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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엄마에 대하여 [영화]
모성은 언제나 죄가 된다는 것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는 명제에 대하여 우리는 곧잘 과학의 논리를 동원한다. 인류가 축적한 지식의 총체라고 믿는 과학의 힘을 빌린다면 우리는 어떤 영역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테지만, 그 대답이 언제나 썩 명쾌한 것은 아니다. 사실에 가까우나 진실엔 닿지 못하는, 감성이 배재된 불확실한 대답은 논란의 불씨를 당기고, 불화를 부추긴다. 예컨대
by
차승환 에디터
2023.02.10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마음이 편안한 향, 차(tea)
차(tea)향기에 관하여
“한 상자의 차에는 많은 시와 섬세한 감성이 있다.”-랠프 월도 에머슨 한 걸음걸음마다 커피숍이 있을 만큼 커피를 사랑하는 시절에 살고 있지만 나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다. 맛이 없다거나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늘 달고 사는 위장병과 잠 못 이루게 하는 카페인 때문이다. 그런 내가 커피의 대체재로, 아니 커피보다 더 사랑하는 음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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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3.02.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한동력의 슬픔에 대하여 [도서]
우리는 슬픈 무한동력형 인간이다.
어떤 사람의 말이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대단한/성공한/화려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실패한/부족한 사람의 말. 그러니까 나와 같은 사람의 말. 그런 사람의 말은 위로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고, 응원하지 않아도 응원이 된다. 나와 비슷한 사람인 당신이 나와 비슷한 방식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 것으로도 우리는 힘을 얻곤 한다. 대단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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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3.01.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관심조차 없었던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 아바타2 물의 길 [영화]
무관심, 불호였는데, 이제는 다음 시즌을 기다린다.
나는 대중이 열광하고 사랑했던 영화 아바타1을 ‘안’ 봤다. 유치할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각종 TV 프로그램과 인터넷에서 패러디하는 것을 보며 그 영화의 높은 인기를 체감했지만, 끝까지 무관심을 고수했다. 그랬던 내가 아바타2를 보러 극장에 갔다. 사실 아바타2가 개봉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여전히 끌림은 없었다. 하지만 그 영화를
by
강득라 에디터
2023.01.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뛰어오르다 [영화]
어떤 영화는 우리와 함께 힘껏 뛰어오른다
우선 메기가 궁금해져 검색해본다. 포털 사이트에서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는 메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그 메기였고, 너무도 메기처럼 생긴 메기였다. (그러니까 미끈한 몸통에 넓적한 입과 수염이 달린.) 강이나 하천의 최상위 포식자라는 사실과 1m가 넘게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정보는 새로웠다. 그러나 단지 몇 가지의 새로움―그마저도 완전히 새로운 발견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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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3.01.12
리뷰
모임
[Review] 여행 2차 창작자가 되기로 - 인사이트 데이
어디로든 떠날 자신감
인사이트 데이를 맞아, 지난 토요일 합정역 근처의 '언제라도 여행' 카페에서 "여행자에서 여행 기록자로"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두사람 출판사의 김준영 대표와 이유진 디자이너가 자리에 함께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강연은 3부로 구성되어 있어 여행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해 기획하고 콘텐츠로 만드는 이야기까지 긴 호흡 속에 진행되었다. part1. 여
by
고승희 에디터
2023.01.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새해가 밝으면 유독 보고싶은 그 사람 [사람]
나의 외할머니와 옛 시골집;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연분홍 치마가 꽃바람에 흩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 백설희, 봄날은 간다 中 차분한 바람이 스치는 어느 가을날의 오후, 따사로운 볕이 드리운 고요한 병원 앞마당에서 우리는 아마 각자의 추억에 잠겨 있었을 테다. 자식도, 손주도, 기어이는 본인의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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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에디터
2023.01.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2023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 김수연 리사이틀 [공연]
김수연의 바흐와 모차르트와 쇼팽
지난해 11월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연주회 이후 오랜만에 보러 간 리사이틀이었다. 신년에는 금전적인 이유로 교향곡이나 협주곡 공연을 줄이고 피아노 독주회 위주로 가자는 다짐을 31일에서 1일로 넘어가는 밤에 아무도 모르게 했더랬는데, 5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올해 첫 공연이자, 금호아트홀에서 듣는 첫 피아
by
노상원 에디터
2023.01.06
리뷰
도서
[Review] 어색한 미술관과 친해지기 -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도서]
미술과 만나려면 미술관에 가는 것이 좋다
“너는 선을 못 그려.” 언젠가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림을 좀 가르쳐달라는 나의 부탁에 먼저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던 친구가 꺼낸 말이었다. 핸드폰에 찍어둔 사진 한 장을 켜놓고 나름 최선을 다해 따라 그린 나의 작품을 잠시 살펴보던 친구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이 자식이. 익살스럽게 대꾸했지만, 사실 친구의 스스럼없는 웃음과 날카로운 일침에도 섭섭한 감
by
차승환 에디터
2023.01.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숨이 차도록 달리는 청춘 [영화]
청춘이니까 달리고 달리니까 청춘이다.
달리기는 정말 간단해 보이면서도 매력적인 활동이다. 그저 걷는 데서 보폭을 조금 더 넓혔을 뿐인데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금방 단축되고, 운동 효과도 배가 된다. 아기는 태어나서 뒤집기를 하고, 엉금엉금 기어 다니고 걸음마를 떼다가 마음껏 달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달리기는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달리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숨이
by
류나윤 에디터
2023.01.01
리뷰
공연
[리뷰] 슈베르트, 겨울여행
슈베르트, 겨울여행. 쓸쓸하고 외롭게 떠나간 음악가를 기억하며.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 손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추위를 뚫고 들어간 공연장. 그 내부는 따뜻했지만 극을 관람하는 내내 마음 한켠이 겨울보다 더 시리게 아려온다. 차가운 겨울보다 더 쓸쓸했던, 음악가의 이야기. <슈베르트의 겨울 여행> 공연의 시작은 감미로운 연주가 장식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두 악기만으로 이미 공연장은 슈베르트가 살아가던 시대에 와있
by
조은별 에디터
2023.0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스크린은 감각을, 감각은 비극을 [영화]
랜드오브마인의 감각이란
역사 영화란, ‘역사상 한 시대와 그 시대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다룬 영화’ 라고 정의한다. 그것은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으로 등장하여 현대에 영화 ‘1917’, ‘박열’, ‘동주’, ‘덩케르크’ 등 인기 있는 영화 장르가 되었다. ‘랜드 오브 마인’은 그러한 역사 영화의 순기능을 실현한다. 이때 순기능은 영화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역사의 목적에 다가가
by
김유빈 에디터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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