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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신은 존재합니까? 두 지성의 고품격 토크,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와 존중 가득한 대화의 참맛
["신은 인간을 대상화한 존재이다."] -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종교적 본질』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의식을 강타한 몇 문장이 있다. 위는 매 시간 고통에 몸부림치며 필기하거나, 녹음을 믿고 스르륵 잠에 빠지곤 했던 극상 난이도 수업 고전사회학이론에서 유일하게 건져낸 문장. 헤겔의 변증법이며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며 그게 다 무언데요. 이걸 진정으로 이해해야
by
차소연 에디터
2024.08.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기’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 함희원 씨어터, '아기' [공연]
진정으로 아기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단면적인 아기의 이야기를 추상명사로 바꿔내며 무용이라는 해답으로 그의 수많은 생각들과 인간 사회의 군상을 엮어 풀어낸 작품이다.
‘아기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우리는 아기의 말을 들을 수 없다. 안무가 함희원은 경제적, 사회적 상황 등의 이유로 부모가 아기 양육을 포기하는 ‘베이비박스’를 주제로 <아기>를 서강대 메리홀에서 선보였다. 본 공연은 서사성을 가진 무용 공연으로서 가상의 인물을 맡은 무용수들이 각자의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되어 ‘아기’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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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08.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움직임이 향기가 될 때, 우보만리의 '서양 극장 속 한옥' [공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본 무대는 ‘서양극장 속 한옥’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처럼 프로시니엄 무대 안에서 한옥을 재조립하는 과정을 전시 형식으로 꾸며낸다.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던 날, <서양 극장 속 한옥>을 보기 위해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을 방문했다. 일반적인 공연과 다르게, 관객 참여 이동형 공연임을 알리는 안내 문자와 함께 새로운 형식의 무대에 설렘을 갖고 무대에 들어섰다. 무용수와 무대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처럼. 한국 춤과 떨어질 수 없는 하나가 있는데, 바로 한옥이다. 한옥은 필자에게 전래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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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08.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슬프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살아간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함께 기다란 산책로를 올랐다. 이진아기념도서관으로 가는 길이었다. 3년 전의 약속을 이제야 이룬다. 산책로 주변엔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서 마치 숲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 사이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떨어지는 빗방울은 우리의 우산과 이파리에 부딪혀 자잘한 화음을 만들어냈다. 마치 자장가처럼 은은하고 안온한 풍
by
이중민 에디터
2024.08.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발견의 미학 [문화 전반]
2024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운명 같은 우연의 발견을 공개해보았다.
Prologue. 모르는 것 투성이 초등학생 때부터 글쓰는 걸 좋아했다. 그저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로 미디어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 하나 때문에 인생의 방향을 고민한다. 글을 쓰거나 방송의 구성을 만드는 사람이 과연 내가 되어도 될지, 다른 일을 해야할 지. 다른 일을 한다면 무슨 일을 하는 게 좋을지. 전에는 카페에서, 요즘에는 도서
by
양유정 에디터
2024.08.10
리뷰
PRESS
[PRESS] 좋은 인터뷰는 초인종이 아닌 열쇠가 된다 - 도서 '인터뷰 하는 법'
인터뷰를 하고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
1. 나는 왜 이 책을 읽는가? 세상에는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끄는 방법론들이 있다. 돈 버는 법, 공부 잘하는 법, 일 잘하는 법, 우리가 가장 익숙한 방법론들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책의 이름도 '인터뷰 잘하는 법'이다. 우리는 왜 그런 방법들에게 관심을 두는 걸까? 이유는 많지만 아마 잘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방법들은 기본적으로 사람
by
이승주 에디터
2024.08.09
리뷰
도서
[Review] 이야기는 그림으로 남아, 무서운 그림들 [도서]
만 명의 관람객, 만 가지의 감상
중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찾아온 기분 좋은 들뜸은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까지 교실, 복도, 심지어 운동장에도 자리하고 있었다. 미술 시간을 가장 좋아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입시에 몰두하느라 작은 기쁨들을 서서히 포기해야할 거라 생각하던 어느 날. 책 속으로 작은 도피를 하고 싶어 들어간, 학교에서 가장 조용하고 서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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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4.08.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매년 이어지는 예술가들의 고충 - 거의 새로운 춤 [공연]
<거의 새로운 춤>은 3년 동안 계속되어 온 작품이다. 이는 ‘발제 안무’라고 하는 것부터 알 수 있듯이 심포지엄 발제 형식으로 4명의 발제 안무가 진행된다.‘새로운’이라는 단어를 달고, 미래라는 하나의 주제를 바라보는 네 명의 안무가의 시각이 다양하게 담겨있는 일종의 토론 형식을 관람할 수 있다.
Part 1. ‘거의’ ‘새로운’ ‘춤’ 세 가지의 단어가 머릿속에 맴돈다. <거의 새로운 춤>은 3년 동안 계속되어 온 작품이다. 이는 ‘발제 안무’라고 하는 것부터 알 수 있듯이 심포지엄 발제 형식으로 4명의 발제 안무가 진행된다. ‘새로운’이라는 단어를 달고, 미래라는 하나의 주제를 바라보는 네 명의 안무가의 시각이 다양하게 담겨있는 일종의 토론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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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08.05
리뷰
도서
[Review] 소름끼치는, 기묘한, 두려운, 불안한 그림의 이야기 – 무서운 그림들
『무서운 그림들』(이원율)이 들려주는 그림들에 숨겨진 이야기
책 『무서운 그림들 –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은 이원율 기자가 출판사 빅피시에서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한 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그림에 얽힌 일화나 화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그리고 이해를 위해 그 그림이 미술사에서 어떠한 맥락에 위치하는지도 설명해주며,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언급하며 또 같이 소개하기도 한다. 이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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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08.03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1. 라이헌트, 라스베가스, 바퀴벌레 포커 - '게임'
게임 오프라인 모임 1
[사진을 제공해주신 똑똑한 청년 K씨, 놀라운 (사기)사연공장 실력을 뽐낸 개고수 플레이어 P씨 감사드립니다] 최근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지인 S와 이야기하다가 '게임화'란 무엇인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이야기는 최근 유행하는 머더미스테리와 TRPG의 차이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나왔다. 머더 미스테리는 많은 경우 보드게임으로 판매되지만, 플레이어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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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4.08.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벼랑 끝에 기적이 -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드라마]
JTBC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보고, '나는 어떤 사회인으로서 어떻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빠졌다. 낮에는 임순, 밤에는 이미진으로 살아가는 취업 사기를 당한 이미진을 통해 지금 내 모습은 어떤지,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내용을 글로 적어보았다.
언젠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말을 잘하는 친구를 보면 센스 있게 말 잘하는 친구로 살아가는 나를 상상해봤고, 미래 계획을 세워 흐트러짐 없이 스펙 쌓는 친구를 보면 타율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되고 싶은 나'는 그저 먼 소망일 뿐. 현실은 상상의 그림을 그리는 이상주의자다. 아무것도 안
by
양유정 에디터
2024.08.02
리뷰
도서
[Review] 선택할 수 없는 사람이 쥐고 있었던 마지막 구원과 신비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사랑은 정말, 그 원인이 어디에 있건, 선택할 수 없는 이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마지막 신비이자 구원이었다.
책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짧은 소설임에도 독자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소설을 읽으며 많은 사람이 당도한 질문은 '얼빠지게 하는 사랑의 기원은 존재하는 것인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따르는 삶은 충만할 것인가' 정도일 것이다. 낭만적 소설로 알려진 이 소설에 대한 감상은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천차만별로 갈라진다. 이 소설
by
이승주 에디터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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