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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니언] 무거운 청춘에서의 유서 [영화]
언젠가는 네가 바라던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야
<연소일기>는 학교 쓰레기통에서 누군가의 유서가 발견되며 시작한다. 화자이자 학교의 교사인 요우쥔은 그로 인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영화는 요우쥔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현재’에서는 누가 유서를 썼는지 쫓으며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를 보여주고, ‘과거’에서는 끊임없이 더 ‘잘난’ 동생과 비교 당하며 낮은 성적 때문에 폭력과
by
조현정 에디터
2025.06.13
리뷰
도서
[Review] 맥시멀스러운 미니멀라이프 - 도서 '타샤의 집'
DIY는 실로 대단한 일이었던 것
한때 수집욕이 엄청났던 시절이 있었다. 봤을 때 맘에 들어서 ‘갖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면 일단 사고 봤다. 그래놓고 다 쓰지도 못 하고 심지어 아예 포장도 뜯지 않은 물건도 더러 있었다. 먼지만 쌓이고, 자리만 차지하고. 본가에서 부모님과 같이 살 때이니 가뜩이나 좁은 방이 더 좁게 느껴졌다. 그 때는 그냥 가지고라도 있어야 왠지 모를 공허함이 채워지
by
배지은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을 위한 건축, 폭력을 위한 설계 - 연극 ‘미궁의 설계자@남영동’ [공연]
국가 폭력의 증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공연된 특별한 연극 <미궁의 설계자@남영동>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은 하숙집 앞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들에게 불법 연행됐다. 향년 22세, 그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났다. 대공분실 총책임자였던 박처원 대공수사처장은 가혹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사인을 쇼크사라고 거짓 발표했다. 하지만 진실은 곧 세상에
by
이진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Opinion] 빈 곳을 향해 걷는 사람 [도서]
시인은 산책하고, 또 유영한다. 시를 쓴다.
산책은 단순한 걷기와는 다른 일이다. 산책에는 언제나 목적이, 아주 사소한 것부터 꽤나 깊은 것까지의 다채로운 목적이 존재하며, 어떠한 공간과 그곳에 할당하는 시간이 있다. 목적과 공간과 시간. 이것은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이거나, 혹은 삶 그 자체이다. 따라서 산책을 한다는 것은 잠시 동안 삶의 모양을 그려보는 일이다. 이것은 시가 하는 일과 정확히
by
차승환 에디터
2025.06.12
문화소식
공연
[공연] 미리 만나는 사운드베리 페스타의 여름 ①
SOUNDBERRY FESTA‘ 25 토요일 라인업
오는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KINTEX 제2전시장 9홀에서 SOUNDBERRY FESTA‘ 25(이하 '사운드베리 페스타')가 열린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페스티벌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여름을 즐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사운드베리 페스타 측은 1차, 2차 라인업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5월 29일에는
by
김소원 에디터
2025.06.09
리뷰
도서
[Review] 사람과 마음을 잇는 또 다른 예술 - 음악을 한다는 것은 [도서]
독창성과 공감이라는 두 가지 테마 위에서 연주되는 삶의 멜로디
책을 고를 때 제목만 보고도 마음이 동요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음악을 한다는 것은’은 그래서 시작부터 더욱 특별했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이 아니고 ‘음악이라는 것은’도 아닌, ‘음악을 한다는 것은’이라니. 흔히 지금은 성공한 많은 뮤지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예능프로그램, 혹은 인터뷰에서 많이 듣곤 했다. “아버지가 음악 하는 걸 반대하
by
채혜인 에디터
2025.06.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 한복판, 델리스파이스를 듣는다 [음악]
여름날의 감정과 상처를 가장 솔직하게 노래하는 밴드, 델리스파이스의 곡을 통해 마음의 그늘을 들여다본다.
다시, 여름. 밴드 음악의 계절이 돌아오다. 여름이다. 습도 높은 공기, 도시의 아스팔트 위를 스치는 바람, 어쩌면 모두가 조금씩 예민해지는 이 계절. 그러나 사람이 붐비는 출근길에도, 꽉 막힌 버스 안에서도, 이어폰을 귀에 꽂는 순간 나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 속에 흐르는 한 줄기 멜로디는 무더운 날의 숨구멍이자, 마음의 그늘을 식혀주는 작은 그늘막이
by
김혜성 에디터
2025.06.04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요가 했으면 좋겠어요. [운동/건강]
정신 위생을 위한 요가 수련
거의 한 달 만에 요가를 했다. 지난달 초, 무릎을 함부로 다루는 바람에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통증이 찾아왔고, 무릎 관절이 정말 상해버릴까 두려워서 기존에 하던 모든 운동을 그만뒀다. 그러다가 요즘 슬슬 무릎 통증도 줄어든 것 같고, 무엇보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견디기 어려워졌다. 운동에 미쳐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꾸준히 운동을
by
윤하원 에디터
2025.06.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작전명: 우정, 내 청춘의 얼굴은? - 룩백(Look Back) [영화]
영화 <룩백> 리뷰: 꿈과 우정
“꿈과 우정 이야기”라는 표현이 어색한 건, 우정이 꿈이고 꿈이 우정이었던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땐 매니저가 되고 싶었다. 가장 친했던 친구가 노래를 잘해서였다. 네가 연예인이 되면 내가 매니저가 되겠다고 했다. 중학생 땐 작가가 되고 싶었다. 과학을 유독 잘했던 중학생 친구에게 너는 과학 분야에서, 나는 문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타보자고 웃으
by
임예영 에디터
2025.06.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빨간 신을 신고 걸어보는 네모난 세상 [음악]
서정적인 가사와 한 편의 시 같은 가사들. 지금의 풍성한 베이스에 중독적이고 머리에 잘 남는 단어들이 들어간 노래도 좋지만, 조금은 더 담백하고 몇 장의 편지 같은 노래들이 더 나오길 바라기도 한다.
영화도 드라마도 노래도 뜯어서 하나씩 분석해 보면 느끼지 못한 새로운 단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그건 내가 찾아낸 나의 맛이다. 특히 책 읽듯 천천히 읽는 가사들이 있는데, 아이유의 노래 가사다. 아이유의 세 번째 꽃 갈피. 그중에서도 계절과 참 어울리는 아이유만의 포근하고 상큼한 한 컵을 소개하려고 한다. 앨범의 첫 번째로 등장하는 노래는 2002
by
황수빈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모두 집을 찾아 헤매는 존재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도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읽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
한 번이라도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한 경험이 있는가? 내가 완전히 받아들여지는 경험 말이다.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세상과 합일된 기분. 조각났던 내 마음이 춤추고 있는 기분. 아직도 기억한다. 바르셀로나 2층 버스에서 바라본 핑크빛 하늘을. 벅차올라 저절로 나왔던 눈물을. 그때 들렸던 음악, 바람, 공기. 처음으로 내 존재를 완전히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수린이의 100일 [운동/건강]
물과 한없이 어색했던 수린이의 좌충우돌 수영 입문기
한창 플라잉 요가를 열심히 하다가 해외에 나가 있는 바람에 한동안 중단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가 되었다. 새로운 운동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배워보고 싶은 운동이 떠올랐다. 바로 수영이다.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물속에서 다리만 열심히 젓는 것뿐이었다. 프랑스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수
by
송연주 에디터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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