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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어떤 시대의 상처 이야기 - 해방자들
상처로부터의 해방은
해방, 사전적으로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함'을 의미한다. <해방자들> 또한 제목을 보고 어떤 억압이나 한계 따위에서 등장인물들이 해방되리라는 예측을 가지고 독서를 했다. 이 작품은 각 챕터마다 다른 인물을 시선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우리나라의 여러 역사적 사건들 안에서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제강점기 언급으
by
박수진 에디터
2024.09.10
리뷰
공연
[Review] 기억과 망각이 만든 세상, 연극 너츠
상처받은 내면이 이끈 자멸의 길
블락비 '피오'가 더 익숙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거듭난 배우 ‘표지훈’. 그의 연기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대학로를 방문했다. 연극 <너츠>는 극단 소년이 지난 1월 워크숍 공연 이후, 발전된 스토리와 새로운 캐스팅으로 선보이는 미스터리 추리 창작극이다. 배경은 1994년 미국 북부 미네소타주, 한 펍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
by
이정은 에디터
2024.08.20
리뷰
공연
[Review] 빙굴빙굴 돌아가며 상처 모두 씻어내요 -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나만의 빨래방을 찾아서
우리 모두 빙굴빙굴 돌아가며 상처 모두 씻어내요 반려견 진돌이와 함께 사는 장영감 할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자 기러기 아빠인 대주, 전업주부 미라, 드라마 보조작가 여름, 버스킹 가수인 하준과 대학생 연우가 조용히 빙굴빙굴 굴러가는,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에서 함께 적어 내려가는 이야기. 김지윤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 뮤지컬로
by
황지은 에디터
2024.07.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과거의 물길을 트는 법, 바다의 뚜껑 [영화]
'바다의 뚜껑'은 고요한 바닷가 마을에서 조우한 마리와 하지메의 우정과 상처의 회복을 그린 작품이다. 삭막한 도시의 삶에 지친 마리, 그리고 화재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할머니를 여의고 깊은 상흔을 안게 된 하지메, 이 둘이 함께 꾸려가는 자그마한 빙수 가게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동네에 대한 기억이다. 과거에 살았던 곳은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그 추억을 다시 경험할 수 없다는 건 아쉽다. 마리와 하지메 모두 자신의 추억이 담긴 것들에서 상실감을 느낀다. 마리는 변해버린 고향을 보고, 하지메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의 속
by
오금미 에디터
2024.06.30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모두를 위로하는 살풀이, 웹툰작가 힙합신선의 세계
‘나는 만화를 그리려고 태어났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by
김푸름 에디터
2024.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처 받은 영혼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 바튼 아카데미 [영화]
우리 중 누구도 홀로 태어나지 않는다, <바튼 아카데미(2023)>
어른이라는 단어를 나와 연결하여 이야기하기엔 아직 낯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미성숙한 나이이지만, 그래도 한번은 문득, 내가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지금은 이름도 생각 안 나는 영화를 보면서 있었던 일이다. 예전 같았으면 이해하지 못했을 주인공의 답답한 행위를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바라봤을 때, 새삼 내가 참 낯설게 느
by
차수민 에디터
2024.04.08
리뷰
도서
[Review] 진실과 회복 -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 [도서]
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진실과 회복>은 트라우마 연구의 거장인 주디스 루이스 허먼의 트라우마 3부작 완결판이다. 허먼은 매번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의 고통이 개인 심리의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의 문제임을 지적해왔다. 트라우마를 만들어낸 폭력은 지배와 탄압을 목적으로 삼기에 그 폭력이 트라우마로 승인되고 명명되려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by
정선민 에디터
2024.04.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나아가는 법: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은하의 끝에서 온 모든 낯선 여행자를 위한 위로의 길잡이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며 은하 여행을 꿈꿔 본 적 있는가? 여기, 은하를 가로질러 달리는 ‘은하철도’를 타고 떠나는 환상적인 여정의 이야기가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은 이탈리아 작은 마을에 사는 ‘조반니’가 우연히 어릴 적 친구 ‘캄파넬라’를 만나 은하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각장애를 가진 소심한 조
by
이소영 에디터
2024.02.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상처가 편안한 아이 [사람]
어떤 소설
해묵은 고백을 한다. 나는 종종 자의로 코피를 내서 학교 수업에서 빠져나온 적이 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벌어진 일이다. 어렸을 적부터 코피가 자주 났다. 세수하다. 길을 걷다. 고개를 숙이다. 자지러지게 웃다. 타고나기를 코의 안쪽 뼈가 미세하게 휘어있어 한쪽이 쉬이 건조해지기 때문이었다. 오른쪽 코에서 흐르는 피만큼은 본능적으로, 마치 숨을 쉬는 것처
by
정해영 에디터
2024.02.01
리뷰
도서
[Review] 컬렉터의 시선을 빌려 본 현대미술 - 컬렉터처럼, 아트투어
예술을 일상처럼 느끼길 바라며
미술관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했다. 언젠가 해외 아트 페어 가보고 싶단 얘기도 했다. 해외여행을 가면 미술관이 일정에 빠지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미술품이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걸리는 과정은 모른다. 어디서부터 유명세가 시작되고 어떻게 작품이 소개되는지 모른다. 사실 별로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과정을 유추하는 관람보다 작품과 만나는 관람이
by
장미 에디터
2024.01.14
리뷰
도서
[Review] 반복되는 절망 - 도서 ‘숄’
절망은 반복되어 역사가 된다
홀로코스트(Holocaust)는 그리스어 holókauston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신에게 동물을(holos) 태워서(kaustos) 제물로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홀로코스트는 대량 학살을 지칭하는 데 쓰였지만, 1960년대부터 학자들과 유명 작가들에 의해 특별히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기
by
류나윤 에디터
2023.12.30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유영하는 삶
내 삶이 바다라면, 그 안에서 마음껏 유영하리
물에 뛰어드는 순간, 자유로움을 느낀다. 세상의 모든 소음에서 해방되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부력에 의해 나의 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를 때면 왠지 모를 쾌감이 느껴지곤 한다. 수면을 눌러 파동을 만들어내며 앞으로 전진하는 느낌이 아직은 설레고도 낯설지만 누군가에게 ‘나 수영을 좋아해’라고 말할 수준은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왜 수영을 배우
by
김민지 에디터
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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