 가까이 밀리는 등, 공개되기까지 어려움을 겪은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DC와 워너 브라더스의 경영진과 리더쉽 교체, <블랙 아담>부터 <플래시> 등 영화들의 실패, 제임스 건의
by
하지석 에디터
2024.01.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에게 맞춰 흘러가는 삶, 우리에겐 각자의 속도가 필요하다. – AKMU ‘후라이의 꿈’ [음악]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흘러가는 삶, 속도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 AKMU '후라이의 꿈'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건, 또 다른 한 해를 시작할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이다. AKMU 4번째 싱글 [Love Lee] AKMU는 지난 8월 21일, 4번째 싱글 [Love Lee]로 돌아와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후라이의 꿈’을 통해 청량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발매 4개월 이후 이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번 앨범의
by
박서진 에디터
2023.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연말, 책 선물을 마련하며.
나와 책 선물의 역사는 깊다
연말에 친구들 만나면 주려고 책을 주문했다. 친구 한 명 한 명에 맞춰 고른 책 선물은 꼭 해보고 싶던 일이기 때문에, 펀딩한 물품 하나를 취소하고 이쪽에 돈을 썼다. 한 권은 멀리 있는 친구에게 안부를 묻는 느낌의 책이다. 친구는 곧 있으면 작년이 되는 올해 봄과 여름 사이에 마음을 다친 일이 있었다. 많이 힘들어하던 친구는 다행히 이제 나름대로 안정을
by
신성은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역사가 스포일러, 스포일러가 과몰입을 유발한 이유 [영화]
인물이 있기에 역사가 있고, 우린 그들에게 과몰입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결말이 해당 작품의 여운과 평가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런 결말이기에 관객들과 시청자들은 스포일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2023년 하반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영화 <서울의 봄>과 <노량>. 이 둘엔 재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역사가 스포일러’라는 점이다.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활용해 결말이 예정되어 있는 두 작품
by
김유정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도 너희와 함께하고 싶어" - ACC 기획전시 '가이아의 도시' [미술/전시]
의인화된 식물 '트리 맨'이 인간에게 전하는 목소리
광주 동구 문화전당역 근처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방문했다. 광주가 고향인 나의 학창 시절에는 모든 모임 장소가 구시청 일대의 공간이라 자주 지나갔던 곳이었지만 서울 살이를 시작한 이후 제대로 방문한 적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연말을 맞아 본가를 가는 김에 다시 한 번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했고, 익숙했던 광주를 떠나고서야 이 기관만의 고
by
임예솔 에디터
2023.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열흘간의 동거
따뜻하고 든든한
언니가 여행 가있는 동안 강아지를 잠시 맡아주기로 했다. 코코(넛), 만 3살, 흰 말티숑, 식탐이 많음. 일하기 시작하며 이사한 내 자그마한 둥지는 7평 남짓한 원룸인데, 나름 혼자 살기엔 좁지 않다고 생각했건만 역시 맹견과 함께하기엔 확실히 좁았다. 내가 좁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 하얀 친구가 뛰어다닐 공간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도 배
by
이주연 에디터
2023.12.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람의 목적지를 바꾸는 스위치는 무엇일까 - MIU404 [드라마]
“이 사람의 목적지를 바꾸는 스위치는 무엇일까. 그때가 올 때까지 누구도 알 수 없어.” 사람들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또 들어서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MIU404는 MOBILE INVESTIGATIVE UNIT의 약자에 주인공인 이부키와 시마가 속한 4팀의 4호차 콜사인을 의미한다. MIU는 드라마에서 만들어진 가상의 부서로 사건이 일어난 24시간 동안 초동 수사를 담당하는 경시청의 ‘기동 수사대’팀을 말한다. 초동 수사를 담당하다 보니 주인공들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쫓거나 아무런 사전 정
by
정소형 에디터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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