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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20번째 비행을 지켜보다 –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4
하늘을 가르는 듯한 상상력으로
국내 유일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본다는 것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CGV 연남에서 서울인디애니페스트가 개최되었다.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독립 애니메이션을 다루는 영화제로, 올해로 어엿하게 20주년을 맞이한 장수 영화제이기도 하다. 다른 영화제와 차별되는 점을 이야기하자면, 주류 애니메이션과 다른 새로운 감성을 만날 수
by
류나윤 에디터
2024.10.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밤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그래서 나는 그날, 깊은 어둠을 너무 미워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늦은 밤 귀가하는 길에, 우연히 머리 위에 뜬 밝은 별을 봤다. 유독 밝은 별이라 일부러 하늘을 보려 한 것이 아닌데도 눈에 한 번에 들어왔다. 신기할 정도로 반짝이던 별이라 조금 더 보고 싶어, 걸음을 멈추고는 별이 내뿜고 있는 빛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긋이 보고 있자니 그 빛이 가만히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렁일렁 진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
by
김민지 에디터
2024.10.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하늘이 두 개로 갈라졌던 그날에
그때부터 내 세상엔 해가 지지 않았어
각자의 마음속엔 각자가 그리는 장소가 있다. 영영 그리워할 환상의 나라, 폭풍에 매몰되어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모든 것을 뿌리치고 스스로 고립되길 택한 어느 무인도…. 그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어쩌면 평생에 가까울 그 시간 동안, 우리는 그것이 어떤 모양인지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것이 담고 있는 어떠한 말소리와 향기, 표정을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by
박가은 에디터
2024.09.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적당한 계절, 가을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푸른하늘 사이 몽글몽글 흰 구름, 약간은 서늘한, 딱 적당한 계절 가을이다.
절기가 바뀔 때마다 마음이 요동친다. 이번 연도엔 더욱 그랬다. 작년과는 다르게 추석까지 무더위가 계속된데다 에어컨이 말썽이었다. 여름인데도 내 몸은 더위와 추위를 번갈아가며 변덕을 부렸다. 한동안 에어컨을 켜고 끄고를 반복한 탓일까. 언젠가부터 가스가 빠져 더운 바람만 새어 나왔다. 추석 이후 서비스센터에 수리 예약을 했지만 일정이 시월초로 밀렸다. 일
by
최아정 에디터
2024.09.27
리뷰
도서
[Review] 매번 새롭게 펼쳐지는 밤하늘로 - 화가가 사랑한 밤 [도서]
나는 밤의 고요한 시간을 사랑한다.
"나는 밤의 고요한 시간을 사랑한다. 행복한 꿈은 그때 떠오르기 때문이다." - 앤 브론테 나는 낮보다 밤에 깨어있는 것을 좋아한다. 규칙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나쁜 습관이지만 세상의 많은 것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밤공기와 밤하늘을 보는 시간이야말로 하루 중 가장 평온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 누군가는 과거를 떠올리고
by
강지예 에디터
2024.09.26
작품기고
The Writer
[여름함] 편지. 활공하는 마음
그토록 가벼운 몸으로 세상을 가로지르는 삶은 어떠한지요.
● [앞선 이야기 : 환상통과 후일담] 저는 종종 궁금합니다. 허공에서 널따란 곡선을 그리다가 땅 위로 착지하는 새의 마음은 어떠한지요. 어디서 왔을까. 왜 여기까지 날아왔을까. 무엇을 위해 저리 느긋하게 활공할까. 길고 넓은 물가에서 왜 꼭 저 자리에 착지했을까. 아마 저마다의 이유가 있을 테고, 각자에게 도래한 우연이 있을 테지요. 저도 당신도. 저에
by
오예찬 에디터
2024.08.28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뉴질랜드 여행 기록 - 셋. 테카포 호수와 밤하늘 보호구역 [여행]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의 휘장 아래에서 넋을 놓고 있자면, 기필코 이곳에 내 여름 별장을 짓겠다는 기묘한 다짐을 하게 된다.
퀸스타운을 떠난 다음 목적지는 Lake Tekapo, 테카포 호수였다. 단언컨대 이틀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고, 오히려 여행 기간을 더 길게 잡지 않은 것을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이유가 테카포 호수다. 만약 당신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테카포는 꼭 포함하길 바란다. 하늘에 펼쳐지는 밤의 마법이 정말 매력적인 마을이다. 테카포는 지역을 빙 둘러
by
박주은 에디터
2024.08.23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애증의 몽골, 그래도 - 몽골 여행기 ep.1 [여행]
몽골에 다녀온 사람으로서 또 하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몽골이 이 모든 고생스러운 것들을 견뎌낼 가치가 충분한 여행지라는 것이다.
몽골 여행이 지금처럼 흔치 않았던 십여 년 전, 나는 몽골로 떠난 세 여자의 여행기를 봤다. 그들이 전하는 몽골은 드넓은 초원이 끝없이 이어지는 곳,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고, 언제 어디서나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었다. 지구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풍경과 경험들이 가득한 곳. 그게 몽골이라는 나라를 처음 접했을 때의
by
한수민 에디터
2024.07.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 밤하늘을 수놓아야 하는 이유가 많아 [음악]
로우행잉프루츠의 음악
가장 쉬운 작업이나 가장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뜻하는 숙어에서 비롯되었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로우행잉프루츠 음악을 좋아하고, 응원한다. 우연한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처음 마주한 노래가 너무나도 좋아서, 망설임 없이 다른 곡들을 찾아 들었다.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2022년에 발매된 EP 앨범, 'To
by
최서영 에디터
2024.07.2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전 주로 여행을 가는 편입니다." [여행]
여행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건, 삶은 계주가 아니라 마라톤이었다. 앞만 보고 질주하는 것이 아닌, 주변도 둘러보고 스스로 호흡을 조절해가며 비로소 완주하는 마라톤.
24살 4학년, 졸업 영화를 준비하는 어느 날이었다. 졸업을 하기 위해 달려야 하는 마지막 하이라이트, 작품의 계주. 좋은 결과를 받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로 앞만 보며 온 힘을 다해 뛴다. 하루가 다르게 시간은, 결과도 모르는 미래 앞으로 나를 쫓아가게 만든다. 습관처럼 버릇처럼 태생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현재 인생의 한 번뿐인 삶 자
by
황수빈 에디터
2024.05.31
리뷰
공연
[Review] 하늘에 있는 음악가들에게 바치는 연주 -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이제 영국과 클래식을 끈끈하게 연결지을 수 있게 되었다
‘영국’이라는 나라를 떠올렸을 때 클래식이 생각나는 일은 없었다. 나의 부족한 식견으로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음악가들이 내가 아는 클래식의 전부였다. 그러다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이라는 책에서 영국 클래식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고 그제야 영국과 클래식을 느슨하게나마 연결 지을 수 있었다. 평소 클래식 공연을 향유할 땐 특정 음악가를 향한 기대로 향
by
진금미 에디터
2024.02.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무것도, 그저 내 마음이- 밤하늘의 뇌절사랑 [음악]
웃으며 인정하는 마음 속 혼란.
나의 마음이 더 이상 사랑, 애정 뭐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끝난 감정들을 애써 움켜잡고 싶은 건 아니다. 그냥 정확히 뭔지 모르겠는 이 마음을 충분히 뱉어내고 싶다. 솔직한 이별 후의 속마음을 밤하늘이 노래한다. 가사 속 화자는 이별 직전 상대와의 만남에 대해 회상해 본다. 상대방이 좋아하던 옷을 입고, 머리도 예쁘
by
원정민 에디터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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