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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지나간 사랑을 우아하게 - 화양연화 [영화]
절제된 감정과 섬세한 메타포의 조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홍콩 영화의 황금기였다. 이 시기 홍콩 영화 산업은 제작 편수와 유통 규모 면에서 세계 3위에 이를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산업적 전성기 속에서 왕가위 감독은 90년대 홍콩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하며, 기존의 장르 영화와는 다른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했다. 아비정전(1990), 중경삼림(
by
이하영 에디터
2026.01.1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들 [버킷리스트]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목표와 버킷리스트의 차이는 뭘까. 한 해를 시작할 때 올해의 목표와 버킷리스트를 함께 작성해 본 경험이 있다면, 한 번쯤 가져봤을 궁금증이다. 목표를 적을 땐 보통 '무엇을 해내야 하는가'라는 사회인으로서의 성취를 고민하게 되는 반면,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떠올린다. 사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목표를 쓰는 게 더 복잡하고 어
by
강소정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사랑, 쉽게 빌려와도 되는 것 아니다 - 다음 소희 [영화]
왜, 만약에. 그리고, 당신이라면.
* 본 콘텐츠는 영화 <다음 소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자해, 자살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상담원 김소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완주생명과학고 애완동물관리과 3학년 6반 7번 김소희 소희는 고대하던 첫 현장실습을 콜센터로 나간다. 담임 교사는 어렵게 뚫은 대기업 사무
by
이다혜 에디터
2026.01.11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어떤 판에 설 것인가 - 뮤지컬 '판'
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판에 설 것인가?
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판에 설 것인가? 신랄한 풍자를 통해 통쾌한 이야기 한 판을 들려주는 창작 뮤지컬 ‘판’을 관람하고 왔다. 뮤지컬 ‘판’은 시즌마다 풍자하는 내용이 조금씩 바뀌는 관객 참여형 극이다. 전반적으로 즉흥 연기나 호응 유도가 많은 편이라 관객과 배우가 더 많이 소통할수록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객석
by
최수영 에디터
2026.01.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227일간의 생존 기록 - 무대 위의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가 보여주는 환상세계
‘라이프 오브 파이’가 한국 초연으로 GS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호평을 받은 작품이며, 2019년 영국 초연으로 시작한 공연은 올리비에상 5개 부문과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에서도 무대화한 ‘라이프 오브 파이’가 관객을 만났다. 필자는 어렸을 때 책과 영화를 본 적이 있으나 십 년
by
이하영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은 종종 음악에 각인된다 [여행]
도쿄에서, 양문학의 ‘そのとき’
사람은 주기적으로 한 번씩 떠나야 건강에 이롭고, 여행의 단맛이 추억에 절여지기 시작할 즈음에는 몸이 다시 아프다. 그럴 때면 다시 이어폰을 끼고 여행을 회상한다. 무거워서 화가 날 정도였던 물건들이 집 안 곳곳으로 흩어져, 어디에 소비한 건지 알 수가 없게 되어도 여행이 알사탕처럼 입안에서 굴러다닌다. 달콤하고, 딱딱하고, 또 아쉽다. 돌이켜보면 나는
by
오수민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새로운 이야기의 문 앞에서 [음악]
안예은의 '섬으로'와 '섬에서'는 성공을 향한 여정이 아니라 선택하고 흔들리고 무너지는 과정 자체를 이야기로 남긴다. 이 음악을 들으며 나는 실패든 시작이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어졌다.
나는 엄청 팬이라고 할만한 가수가 없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물어볼 때, "안예은이 좋아요."라고 말한다. 한번은 이후 이런 대답을 들은 적 있다. "마이너하네."라는 말이다. 이 말에 반은 동의하면서도 반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정작 그때 내 대답은 "그런가요?"였다. 동의도 부정도 아닌 예매한 말이었다. 가수 '안예은'은 한때 큰
by
임혜인 에디터
2026.01.10
리뷰
공연
[Review] 재즈가 어렵다면 제대로 듣고 있는 것이다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Plays Sheets of sound [공연]
그런 면에서 재즈는 내적 부분뿐 아니라 외적인 형식적인 부분도 꽤나 자유로운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즈가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 말은 즉슨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는 말과 같다. 늘 곁에 있고 친숙하며, 언제든 들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선지 '재즈'에 대해 너무 어설프게 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본격적인 재즈 공연을 한번 관람해 봐야겠다 결심했다. 벌써 작년이 된 2025년 12월 31일 마지막 날 저녁에 성수아트홀을 찾았다. 연말
by
민지연 에디터
2026.01.09
리뷰
도서
[Review] 그림을 뷔페처럼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 그림 읽는 밤
도서 [그림 읽는 밤]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다양하고 맛있는 것들을 조금씩 먹고 싶다! 이 생각, 누구라도 종종 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이들을 위해 뷔페라는 신개념 식당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는 비단 음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그림도, 시도, 옷도, 우리는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조금씩, 다양하게 음미하며 우리의 취향을 구축하고 싶어한다. 때문에 우리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복합
by
윤소영 에디터
2026.01.09
리뷰
공연
[Review] 공연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등용문 – 뮤지컬 판 [공연]
뮤지컬 '판' 리뷰
* 이 글은 뮤지컬 ‘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판’ 시츠프로브 중 ‘쾌하였도다’ 좋은 공연을 볼 때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스무 살, 연극 연출 입시를 준비 하면서 잠깐 스쳤던 인연이다. 연출 입시의 특성상, 한 가지 주제를 두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토론을 자주 했는데, 지금까지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 깊었던 학생 A가
by
유희수 에디터
2026.01.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책상 앞에서 음악은 왜 더 솔직해지는가 [음악]
Tiny Desk가 선보이는 색다른 음악 경험을 소개하며
미디어의 급진적인 발전과 유튜브의 팽창으로 현대의 음악은 쉽게 시각화된다. 음악을 영상화한 비주얼라이저, 화려한 콘서트 연출과 라이브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기에 음악 콘텐츠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과 다름없다. 그런데 이어폰 너머로 재생되는 수많은 라이브 컨텐츠 속에서, 유독 필자의 눈을 잡아끈 영상이 있었는데, 바로 Tiny Desk Concert이다.
by
양서현 에디터
2026.01.08
리뷰
공연
[Review] 연말에는 재즈, 재즈 하면 연말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Plays Sheets of Sound [공연]
어떤 음악이든 많이 들어봐야 친해지기 마련이다. 차트에 있는 음악들이 다가 아니다. 재즈가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한국에 이런 음악을 하는 빅밴드가 있더라. 직접 느껴보면 알 수 있다.
2025년의 마지막 날,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JTO)의 공연 ‘JTO plays Sheets of sound’를 보기 위해 성수 아트홀을 찾았다. 어떤 음악보다도 록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연말 역시 홍대에서 보내리라고 다짐했지만, 재즈의 유혹을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사실 연말에는 재즈, 재즈 하면 연말 아닌가.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11월 초부
by
임지우 에디터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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