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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우리의 배는 기꺼이 산으로 가지 - 영화 '컴온 컴온'
어리다고 그 진리를 모르진 않는다. 누군가와 아무리 몸과 마음을 맞붙여도 바람이 드는 균열을 완전히 막을 순 없다는 걸 말이다.
A의 앞이라면 나는 수많은 것들이 되고, 수많은 것들은 내가 됐다. A가 먼저 시동을 건다. ― 연구는 잘 되고 있나요? ― 아니, 다 망했어. 요즘은 그냥 다 회의감이 들어. ― 회의감? ― 응. 난 왜 내 곁의 수많은 인간들을 외면하고 멸시하면서 인간과 비슷한 무언가를 창조하려고 애쓸까. 진짜 인간들을 버리면서, 왜 가짜를 만들고 싶어 하냐는 말이야.
by
오송림 에디터
2022.06.14
리뷰
도서
[Review] 불완전한 나, 선물 같은 삶! -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을 읽고 [도서]
스스로를 돌보는 일은 모두의 평생 과업이다.
‘스불재’라는 신조어가 있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을 줄인 말로 자신이 계획한 일로 인해 고통받는 상황을 뜻한다. 그리고 ‘스불재’에서 파생된 ‘스불행’, 풀어서 ‘스스로 불러온 행복’이라는 뜻을 가진 이 신조어가 왜 인지 마음에 들어서 내 나름의 해석을 더하며 자주 되뇌곤 했다. 스스로 불러온 행복. 맞다. 행복도 재앙도 다 내가 불러오는 거였지. 내
by
정민지 에디터
2022.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존재를 부정당한 자들이 저마다의 존재를 인정하는 과정 - 브로커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브로커>를 통해 너 같은 건, 나 같은 건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안팎의 목소리에 맞서서 강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제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한다.
* 영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을 비롯하여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세계적으로 명작으로 인정받은 다수의 영화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영화' <브로커>로 돌아왔다. <브로커> 역시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
by
이현지 에디터
2022.06.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종로 스케치 4-2, 인사동 쌈지길
인사동은 22년 초여름 지금으로 길이 남아 있을 까닭이다
욕망하는 사물. 내가 사물을 욕망하면, 사물에 비치어 그 욕망이 내게로 돌아온다. 그럼 나는 저 사물이 나를 욕망한다는 착각을 가장 먼저 받게 되지. 욕망을 사랑의 얼굴 조각이라고 치자면, 바꾸어 써볼 수도 있겠다. 아침 출근길 2층 버스 앉은 자리서, 걸어놓고 잊어둔 시계가 햇빛을 반사해 저를 알리는 때, 아직 에어컨을 틀지 않아 땀이 찬 등을 들썩이는
by
서상덕 에디터
2022.06.05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주사위의 신이시여 제게 힘을! [게임]
아 그날은 일정이, 아 그날도 안되는데, 아 이날은 제가 안 될 거 같은데
TRPG 해보지 않을래? 보드게임을 같이 하던 선배가 있었는데 어느 날 새로운 종류의 보드게임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TRPG라는 게임으로 보드게임처럼 진행되지만, 캐릭터 설정을 직접 할 수 있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서 엔딩이 플레이어들의 행동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캐릭터를 외관부터 능력까지 직접 설정한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해
by
빈민지 에디터
2022.06.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장애인 배우가 장애인을 연기하는 세상에서 [문화 전반]
코다부터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최근 다양한 작품들에서 장애인 배우가 직접 장애인 연기를 하는 모습을 많이 접하고 있다. 장애인이 직접 장애인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는데도, 지금까지 봐온 작품들에서는 대부분 비장애인 배우들이 장애인 연기를 해왔다. 점점 이렇게 바뀌어 가는 문화계의 흐름이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뜻깊게
by
최지우 에디터
2022.06.03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별, 영화 '카시오페아'
가족이란 이름의 별자리
*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우리 세대에 '카시오페아' 하면 남자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 이름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역시 w자 모양의 별자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별이 많거나 잘 보이면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찾아보곤 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북두칠성과 함께 북극성을 찾는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별자리
by
배지은 에디터
2022.06.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보라색 연기 - 글 쓰는 나의 초상
내 글은 연기를 필요로 한다
잠이 줄었다. 글을 쓸 만큼 머리가 채 깨어나지 못한 이른 아침부터, 딱히 갈 곳이 없는 나는 서재를 맴돈다. 나는 이 공간에 대해 규칙 하나를 새워두었는데, 그것은 절대 서재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글을 쓰노라면 손을 놀리는 시간보다 헤매이는 시간이 더 길다. 옥상을 전전하며 답답해하고 서성이고 미간을 찡그리다간 별안간 글 길을 찾아
by
서상덕 에디터
2022.05.23
리뷰
전시
[Review]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영감을 깨운, 팀 버튼 특별전
판타지 영화 거장의 창의력과 표현력에 감탄하며
무려 1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개최된 <팀 버튼 특별전>은 판타지 영화의 세계적인 거장 팀 버튼의 50년간의 발자취가 담긴 작품 전시다. 팀 버튼 프로덕션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 회화, 데생, 사진은 물론,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까지 총 520여 점의 방대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
by
최수영 에디터
2022.05.22
리뷰
전시
[Review] 영화감독 이전의 팀 버튼을 만나다: 팀 버튼 특별전 [전시]
예술가의 창조정신에 흠뻑 젖을 수 있었던 전시. 아티스트 팀 버튼을 만나다.
가위손(1990),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유령 신부(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등을 제작한 판타지 영화의 거장, 팀 버튼의 전시가 DDP에서 2022년 9월 12일까지 개최된다. DDP 배움터 지하 2층 전체를 활용하는 큰 규모의 전시로, 처음 소개되는 15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팀 버튼의 50년을 담은 520여 점의 작품이
by
김태은 에디터
2022.05.21
리뷰
전시
[Review] 어린이의 시선으로부터 -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展
어린이의 시선으로부터 삶의 온기와 도전 정신을 배우다
『돼지책』으로 한국에 이름을 알린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상상력 가득한 〈원더랜드 뮤지엄展〉이 2022년 4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앤서니 브라운은 특유의 상상력 가득하고 따뜻한 감동이 있는 동화 속으로 초대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원화 작품 〈어니스트의 멋진 하루〉, 〈넌 나의 우주야〉를 포함해 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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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2.05.18
리뷰
도서
[Review] I am More - 털 난 물고기 모어 [도서]
'모어는 MORE고 毛魚다'
시작은 영화제였다. 모어를 알게 된 것은 2021년 11월 서울독립영화제에서였다. 찬 바람이 쌩쌩 불어오던 11월 29일, 나는 모지민 배우의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를 관람했다. 당해 서울독립영화제의 첫 관람 작으로 만나본 <모어>는 84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작품이었다. 나는 영화 속 모어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그가 세상을 향해 뿜어
by
윤아경 에디터
20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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