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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영원'하지 않은 사랑이라도 - 뮤지컬 ‘카르밀라’ [공연]
‘영원’은 구원의 완성일까, 저주의 시작일까?
* 이 글은 뮤지컬 <카르밀라>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간의 힘은 엄청나다. 지나간 시간은 힘들었던 기억을 미화하기도 하지만,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퇴색시키기도 한다. 어떤 아름다운 것들도 영원이라는 시간을 견디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영원이라는 시간은 그것을 갖지 못한 모든 존재에게 욕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정작 그것 안에 사는
by
김효중 에디터
2024.07.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옷 일대기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옷이 나를 만들었다. 혹자는 옷이 겉멋일 뿐이라고 할지 몰라도, 옷이 나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옷 덕분에 나는 자아를 형성하고, 관계를 맺고, 미래를 그리며 전보다 선명한 ‘내’가 되어갔다. 어쩌다 보니 옷과 밀접한 삶을 살고 있다. 옷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022년부터, 근 2년간 옷을 사는 데 대략 천만 원 가까이 쓴 것 같
by
문충원 에디터
2024.07.04
리뷰
도서
[Review] 누군가에게는 구원이었을 - 그림이라는 위로
나만이 떠날 수 있는 세계
집 안의 종이란 종이는 모두 모으던 시절부터 늘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습관처럼 하는 일이 있었다. 요령이 부족해 금방 손목이 저려오고 한번 꽂히면 끝도 없이 그것만 파던 성격 탓에 똑같은 그림만 여러 장이 나와도 즐거웠다. 그림은 나만이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세계이자 꿈이었다. 그림 속 여인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몇 번이고 덧칠하고 색감을 새겨 넣었던 화가
by
이상아 에디터
2024.05.16
리뷰
영화
[Review] 어느 날 아침에 받은 구원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구원을 위해 버티는 하루
2022년 영화 <흐르는 대로>를 통해 일본에서의 배우 활동을 재개했던 카라타 에리카가 2019년 방영했던 <아스달 연대기> 이후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이시바시 감독은 카라타 에리카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배우의 고유한 성격과 말투 등을 영화 속 캐릭터에 녹여냈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이이즈카가 주변인들에게 건네는 모든
by
유민 에디터
2024.05.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줌의 이해로도 구원될 수 있다 [영화]
<베이비 레인디어>, <더 웨일>에 대한 단상
최근 반향을 일으킨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베이비 레인디어 (Baby Reindeer)>의 주인공 도니 던을 좇으며 영화 <더 웨일>의 찰리를 보며 느꼈던 불편한 감흥이 겹쳐 떠올랐다. 그들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아주 ‘답답한’ 남성들이다. 먼저 무명의 코미디언으로, 생계를 위해 동네 펍에서 근무하는 도니는 어느 날 한 거구의 중년 여성 ‘마사’에게 건넨
by
김민서 에디터
2024.05.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감히 구원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 밀양 [영화]
실낱같은 삶의 가능성, <밀양(2007)>
어디서부터인지 모를 먼 곳에서부터 출발한 한 여인이 텅 빈 도로에서 길을 잃는다.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걸며 이곳이 어딘지, 심지어는 본인이 어디서부터 왔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한다. 한자로 비밀 밀, 볕 양. 비밀의 햇볕이라는 소박하게 다정한 이름을 가진 땅에 들어서며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던 그녀는 이전 삶에서 그녀를 벼랑 끝으로 내몬 잔
by
차수민 에디터
2024.05.0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문기 [여행]
역사의 현장에서 '앎'이 가져올 구원에 대해 생각하다
바르샤바에서 오시비엥침까지 폴란드 여행을 결심하게 된 건, 순전히 우연으로부터 시작됐다. 우연히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항공권 할인 특가를 보고 충동적으로 결정한 목적지였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와 폴란드의 유일한 접점이라고는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는 <추일 서정>의 시구를 읽으며 갸우뚱했던 경험뿐이었다. 때문에 구체적인 여행
by
김채영 에디터
2024.05.04
리뷰
공연
[Review] 이런 방식의 구원이라면 - 뮤지컬 피에타
다수가 한 사람에게, 그야말로 압도되는 경우
다수가 단 한 사람에게, 그야말로 압도되는 경우가 있다. 흔히 ‘카리스마’라고 부르는 그 감각이 찾아올 때 우리가 느끼는 것은 존경, 혹은 공포의 감정이다. 그렇다면 단 한 명의 배우가 공연을 이끌어가는 모노드라마의 압도감은 공연예술의 한 장르가 관객에게 불러일으키는 두 가지 방향의 마음일 것. 하나는 홀로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의 마음을 헤집는 배우의 강
by
차승환 에디터
2024.03.16
리뷰
공연
[Review] 아마도, 우리는 서로의 구원자야 - 연희극 52Hz
관계와 소통이 사람을 구원한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놀라운 연극.
현대 사회에서의 소통 문제는 우리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설령 그 누구도 그 결핍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 할지라도. 급격한 기술 발전과 사회 구조의 변화로 우리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연결되지 않게 되었다. 현대인들이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고 하기에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다양한 주제로 메세지를 주고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by
신은지 에디터
2024.01.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를 잃은, 사랑이란 족쇄를 끊어내다 – 태연 ‘To. X’ [음악]
나를 위한 것이라 속삭이며 상처 입히는 관계, 그건 진정한 사랑의 형태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사랑에,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이 사랑을 지속하는 게 맞을까? 태연 미니 5집 [To. X] 믿고 듣는 K-POP 아티스트 태연이 11월 27일 미니 5집 앨범 [To. X]로 찾아왔다. 이는 2022년 발매됐던 정규 3집 앨범 [INVU] 이후 1년 9개월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특히 이번 신보는 태연이 적극적으로 앨범
by
박서진 에디터
2023.12.03
리뷰
공연
[리뷰] 나를 구원하러 온, 파괴자들에게 - 연극 '낮은 칼바람'
가장 낮은 곳에서 부는 칼바람, 그 안의 사람들
역사책에도, 교과서에도 쓰이지 못한 과거는 어떻게 기억될까. 경험도 불가능한 과거를 어떻게 감각할 수 있을까. 이 시대의 작은 불씨같은 축복이 하나 있다면 땀과 쉼이 뒤섞인 연극의 현장으로 가보는 것이다. 만나보지 못한 이들의 눈동자를, 떨리는 얼굴을,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을 보고 들을 수 있으니. 잊을 수 없는 시대, 잊어서는 안 되는 순간들의 합. 일
by
신지예 에디터
2023.11.30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우리는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영영 이지를 잃어버리는 이 감각을 차라리 몰랐어야 했다. [만화]
나를 살리는 사랑, 나를 죽이는 사랑
*** 네이버 웹툰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사랑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절대 떨어지기 싫은 사랑, 늘 첫 만남처럼 설레는 사랑, 우정 같은 사랑, 기다려 주는 사랑, 헌신하는 사랑, 희생하는 사랑, 신뢰하는 사랑, 질투하는 사랑… 어쩌면 세상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정의가 달라서 사랑이 인류 보편적 감정으로 여겨지는지도 모
by
박상하 에디터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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