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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나는 연말에 마트를 간다 [사람]
연말의 마무리는 내 곁의 사람들과 함께
내 취미 중 하나는 ‘마트 가기’다. 번화가에 있는 대형 마트에 갈 때도 있고, 동네에 있는 전통 시장에 갈 때도 있다. 전자는 주로 주변에 다른 일정이 같이 있거나 느긋하게 구경하고 싶을 때 가고, 후자는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 간단하고 명확하게 장을 볼 일이 있을 때 간다. 하지만 꼭 무언가를 사기 위해서 가는 건 아니다. 내 취미는 ‘마트 가서 쇼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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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5.12.27
리뷰
도서
[리뷰]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 작가로 살아가는 이야기
기대는 막연하되, 글은 체계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다. 활자를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단어를 읽고 문장을 읽고 문단을 읽다 보니 문득 내가 직접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왠지 일기를 쓰고 싶진 않았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마치 내가 읽는 책들처럼.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마음이 들었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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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5.12.2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그래서 나는 여전히 극장에 간다 [공간]
극장은 혼자 들어가지만, 결코 혼자 나오지 않는 공간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시간을 통과하고, 각자의 언어로 그 경험을 품고 돌아간다. 말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히려 더 많은 감정이 오간다.
극장은 나에게 늘 말이 사라지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입을 열 수 없고,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도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곳에서는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이 든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시간을 통과하며, 같은 장면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은 언제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장소다. 무대 위에서든, 객석 안에서든. 나는 대부분 극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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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유진 에디터
2025.1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더 센스 - 세렌디피티 [도서/문학]
“당신은 얼마나 감각적으로 살고 있나요?”
2025년 11월 28일 롱블랙에서 주최한 ‘롱블랙 컨퍼런스 2026’에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코엑스 강연장에서 올해도 강연자로 서게 된 ‘호소다 다카히로’의 강연을 듣고 나오자마자 그의 책을 구매했다. 롱블랙과 함께 제작한 ‘더 센스(당신도 센스가 있다)’ 라는 제목의 책은 ‘롱블랙 컨퍼런스 2026’에서 판매하고 있었고, 호소다 다카히로의 강연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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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주 에디터
2025.12.04
리뷰
도서
[Review] 완벽하지 않은 언어로 우리는 여전히 살아간다 - 의미들 [도서]
수잰스캔런의 도서「의미들」은 상실과 혼란 속에서 불완전한 문장으로 다시 살아가려는 한 여성의 기록을 담았다.
읽고 쓰는 의미 수잰스캔런의 「의미들」을 읽으며 책에 하나의 질문을 생각했다. 그녀에게 글을 쓰고 읽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의미들 뒤에는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이라는 부재가 붙어 있다. 다른 부재는 없을까. 의미들의 진짜 의미를 찾기 위해 책 속 그녀의 세계로 들어간다. 도서 「의미들」은 정신질환의 기록이자, 상실의 언어를 다시 짓는 일기이며, 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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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5.11.08
리뷰
공연
[Review]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 - 아마데우스 [공연]
모차르트를 질투했던 살리에리를 통해 본 인간의 검은 욕망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살리에리 증후군 세상에서 오로지 나만 아는 게 있다면. 남들도 알아줬으면 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게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연극 <아마데우스>는 18세기 고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오스트리아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그리고 동시대 음악가 ‘살리에리(1750~1825)’가 라이벌로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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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준 에디터
2025.11.03
리뷰
공연
[Review]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나에게 어린 시절 그녀 같기도 했던 나를 생각나게 해주고, 지금의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게끔 해주는 그녀를 즉,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올 안나를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떨까.
뮤지컬 <레드북>은 2018년 초연을 시작으로 어느덧 사연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이다. 나는 이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이미 대부분의 넘버를 거의 다 알고 있었지만, 왜인지 이 뮤지컬을 볼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 9월부터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네 번째 <레드북>을 통해 '레드북'의 이야기를 드디어 맞이할 수 있었다. 내가 뮤지컬 '
by
이유빈 에디터
2025.10.27
리뷰
공연
[리뷰] 부서지지 않는 벽, 멈춰지지 않는 발걸음 - 서울세계무용축제 '휴스턴, 문제가 발생했다'
벽을 향해 달려나가는 쾌감,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무용수 여럿이 벽을 향해 걸어간다. 벽이 몸 앞으로 바싹 다가왔을 때 살짝 맞대어 보곤 했던 몸동작은 점차 커지고, 부딪히는 파열음은 거세진다. 멀리서 도움닫기를 하듯 점점 힘차게 벽을 향해 달려간다. 이어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로 미루어 보아 꽤나 아플 텐데도, 끊임없이 부딪힌다. 벽을 향해 달려가는 발걸음에는 말소리가 섞였다. "다시." "네가 뭔데!
by
원나루 에디터
2025.10.01
리뷰
영화
[Review] 우리는 여전히 빛나고 있고 (동동!) 오늘도 나아간다. (동-동!) '서울인디애니페스타 2025'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실험적인 창작과 예술성의 가장 고유한 힘을 지향한다. 이는 예술문화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결합한 형태이다. 오늘날 수많은 콘텐츠를 시청하고, 새로움을 찾는 여정을 기꺼이 즐기는 사람에게 이처럼 전달되는 감각은 일상의 영감을 제공해 줄 것이다.
동동! 발을 구르며, 오늘도 신나게 동화를 쳐내자! 동동! 아침 해가 빛난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한다! 동동! 작은 북을 울려라, 모두 모여 신나게 놀아보자!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5》 공식 트레일러, "동동" By 이문주 LEE Moonjoo 올해로 제21회를 맞이한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는 20주년을 지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슬로건을 담은 "
by
안지영 에디터
2025.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래서 우리는 미술관을 간다
백색의 워드 앞, 백색의 어도비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뜬구름 잡는 소리 중 가장 생산성 있는 행위. 미술관을 가는 것뿐이다.
아는 것이 곧 힘이다, 이 격언이 갈수록 와닿는 시대다. 많이 아는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더 많은 명성을. 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다. 공학도는 더 많은 공학을 알아야 할 것이고 법학도는 더 많은 법학을, 의학도는 더 많은 의학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더 많은 책을 보며, 더 많은 논문을 보며, 더 많은 기사를 보며 그 힘을 키울 수 있다. 그런데,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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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경 에디터
2025.09.26
리뷰
PRESS
[PRESS] 위험한 심리 게임 속 시대를 꿰뚫는 보편적 감각,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
동시대적 감각으로 사랑받는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가 2025년 다시 돌아왔다.
성소수자(LGBT :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ed) 퍼레이드마다 등장하는 무지개 깃발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술가 길버트 베이커는, 1978년 미국에서 최초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정치인인 하비 밀크에게 의뢰받아 무지개 깃발을 만들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 ‘Over the rai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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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5.09.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기록하는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 [사람]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듯, 우리는 자기 내면을 다시 들여다본다.
쓰는 행위, 그 자체로 충분한 이유 “오늘은 그저 그런 하루였다.” 성인이 된 이후로, 나는 거의 매일 일기를 쓴다. 나만의 약속이기도 했고, 처음에는 기록보다는 정리가 목적이었다.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마음이 복잡할 때 정돈할 수 있는 하나의 루틴으로 사용했다. 매일 같은 시간 반복되는 글쓰기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이 나를
by
주민경 에디터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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