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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 감독 [영화]
윤가은 감독님의 작품 세계에 대하여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평소 백상예술대상을 찾아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만큼은 과연 수상이 어느 감독에게 돌아갈지 기대하며 지켜보았다. 쟁쟁한 감독들이 많은 한편 내가 간절히 바랐던 감독도 후보에 올라와 있었는데 나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인지 호명된 수상자의 이름은 내게 무척 친숙한 감독의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바로, 윤
by
김예은 에디터
2026.05.18
리뷰
영화
[Review] 우리는 모두 닮아있으니까 좋은 힌트가 될거야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영화]
흘러가며 마주친 사람들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나를 발견하고, 잠시 쉬기도 하고, 또 다시 방향을 찾아 걸어가기도 한다.
지하철 빈 자리가 나길 기다리며 누군가의 앞에 서있다보면, 앉아있는 사람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특히 내 다리가 아플 때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어디서 내리실까? 어디서 타신걸까? 약속 다녀오셨나? 무슨 얘기를 하다가 오신걸까? 이것저것 시덥잖은 상상을 덧붙여보아도, 사실 그 상상의 유효기간은 이 사람이 내 앞에 앉아있을 때 뿐. 이 사람이 지금 당장 지
by
한정아 에디터
2026.05.18
리뷰
도서
[Review] 매일 하나씩 꺼내먹고 싶은 문장 - 타샤의 기쁨 [도서]
타샤가 사랑한 문장들과 그림 조각들
책장 한 켠에 두고, 힘들 때마다 한 장씩 꺼내먹고 싶은 책. 일상 속 소중함을 풀어내는, 타샤 튜더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서점에서 그녀의 이름을 꽤나 많이 마주했다. 항상 삶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백하고도 힐링되게 풀어내는 매력이 있는 사람. 어느 숲 속에 들어가서 조용히 읽으며 행복을 찾고 싶은 책들이 많았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떠올리게
by
한우림 에디터
2026.05.18
리뷰
공연
[Review] 알 수 없는 사람과 더 알 수 없는 사랑 - 연극 너울
사랑은 어마어마한 세계가 오는 것
사랑에서 오는 설레임은 그리 길지 않다고 한다. 함께 한 기간이 쌓은 추억과 정이 사람과 사람을 결속시키고, 서로는 서로의 세계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관계가 깊어지다 보면 그 사람이 없는 삶이 상상하기 어려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한번 깊어진 감정이 영원해진다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살아남는 감정과 관계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by
박수진 에디터
2026.05.18
리뷰
도서
[Review] 베르나노스가 남긴 불편한 질문들 - 도서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의미와 폭력의 얇은 경계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는 1794년 프랑스 대혁명 공포정치기의 콩피에뉴 가르멜 수녀회 순교 실화라는 단단한 역사적 사실 위에 놓인 소설이다. 이 극은 초반부 콩스탕스 수녀가 블랑슈 수녀에게 건네는 장난스러운 말, 혹은 원장 수녀의 불길한 직감적 언급을 통해 이미 단두대라는 결말을 은근히 비춘다. 이때부터 작품의 시간은 미래를 향해 열려 있기보다, 확정된
by
이승주 에디터
2026.05.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지극히 주관적인 큐레이션: 다니엘 시저 [음악]
찰나가 아닌, 영원으로 남을 위로에 대하여
음악을 듣는 것조차 지치는 시기가 있다. 늘 귀에 에어팟을 꽂고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마음이 힘들 때는 대부분의 음악이 소음으로 들리곤 한다. 이와 같은 시기에 유일하게 소음으로 들리지 않았던 앨범이 있는데, 바로 다니엘 시저의 'NEVER ENOUGH'이다. 나를 위로해 준 소중한 앨범을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이 앨범
by
원미 에디터
2026.05.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왜 도파민이 좋은 사람인가 [사람]
나를 흔드는 것에 쉽게 끌리는 마음에 대하여
요즘 ‘도파민’이라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정말 쉽게 사용된다. 흔히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고, 요즘에는 짧고 강렬한 자극을 설명하는 말처럼 쓰이기도 한다. 나는 이 도파민이 좋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들이 좋다. 아무 생각 없이 넘겨보는 쇼츠, 게임에서 이겼을 때의 짜릿함,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by
김지현 에디터
2026.05.17
리뷰
공연
[Review] 소용돌이치며 굽이치며 너울지는, 답도 없는 듯한 사랑 이야기 - 연극 ‘너울’
답도 없이 어그러져 버렸으나, 그것만이 유일하게 가능한 답이었던
‘답도 없이 어그러져 버렸으나, 그것만이 유일하게 가능한 답이었던’. ‘너울’을 하나의 문장으로 풀어내야 한다면 이것이 최선이리라. 2026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의 선정작으로, 대학로에서 관객들을 마주하며 특유의 파동을 전하고 있는 연극이 있다. 사랑과 시간의 흔적에 관한 울림을 풀어 나가는 작품 '너울'이다. 본질적으로 ‘너울’은 사랑과 관계에
by
김그린 에디터
2026.05.17
리뷰
도서
[Review] 그림 속에 내가 있다는 상상을 해 - 타샤의 기쁨 [도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리고 싶을 때 펼쳐보고 싶은 책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고 야행화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면, 그대의 손바닥에서 무한을 잡고 찰나에서 영원을 잡으라. -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를 꿈꾸며> 짧은 문장과 엔터 한 번이면 모든 게 가능해지는 시대를 사는 동안, 나는 종종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길을 걷다가 마주하는 모든 사물과 자연을 들여다보던 여유는 온데간데 없고, 1초라
by
강소정 에디터
2026.05.17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꿈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니 - 타샤의 기쁨 [도서]
그대의 손바닥에서 무한을 잡고
어떤 이들은 쉽게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얻지만, 어떤 이들은 그렇지 못한다. 살면서 큰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 생기면 그게 무엇이든 나는 그림으로 그렸다. 이 책은 이야기책이 아니다. 특별한 시작이나 끝도 없고 달리 전하고픈 메시지도 없다. 그저 과거와 현재의 추억에서 건져 올린 기쁨의 말만 오롯이 담겨 있다. 내가 그림을 그리며 행복을 느꼈듯, 여러분도
by
이다혜 에디터
2026.05.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세상에 슬프기만한 죽음은 없다
죽음에 대하여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스트 이탈리아 순례의 해 2년 단테를 읽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평소 죽음과 이별에 민감한 편이지만 왜인지 마음이 크게 울렁이지 않았다. 평소 할머니와 아주 가까운 손녀가 아니었고, 이미 여러 번의 장례를 겪은 탓인 것 같기도 했다. 심지어 상 당일엔 급한 일이 있었다. 결국 다음 날 첫 기차를 탔다.
by
유희수 에디터
2026.05.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귀가 쉬고 있는 것을 참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팟캐스트 추천 3 [문화 전반]
삶에 대한 팟캐스트
나는 콘텐츠 중독자다. 음악, 드라마, 영화는 물론이고 유튜브, 각종 OTT를 모두 구독하며 짬 나는 시간에 웹툰까지 챙겨보는, 콘텐츠 없이 살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소비하지 않았던 콘텐츠는 ‘팟캐스트’다. 별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나에게 그렇게 가까운 콘텐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대 중반이 되면서 가장 파고들고 싶은 콘
by
김윤주 에디터
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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