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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공간이 서사가 될 때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이론의 틀과 대형 미술관을 벗어나, 프랑스 유학 시절의 아늑한 기억을 자극하며 거장들의 내밀한 삶과 도시의 축적된 시간을 입체적으로 '읽어내게' 만드는 서사적인 예술 산책길이다.
짧지만 프랑스에서 생활을 해본 기억을 상기시켜 보자면 학생의 신분으로 파리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미술관 만한 곳이 없었다. 프랑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입장을 허용하는 미술관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돈이 궁했던 학생의 처지에 이만한 여가가 없었다. 유명한 루브르, 오랑주리, 오르세를 가보니 다른 미술관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비록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
by
송연주 에디터
2026.06.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런, 이게 다 하콘 때문이다 - 최인아책방 '하우스콘서트에 진심' 북토크
객석에 앉아 있다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까지 -『하우스콘서트에 진심』을 읽고, 또 보고
비가 온단 말은 없었는데…. 선릉역 지하철 개찰구 계단을 거의 다 올라왔을 즈음, 그 문장을 떠올리며 검은색 우산을 펼쳤다. 팍-! 하고 내 손안에 우산이 피어남과 동시에 숨통이 트였다.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니 해는 저물고, 하얀 하늘 안에서 내려온 비에 온도도 조금 떨어졌기 때문이겠다. 오늘도 나는 어디를 가나 싶었지만, 아무래도 또 어디론가 가는 모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08
리뷰
도서
[Review] 여름가을겨울, 다시 봄 - 계절의 이유 [도서]
누군가에게 계절은 새로운 만남이 되기도, 아쉬운 이별이 되기도 한다. 어느 것이 좋다기보다 나에게 대부분의 계절은 후자였다. 꽃이 지면 지는 대로 낙엽이 구르면 구르는 대로 속절없이 서러워했다. 그러나 때론 이 계절이 돌고 돌아 다시 나를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분명한 사실이다.
언젠가 고아가 되고야 말 우리에게는 돌아갈 곳 필요하다. 살다 보면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고향을 찾게 될 날이 온다. 다만 7살이 채 되기도 전에 이사를 세 번이나 한 탓인지 자신 있게 내세울 고향이 없다. 각자에게 사는 이유가 있겠다만, 결국은 돌아갈 곳을 찾는 여정이다. 그간 만난 이야기는 자연스레 기억처럼 스며들고 그걸 좀먹으며 지내기도
by
백승원 에디터
2026.06.08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을 걷는 법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미술관들을 예술가의 삶이 배어있는 길과 함께 풀어낸 르포
2년 전, 교환학생으로서 독일로 떠났을 때의 목표가 있었다. 유럽의 큼직한 나라들을 반드시 모두 둘러보고 오는 것. 당연히 프랑스는 반드시 꼭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였는데, 그중에서도 파리는 조금 더 특별했다. 막연하게 파티시에를 꿈꾸던 초등학생 시절부터 여러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공연을 좋아하기 시작한 20대까지 쭉, 나에게 파리는 꿈과 낭만의 상징이었
by
장유정 에디터
2026.06.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물질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서 [영화]
물질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전부인 현실과 달리 물질이 아닌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사시대 남자가 등장해 짐을 메고 한참을 걷다가 동굴 안에 있는 여자를 데리고 나와 꽃반지를 끼워주고 머티리얼리스트라는 타이틀과 함께 뉴욕을 보여주는데, 영화 줄거리랑은 관련 없는 뜬금없는 오프닝이라고 생각했다. 영어를 손 놓고 산지 꽤 돼서 머티리얼리스트라는 제목에 이제 무슨 뜻인지 한참을 생각했다. 물질주의자라는 단어가
by
신민정 에디터
2026.06.08
리뷰
도서
[Review] 계절을 힘껏 누리는 법 - 계절의 이유 [도서]
잠시 앉아 있다 가세요
무엇이 내 마음을 닫게 만들었는지, 왜 그토록 겨우내 나를 방 안에 꼭꼭 가두어 두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 일이다. 그래도 아픔과 슬픔 또한 아름답게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노래를 들으며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다. 나의 아픔과 슬픔도 아름다운 것들로 만들어 내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 '눈의 입맞춤' 중에서 시간의
by
이다혜 에디터
2026.06.08
리뷰
도서
[Review] 파리의 거리와 미술관을 한 번 걸어볼까요?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읽으며 19~20세기 예술가의 발자취를 걸어본다.
