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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스탑 메이킹 센스 - 망가지는 걸 멈추지 마 [영화]
기꺼이 망가지면서 달성되는 예술의 신기록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체험을 위해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일부러 알아가려고 하지 않았다. 가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봐도 될 정도로 노력했다. 그러나 뇌를 잠시 어디다 던져두고 싶을 때마다 다음에 뭐가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 넘기고 보다 보면 삼십 분째 그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숏폼 콘텐츠 애청자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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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준 에디터
2025.07.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릴리가 발레를 사랑하는 101가지 이유 - 2025 예술의전당&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
발끝으로 빛을 긋는 밤, 클래식 너머의 무용극 —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감상 에세이
1. 첫발 – “하라고요? 그냥 볼게요…” ⓒ 유진 생각해보면, 보통 색다른 경험은 내가 큰 결심을 하지 않는 한 주변 사람들을 통해 겪게 되는 것 같다. 이번 <백조의 호수>도 그렇다. 클래식 공연 리스트는 줄줄이 꿰고 있었지만,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이 있다는 걸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내 곁에 있는 취미 발레인(내 눈에는 거의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테토녀와 에겐녀의 도시 모험 –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1987) [영화]
에릭 로메르 감독이 말하는 도시와 침묵
테토녀와 에겐녀: 색으로 들여다보기 프랑스 어느 한 시골, 대충 올려 묶은 머리와 민소매, 강렬한 붉은색 가디건을 걸친 채 자전거 바퀴 구멍을 살펴보는 여자가 있다. 이름은 미라벨, 소음뿐인 도시 파리를 벗어나 잠시 시골로 떠나왔다. 진땀 빼고 있는 미라벨 앞으로 하늘하늘한 치마를 입고 머리띠를 한 여자 레네트가 다가온다. 레네트는 갖은 지식으로 자전거
by
조유리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꾸준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사람]
지속성을 키우는 세 가지 방법
닮고 싶은 사람 내가 닮고 싶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오래 지속해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그들의 삶을 살펴보면 한 가지 행위를 정하고 매일같이 실천해왔다는 것, 당장 성과가 나지 않아도 묵묵히 반복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그 기록이 축적되면서 '자기다움'이 형성되고, 그렇게 쌓인 시간은 타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는 아직까지 무언
by
박수은 에디터
2025.07.03
리뷰
도서
[Review] 잃어버린 삶을 짓는 일곱 가지 방법 - 도서 '벌집과 꿀'
잃어버린 삶의 조각을 찾아 떠나는 디아스포라의 조용한 여정을 그린, 희망과 재건의 소설을 읽다
멀리 있는 듯하지만 멀리 있지 않은 것 우리는 간혹 미디어에서 타의에 의해 살던 곳을 떠나온 사람들에 관한 소식을 접한다. 은연중에 그들의 사연이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의 이야기가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전작 《스노우 헌터스》부터 디아스포라의 삶을 다룬 폴 윤의 신작 《벌집과 꿀》은 그 순간을
by
전지영 에디터
2025.07.01
리뷰
도서
[Review] 매일 밤 달은 스스로를 다시 만들었다 - 벌집과 꿀
타지 무경험자가 읽은 디아스포라가 깃든 그림
디아스포라, 본래 살던 곳을 자의적 혹은 타의적으로 떠나 집단을 형성하는 것. 첫 이야기 <보선>은 근거지 없는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보선은 회사 업무에 휘말려 복역하게 된다. 출소 후에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로저가 살았던 마을로 간다. 거처를 구하고 일거리를 찾고 동료가 생기고 아는 사람을 만들게 된다. 모처럼 이미
by
장미 에디터
2025.06.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2025년 제 15회 발레 축제를 물들인 세 가지 공연들 - 커넥션(ConneXion), 코펠리아, 춘향 [공연]
발레 축제 속 특별 공연 <ConneXion>, 광주시립발레단 <코펠리아>,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발레 축제 15주년 특별 공연 - ConneXion, 최태지 X 문훈숙 2025년 5월 28일, 대한민국 발레 축제의 15주년을 맞아 전 국립발레단 단장이자 전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인 최태지와 유니버설발레단의 단장인 문훈숙이 출연하는 ‘ConneXion, 최태지 x 문훈숙’이 특별 공연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과 사회를 맡아 이
by
이다연 에디터
2025.06.18
리뷰
PRESS
[PRESS] 뿌리 깊은 갈등은 과연 해결될 수 있는가 - 뮤지컬 '등등곡' [공연]
같은 가지에서 갈라져 나왔음에도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틀어져 크나큰 이념의 갈등을 낳게 된 동인과 서인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와 그 혼란 속에서 각자의 선택을 했던 선비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등등곡>은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4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한국 사람이라면 혹은 한국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인'과 '서인'이 조선 시대의 정치적 갈등 상황을 촉발시킨 대표적인 세력이라는 사실을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두 세력 간의 갈등은 이후 더 분화되어, 여러 정치 집단 간의 권력 경쟁을 일으키는 붕당정치에까지 이르고 만다는 사실도 말이다. 그런데 사실 그 두 세력의 발생 유
by
이유빈 에디터
2025.06.1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넷플릭스부터 한대음까지, 국악을 찾는 3가지 방법 [음악]
추다혜, 카디 그리고 반도
‘얕고 넓은 관심사’. MZ세대의 문화 소비 성향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 Z세대의 한 명으로서는 그렇다. 유행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핫한 라인업으로 주목받은 락페스티벌, 그리고 매년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상 등 각종 시상식까지—놓치고 싶지 않은 콘텐츠가 넘쳐난다. 그런데 이 속에 모두 국악이 있었다는 것, 심지어 국악의 지분이 점점 늘고 있
by
원미 에디터
2025.06.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쾌유를 빕니다 [음악]
봉제인간이 빌어주는 [12가지 말들]
손에 쥐고 싶은 음악이 있는가. 귓구멍을 타고 흘러 사라지는 게 아까워 어떻게든 만져보고 싶은 음악. 바쁜 하루에 밀려 잊고 지낼까 두려워 곁에 붙잡아두고 싶은 음악. 내겐 자취방 한구석 유리 진열장 속 음반들이 그런 음악이다. 그런 음악을 골라 하나하나 채워 넣으니 어느새 첫 번째 칸이 다 찼다. 첫 번째 칸을 채우는 사이 손에 쥐고 싶다는 욕심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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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정 에디터
2025.06.01
리뷰
PRESS
[PRESS] 연극을 즐기는 두 가지 방법 - 헤다 가블러
몽환적이고 모호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모여 흘러가는 작품은 그야말로 매력적이다.
공연을 보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상태로 공연장에 들어가는 거다. 간단하게는 제목의 의미와 줄거리,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깊게는 작품의 해석과 창작진(연출, 감독, 배우)의 필모그래피, 원작이나 기존 공연과의 차이점 등을 사전에 살펴보고 가는 거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 경우 현장에서 작품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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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도 이런 내가 싫은 건 마찬가지야 [영화]
나와 닮은 카나에게
흘러넘치는 감정을 주체하는 게 힘들 때가 있었다. 평소의 작은 침묵은 언제나 큰 폭발을 야기한다.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 상대의 작은 행동에 혼자 상처받고, 싸우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물다 보면 그 감정은 꼭 터졌다. 그렇게 터진 감정은 이상하게도 말로 뱉어낼수록 끝도 없이 불어났다. 내게 큰 상처를 준 너에게 아주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싶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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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에디터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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