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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기다림을 바라보는 시간 [공연]
<개기일식 기다리기> 는 내가 무심코 흘려보냈던 기다림의 순간을 다시 호출하는 공연이었다. 이 경험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뜻밖에도 반가움이었다.
지난주 저녁, 개기일식을 기다리는 공연을 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았다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한 경험이었다. 60분 동안 무언가를 ‘보기 위해’ 그 자리에 머물렀지만, 끝내 내가 가장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은 현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앞에서 흘러간 시간이었다. 극단 음이온의 〈개기일식 기다리기〉는 그렇게, 관측보다 먼저 도래하는 감각에 대해 생각하게 만
by
천유진 에디터
2026.01.19
리뷰
도서
[Review] 결국 마음은 사람의 일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도서]
사람은 사람으로 마주하기
기억도 나지 않던 때부터 아버지의 서재는 경영과 경제에 관한 책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곳곳에 자리한 자기계발서 중 익숙한 이름이지만 쉽게 펼쳐보지 못한 책이 있었으니. 바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다. 소설과 전공 서적만 읽던 내게 자기계발서는 멀디 먼 존재였다. 당연한 말만 하는 것 같고, 다 아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by
이다혜 에디터
2026.01.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7명의 뱀파이어, 연인과 도주 중… [음악]
이해할수록 빠져드는 엔하이픈의 세계관
엔하이픈(ENHYPEN)이 새로운 미니 앨범 [THE SIN : VANISH]로 돌아왔다. 엔하이픈은 데뷔 초부터 다크문 웹툰을 선보이며 뱀파이어 컨셉을 이어갔다. 이번 앨범 또한 뱀파이어 세계관의 연장선으로 이어진다.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 금기를 깨고 도피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The Sin The Sin은
by
최다정 에디터
2026.01.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흐를 안단테로 클릭하는 일 - 제1144회 더하우스콘서트 신년음악회 :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서진 [공연]
안단테로 들어간 바흐 세계 - '제1144회 더하우스콘서트 신년음악회' 관람 에세이
설마 내 손으로 바흐를 택할 날이 올까? 싶었는데, 맙소사, 그런 날이 오고야 말았으니. 들어가며 당신은 바흐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아시는가? 클래식에 관심이 전무해도, 그의 곡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이 작곡가만큼은 상식처럼 알고 배웠다. 물론 비슷한 수준으로 익숙한 인물은 몇 명 더 있을 텐데,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바흐, 하이든, 베토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 함께라면 사막도 바다가 되는, 방탄소년단의 자취 (1) [음악]
봄날에 돌아올 그들을 맞이할 준비
방탄소년단이 봄날에 돌아온다. 방탄소년단은 다가오는 3월 20일 컴백을 확정짓고, 2026년부터 2027년에 걸쳐 문자 그대로 세계 각국을 누비는 압도적인 규모의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3월 20일은 춘분, 낮과 밤의 경계가 비로소 같아지며 ‘봄날’의 복판에 발을 들이는 절기다.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봄날에 다시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키는 셈이다. 비
by
김그린 에디터
2026.01.1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 않는 삶 [버킷리스트]
모든 것을 이루는 삶보다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생겨나는 삶에 대해
새해가 될 때 목표를 적을 때도 있고 적지 않을 때도 있다. 목표를 안 적게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렇게 마음먹고 새해를 맞이했지만 돌아보면 이루지 못한 목표들이 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 미달성이 다음 목표를 세울 용기를 조금씩 갉아 먹는다. 지난해에도 끝내 해내지 못한 일들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올해는 아직 뚜렷한 목표를 정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by
임혜인 에디터
2026.01.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침묵은 때론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 - 선우정아 미니 콘서트 [공연]
2026 선우정아 미니 콘서트 <너의 사랑이 또 나를 살리네>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연주자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침묵의 공연이다. 자칫 공연 사고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공연의 침묵은 공백이 아니다. 공연 시간 동안 청중들의 의자 소리, 숨소리 등이 공간을 채우며 새로운 예술을 탄생 시킨다. 존 케이지는 ‘공간 자체가 소리의 일부‘라고 정의했다. 2026 선우정아 미니 콘서트 <너의 사랑이 또 나를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건 [미술/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지난해 11월 14일 시작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전시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는 미국 금융가 ‘로버트 리먼’의 컬렉션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 후반 인상주의에서 20세기 초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의 프랑스 회화들이 보인다. 이번 전시는 짧지만 강렬한 1부부터 인물화로 이루어진 2부, 풍경화가
by
최수인 에디터
2026.01.1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마음 깊은 곳에 뿌리내린 소원들 [버킷리스트]
작은 한 걸음이라도 확실한 진전이라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25년에서 26년으로 바뀐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아직도 올해의 목표나 계획을 다이어리에 적지 않았다. 적을 말이 없거나 귀찮아서가 아니다. 그저 작년의 버킷리스트 중 이루어진 극히 일부만 제외하고 다시 적는 게 왠지 뻘쭘해서였다. 마음 속 깊이 언제나 품고 있었던 버킷리스트들은 대부분 아직 세상 빛을 보지도 못했다. 말로 뱉으면 분명 이루어진다길래 열
by
서예은 에디터
2026.01.15
리뷰
PRESS
[PRESS] 사랑이 온다 - 202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공연]
2026년 1월, ‘Made in Austria’로 만나는 202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온 빈 소년 합창단. 2026년 1월, 지휘자 마누엘 후버가 이끄는 모차르트반이 그들의 맑고 순수한 하모니로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따뜻한 울림과 깊은 감동이 가득한 무대가 관객을 기다린다. ©lukasbeck, 더블유씨엔코리아 사진 제공 ‘전 세계의 사랑.’ 나는 그들의 하모니에 막연한 기대를 품으면서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Alex Warren - Ordinary, 평범함 속의 사랑 [음악]
Alex Warren의 'Ordinary', 평범함을 약속으로 바꾼 노래
결혼 그리고 축가 대학에 가고,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하고. 친구들이 하나, 둘씩 가정을 꾸리기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또 다른 친구로부터 1월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가 오던 어느 날, 그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역 앞 꽃집에서 작은 꽃다발을 사고 카드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 넣었다. 친구는 딸기 케이크가 있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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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은 에디터
2026.01.1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죽음을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버킷리스트]
양동이를 차기 전에
에피쿠로스가 말하길, 인간은 살아있을 때 죽음을 경험하지 못하므로 그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죽어있는 상태에서는 인간의 원자 결합이 해체되면서 감각 능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죽은 상태에서 죽음을 의식할 수 없게 되므로 살았든 죽었든 죽음은 인간이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간 동네 병원에서 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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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에디터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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