최근 예술 이론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예술 관련 이론과 역사 공부를 하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한 가지 단점도 느끼게 되었다. 바로 정형화된 틀로 예술을 바라보게 된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어떤 예술가가 인상주의 화가로 분류되면 그의 작품 속 요소와 기법을 모두 인상주의라는 틀안에서 해석하게 되고, 비슷한 화풍을 가진 다른
by
윤재현 에디터
2026.06.08
리뷰
도서
[Review] 파리 여행을 가면 미술관을 방문해야지 - 파리의 작은 미술관
파리와, 파리의 예술가들과, 예술가들의 흔적을 담은 미술관에 대하여
종강이 다가오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익숙한 현실에서 도망쳐서 낯선 도시의 낭만으로. 시간이든, 돈이든, 체력이든, 언제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이 낭만의 발목을 잡지만 그럼에도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들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프랑스 파리다. 이유를 묻는다면, 도시 곳곳의 박물관과 미술관 때문이다. 그럼에도 언젠가 파리에 간다면 어떤 미술관부터
by
손가인 에디터
2026.06.08
리뷰
도서
[Review] 빠뜨롱 말고 들라크루아 나오라 그래! - 파리의 작은 미술관
파리의 골목을 펼쳐보다
한 유튜버에게 파리 올림픽 일정이 잡히게 됐다. 제작진들은 파리에 가기 전에 프랑스에 대해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인하대 불어불문학과 강사를 초대했다. 일반인이, 심지어 사실상 교수인 사람이 '특강'을 하러 왔다는 말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들시들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생방송을 멈출 수는 없었다. 유튜버는 사정을 설명하며 '단기간 내에 프랑스어를 배울 수
by
이지연 에디터
2026.06.07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이라는 이름을 의심하기 - 로테/운수
주변 인물로 머물렀던 두 여성을 서사의 중심에 세워, 사랑과 헌신이라는 오래된 언어를 다시 묻는다.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와 소설들은 당시에는 즐거움과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생각해보면, 그 안에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장면들이 있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선녀의 옷을 훔친 나무꾼의 행동은 과연 순박한 사랑으로만 볼 수 있을까. <잭과 콩나무>에서 하늘 위에 살던 거인의 금은보화를 빼앗은 잭은 정말 용감한 주인공
by
정충연 에디터
2026.06.07
리뷰
도서
[Review] 모든 계절이 아름답진 않다. - 계절의 이유 [도서]
나의 계절들이 반짝거리냐, 반짝거리지 않느냐는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요즘 AKMU의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에 빠져 있다. 이 곡은 처음 알게 된 건 TV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하단에 나오는 가사를 읽으며 라이브 공연을 시청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이 나왔고, 그걸 보는 나도 울고 있었다. 가사는 삶에 화창한 날만 있을 수 없고, 슬프고 아픈 날도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내용이었다. 아주 유려한
by
강득라 에디터
2026.06.07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그 어떤 것을 마주해도 성장할 수 있도록 [만화]
2021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Sonny Boy>가 전하는 희망에 대하여
5월 초, 판권이 만료된다는 소식에 급하게 시청하기 시작한 애니메이션은 ‘소니 보이(sonny boy)’였다. 흔한 SF 애니메이션일 것이라는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촘촘한 서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어렴풋이 이해하고 느끼며 발견할 수 있었던 것들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끝을 본 소감은 ‘복잡하다’라는 형용사
by
박서현 에디터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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