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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Opinion] 이토록 작은 것들과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 [동물]
정성스레 키우던 구피들이 어느날 용궁으로 떠났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모두 나를 울게 한다. 어김없이 지금도 나는 사랑한 것들이 떠나가는 것에 눈물을 짓는다. 사랑한 것이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5살때 택시에서 곰돌이 인형을 잃어버려 땅이 꺼질듯 울었고, 11살때는 여행에서 잃어버린 애착 강아지 인형을 그리워하며 3개월을 울었다. 심지어 피아노 학원을 가서 연습을 하는 도중에도 강아지 인형을 생각하며
by
신지예 에디터
2021.05.05
리뷰
전시
[Review] 일상을 투영하다 - 마르첼로 바렌기 [전시]
일상의 순수함, 그리고 아름다움
마르첼로 바렌기 스무 살이 넘어서 지금까지, 지난 몇 년의 시간 동안 나를 상징하는 문장을 적어보라면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도 다른 누군가에겐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다.’라는 문장을 쓸 것 같다. 어딘가에서 들어본 말은 아니다. 몇 번의 만남, 어색한 타인과의 대화가 조금씩 쌓이며, 나도 모른 채 내면에 쌓인 나의 정체성이자 본질이라 믿고 있는 말이다.
by
정용환 에디터
2021.05.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노매드 랜드' 그리고 노마드 [영화]
떠나는 것도, 떠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니까.
아마 개봉 날이었을 것이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가 절실했고, 마침 보고 싶던 <노매드 랜드>가 상영 시간표에 있었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외에는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영화가 내게 큰 숙제를 안겨줄 줄은 더더욱 몰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영화가 작품상, 감독상 등을 휩쓸 때까지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고 한참을 밀려버
by
임채은 에디터
2021.05.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 그리고 그후 -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소설은 이장욱 작가의 소설집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의 표제작인 단편 소설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이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이장욱 작가의 소설집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의 표제작인 단편 소설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이다. 이장욱 작가의 작품은 일상적인 디테일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일상 이상의 것들을 얘기해 주는 것 같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기이하고 그로테스크한 감정들이 우리의 현실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그의 작법은
by
한승빈 에디터
2021.04.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과 죽음 그리고 기억, 원더풀 라이프 [영화]
메멘토모리와 카르페디엠 사이 그 어딘가에서
일전에 썼던 글에서 삶은 살아가는 것이 아닌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표현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이제 와 돌이켜보면 치기 어린 청승이 아니었나 싶다. 스물다섯의 나에게 죽음은, 그것도 나의 죽음은 여전히 아득하고도 멀게만 느껴지니 말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무엇이고 삶은 무엇일까, 망자들의 이야기를 들
by
강안나 에디터
2021.04.29
리뷰
전시
[Review] 앤디 워홀의 예술, 그리고 서울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 리뷰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 앤디 워홀의 예술과 서울이란 장소는 왠지 비슷하게 느껴진다. 유행을 캐치하는 능력, 상품과 브랜드에 의미를 부여하여 보다 많은 사람에게 신속하게 퍼뜨리는 명민함 등. 미국의 자본주의에서 피어난 예술, 팝아트가 서울과 잘 어울리는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소비 메커니즘과 소통 전략을 아는 것이 최고의 예술이라 믿었던
by
이서연 에디터
2021.04.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각 프레임 속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이념 [미술]
인간을 연구하고 인간의 몸을 탐닉하고 인간의 정신을 실험하다
입시 미술을 준비하는 친구의 크로키를 보며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빠르게 그려내는데도 표정과 동작 묘사가 정확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밥을 먹는 모습, 복도에서 장난치는 모습 등 평범한 일상들을 기록하는 그림들을 보면서 점점 인물화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아마 사람의 실루엣만으로 전하는 메시지가 깊고, 왠지 친근함이 드는 그들의
by
황희정 에디터
2021.04.26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집단 Esquisse 1
군대, 학교, 병원, 국가.
한승민(Han SeungMin) 2021 디지털 드로잉 Digital Drawing Seoul 작업의 과정이 되는 드로잉들입니다. 나와 세상, 나와 너의 관계는 결국 어떤 신발을 신을지, 어떤 문을 열지 결정하는 과정 같습니다. 문고리에 열쇠를 달지 안 달지. 맨발로 살지, 신발을 신을지. 안정과 유혹 중 무엇을 택할지. 그것은 삶에서도 공간에서도 관계에
by
한승민 에디터
2021.04.24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지금 여기 - 발
넘쳐나는 무대 속에서 실존의 균형을 잡는 것은 오로지 지면을 느끼는 발뿐이다.
한승민(Han SeungMin) 지금, 여기 (Existence) 2021 리놀륨 판화 linocut 25*19.5(cm) Seoul <세부 사진> 유년기 청소년기 성년기 노년기… 유치원, 중고등 교육기관, 집, 일터, 병원, 묘지… 더 좋은 곳, 더 나은 곳, 그다음, 그다음, 그다음… 무 자르듯 절단되는 생애와 몸이 존재해야만 하는 공간들. 모든 현재
by
한승민 에디터
2021.04.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나 그리고 둘(2000) [영화]
모던한 영화, 하나 그리고 둘
‘마블은 시네마가 아니다!’ 이때 마틴 스콜세지는 다른 시네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마블 사는 판타지를 정교하게 다듬어 슈퍼히어로의 서사를 거듭 내놓는다. 영화의 서사 구조는 우리에게 익숙한 극적 사건의 전개와 같은 뚜렷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신화와 기사도 문학을 바탕으로 18세기부터 확립된 고전적 서사 유형으로, ‘할리우드 클래시컬 시네마’가 여
by
김소영 에디터
2021.04.07
리뷰
영화
[Review] 아무도 없는 곳, 그리고 나의 물음
그날의 생각과 감정을 회상하며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었다. 항상 삶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렇다면 당신에겐 작품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구분 짓지 않게 되는 순간이 있느냐고. 소설의 인물이 곧 내가 되고, 그의 고통과 역경이 곧 나의 현실과 마주하게 된 적이 있느냐고,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동경하는 대상에 대한 호기심이라
by
정용환 에디터
2021.04.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손 빨래, 그리고 만세 선인장 [사람]
사람 사는 이야기
손 빨래 201X.XX.XX 저는 속옷은 보통 손빨래로 해결합니다. 그래서 손빨래밖에 되지 않는 속옷을 구매했습니다. 그 이유는 물이 빠지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디자인도, 색감도 맘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귀찮은 걸 왜 사냐고 타박하는 동료의 말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결정하는데 그렇게까지 많은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뭐, 빨다 보면 언젠간 물이 빠지지 않는
by
이서은 에디터
202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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