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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공허함을 안고 살아가는 법 [영화]
얼마 전 영화를 보면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당연하지만 정작 섬세하게 들여다보지 못했던 감정에 대해 생각하며 써 내려간 글입니다.
자기 전에 잔잔한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해, 평소처럼 그런 영화를 찾다가 유호 이시바시 감독의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를 보았다. 영화는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과 여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 '이이즈카'는 낯을 가리고 말수가 적은 내향적인 사람으로, 인간관계에 적응하지 못해 취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by
최온유 에디터
2026.06.0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충동적으로 끊은 항공권 한 장 [여행]
공강 날 떠난 일본
공강을 활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것은 작지만 오랜 로망이었다. 하지만 희망과는 거리가 멀게도, 지난 나는 바쁜 학기를 보내며 해외여행은커녕 공강 날 집 밖을 나가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무력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4월, 중간고사를 앞두고 괜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마음에 항공권을 검색해 보았다. 사실 검색할 때만 해도 정말 갈 생각은 없
by
윤경주 에디터
2026.06.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책보다 더 책같은 노래 - 자몽살구클럽 [음악]
자몽살구클럽, 0+0, 도망, 난널버리지않아
솔직히, "자몽살구클럽"은 그다지 마음에 드는 소설이 아니었다. 글을 시작하며 고민했다. 한로로의 북 앨범 "자몽살구클럽"은 음악으로 봐야할까, 책으로 봐야 할까? 결국 어느 쪽이 더 와닿냐의 문제다. 책을 덮은 뒤에야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조금 이상한 일일까. 책, "자몽살구클럽" 무채색이던 소하의 하굣길에 살짝 빛이 내리쬔 게시판에는 초대장이 하나 붙어
by
윤희수 에디터
2026.06.05
리뷰
도서
[Review] 책장을 넘기면 미술관 산책이 시작된다 -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
언젠가 파리의 작은 미술관으로 떠나게 된다면 책 《파리의 작은 미술관》과 함께.
“회화에서는 작품 속에 그려진 인물들의 영혼과 작품을 보는 사람의 정신 사이를 잇는 신비한 다리 같은 것이 만들어진다.” _35쪽 언제부터였을까. 학창 시절 미술 교과서 속 명화를 본체만체하던 시간을 지나, 오래전 그려진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삶에 귀 기울이게 된 것은. 아마도 처음 전시에서 본 그림 앞에 오래 서 있던 경험, 전시를 다 보고도
by
전지영 에디터
2026.06.04
리뷰
도서
[Review] 파리의 골목에서 얻는 삶의 힌트: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 김정희
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화가들의 공통점은 그림을 위해 파리로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죽음에 가까워지는 순간까지도 붓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자신들의 생의 궤적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그들이 품었던 가장 깊고 오래된 고민은 '자신이 지금 느낀 감각, 감정을 어떻게 온전하게 표현해낼 것인가'에 대해서였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투쟁했고,
by
정희정 에디터
2026.06.04
리뷰
PRESS
[PRESS] 소리와 인생의 경지에 올라 - 뮤지컬 ‘서편제’ [공연]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는 서울 광림아트센터 bbhc홀에서 7월 19일까지 공연한다.
적당한 사랑은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 적당함은 상처받지 않도록 나를 지키는 것을 뜻한다. 사랑도, 이별도 다치지 않을 만큼 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질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지 않다. 사랑을 적당히 할 수 있다면 왜 그토록 수많은 작가, 가수, 배우들이 비극을 쓰고 노래하고 연기하겠는가. 뮤지컬 <서편제>엔 자신을
by
이진 에디터
2026.06.04
리뷰
공연
[Review]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보다 - 로테/운수
연극 <로테/운수> 리뷰
연극 <로테/운수>는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고전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운수 좋은 날>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품 속 여성 등장인물인 ‘로테’와 ‘운수’를 내세워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야기였다. ‘로테’는 낙성대학교 미술사학과 부교수로, 젊은 나이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우울증, 공황장애, 망상장애
by
김예은 에디터
2026.06.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만들고,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만드는 힘 [도서]
시각장애인이라서 좋은 책이고, 조승리라서 좋은 책이다
조승리 작가의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를 읽었다. 읽기 전에 작가가 시각장애인이고 안마사로 일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제목이 노골적이라서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지랄맞은 하루들이 끝내는 축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적인 태도. 작가의 정체와 제목에서 책의 내용을 넘겨짚었다. 더구나 시각장애인이 썼다고 하니까. 1. 닳지 않은 사람 39
by
오은지 에디터
2026.06.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홀로서기 [사람]
홀로서기를 다시 시작하게 된 일기이다.
요며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나 약간 방황했었다. 나는 원래 혼자서도 잘 놀고 혼자가 더 편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는데, 막상 혼자가 되고 나니 예전에 내가 어떻게 혼자 지냈는지가 잘 기억나지 않았다. 몇 달간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리듬에 맞춰 살다 보니 나 혼자만의 속도가 어떤 것이었는지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결국 코르티스의 음악이 통했다 [음악]
눈치나 살피기, that's red-red
최근 K-팝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신인 그룹을 꼽으라면 단연 코르티스를 빼놓을 수 없다. 코르티스는 데뷔 초부터 대중적인 공식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 온 그룹이다. 실제로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노래'보다 '코르티스만 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이돌 음악을 이야기할 때
by
정가은 에디터
2026.06.04
리뷰
공연
[Review] 가리워진 것 - 로테/운수
낭만이란 맹목 뒤에 가려진 것들
낮에 회사에서 듣게 되었다, 옆 팀으로부터, 정말이지 느닷없이 날아드는 소식이었다. 고객사인 D사의 채권 회전이 막혔다느니, 지급명령 소송을 제기한다느니 하는 따위의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들어왔으나, 마침내 회사 부도처리가 진행되고 있단다. 채권 회수를 담당하는 영업 쪽 팀장은 보고자에게 따지듯 다그쳐 묻는다, 마치 그를 쥐어짜면 D사에서 돈이라도 나올 것
by
서상덕 에디터
2026.06.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금 생각나는 단어 세 개만 말해 봐 [도서/문학]
세 개의 단어, 그리고 십 분이라는 시간으로 써 내려간 소설들
올해 초, 아직 칼바람이 한창이던 때 친구들과 만나면 냅다 노트 한 권을 내밀었다. 그 노트를 내밀며 부탁했던 것은 친구의 이름, 그리고 지금 떠오르는 단어 세 가지였다. 이렇게 뜬금없는 단어 수집을 시작한 이유는 박지현 작가의 <도파민 - 세 개의 단어, 그리고 십 분 2>라는 책 때문이었다. 작년쯤 연남의 한 독립 서점에서 구매한 이 책은, 작가가 세
by
조은서 에디터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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