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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당신의 목소리는 안녕한가 [사람]
오늘날 이름은 점점 약점이 되어간다.
오늘날 이름은 점점 약점이 되어간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아파트는 익명성을 낳았고, 표현의 자유를 등에 업은 인터넷은 든든한 유모가 되었다. 익명 사회에선 자신을 숨길수록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환경이 한층 조성된다. 토론장인지 투기장인지 모를 그곳에선, 용기와 객기를 구분치 못하는 사용자들이 으레 상주한다. 그들의 무기는 언변도 논리도 정신도 아닌,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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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That Girl'의 That. 그리고 방울토마토 [사람]
여러분이 꾸미고 싶은 ‘나’는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내 내면을 솔직하게 보수하고 지지하는 것. 어색하지만 점차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다.
최근 좋아하는 유튜버의 ‘갓생’ 영상을 보았다.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That girl‘ 챌린지였는데, 해외에서 언급한 언어 자체로서의 댓 걸은 어려웠지만, ‘내가 행복하면 됐지!’라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멋지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가 볼 때엔, 그 유튜버 역시 충분한 ‘댓 걸’이었다. "That" girl? 다만 댓 걸 챌린지가 등장했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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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원 에디터
2025.05.30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뜬금없는 인생 고찰기 [사람]
과거, 미래, 현재를 돌아보며
지난주부터 천선란 작가의 <아무튼, 디지몬>을 읽고 있다. 요 근래 독서와 거리를 두고 있었던 터라 짧고 가벼운 책을 찾고 있던 차에 발견하게 되었다. 디지몬이라. 어릴 적 친구들 사이에서 디지몬과 포켓몬 중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소소한 토론을 나눴던 것이 기억난다. 텔레비전을 많이 보던 나는 디지몬 시리즈와 포켓몬 시리즈 둘 다 좋아했지만 디지몬에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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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5.05.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리본을 두르는 마음 [사람]
리본은 사람을 '히죽이'로 만들지
아마 나는 그날 화사하고 찰랑거리는 것에 마음이 제대로 감겼었나 보다. 반질반질한 옥색 포장지 위에 십자 모양으로 둘러진 빨간 리본. 부모님 친구 분이 들고 온 과자종합선물세트가 여섯 살 아이 마음에 활활 불을 지폈다. 평소에 갖기 힘든 5천 원 상당의 과자 꾸러미가 품에 안겨진 순간, 꽃이 피듯 마음 깊숙한 곳에서 리본이 간지럽게 피어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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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 에디터
2025.05.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저 괜찮을 거라고 믿고 싶었던 - 강화길 [도서]
강화길의 여성들이 그려내는 심리적 서스펜스가 기인하는 곳
흔히들 여자에겐 촉이 있다고 말한다. 매우 구시대적인 표현이지만, 이 '촉'이란 단순히 여자만이 가진 감각으로 포함하기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강화길의 소설 속 여자들은 '괜찮지 않음'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감지하고 있는, 촉이 좋은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필사적으로 그 감각을 외면한다. 왜냐하면 이 감각은 반드시 어떤 구조적인 사건으로 이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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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지 에디터
2025.05.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만 한 사람으로서 기억하는 일 [도서/문학]
김연수의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를 읽고
세월호 참사와 가장 자주 결부되는 단어가 있다면, 추모 문구로 곧잘 쓰였던 ‘Remember 0416’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단연 ‘기억’일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하고,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목소리와, 한편에 ‘언제까지 세월호 이야기를 하느냐’고 피로와 지겨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있다. 기억하자는 말은 단순히 각자의 마음속에 품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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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원 에디터
2025.05.26
리뷰
영화
[Review] 균열음 내는 호수 위 고요한 영혼들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고요하지만은 않은 세 사람의 이야기
브레이킹 아이스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각자의 이유로 꽁꽁 얼어붙은 세 인물이 만나 서로 부딪히며 화학반응이 일어난다. 가이드로 일하는 나나(주동우), 그 옆을 지키는 샤오(굴초소), 그리고 잘나가는 상하이 금융권 샐러리맨 하오펑(류호연)이 그들이다. 조선족이 대부분인 중국의 도시 연길에서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 꼼짝 않던 그들의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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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하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엄마의 청춘을 응원해 [사람]
나와 나이가 비슷하고 어린, 혹은 훨씬 어른인 여러분께 전한다. 우리가 원한다면 청춘은 언제든 몇 번이고 찾아온다고.
우리 엄마는 젊다. 정말로. 내가 옷을 고를 때면 ‘이 로퍼를 신으면 고전적일 것 같은데?’라거나 ‘부츠컷 청바지 있지 않나?’ 하며 더 맵시 있는 스타일을 추천해준다. 최근엔 헬스장도 다니면서 퇴근 후 헬스장에 다녀오는 루틴을 지킨다. 엄마가 젊어서 좋겠다, 라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런 대답을 했다. 엄마가 노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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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원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 [사람]
5월 18일 광주에 다녀와서 쓰는 글
["슬픔과 고통이, 그리고 원망과 공감이 한데 어우러지다 보면 결국 우리 모두가 여전히 삶을 함께 이어나가야 할 동포들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올바른 애도의 과정이다."] - 박찬길, ‘올바른 애도를 위하여’, 한겨레, 2014.6.2 ‘슬픔의 공동체’. 전공수업 ‘낭만주의와 근대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다. 낭만주의 시기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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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만 원만 빌려주세요 [사람]
요즘따라 생각나는 슈퍼 주인아주머니에게 쓰는 편지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그때 경황없이 만 원 빌려 갔던 아가씨입니다. 십 년도 더 된 일이라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시간이 많이 흘렀죠? 많은 게 바뀌기도 했고요. 그런데도 슈퍼에서의 추억만큼은 신기할 정도로 그대로네요. 좋은 건 마음에 계속 남나 봐요. 조금은 갑작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때의 죄송함과 감사함을 전하는 게 맞지 않나 해서요. 저를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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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 에디터
2025.05.23
리뷰
공연
[Review] RE: 소년들에게 보내는 답장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공연]
우리는 여전히 전쟁을 일으킨 사람과 죽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 부조리 속에 살고 있다. 이성의 사고 끝에 전쟁을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 가진 것 없이 죽는 섭리가 우리 모두에게 동등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전쟁에 대하여 <소년에게서 온 편지 : 수취인 불명>은 두 명의 아티스트, 클로이와 나타샤가 함께 집필하고 연기하는 2인극이다. 베트남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한 해당 연극은 소년들의 삶과 전쟁 역사를 교차함으로써 당시 사회의 부조리함을 시사한다. 극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대통령은 린든 B. 존슨(Lyndon B. Johnson)으로, 베트남 전쟁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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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외침 [공연]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시의 향연, <윤동주, 달을 쏘다>
지난 5월 18일 서울 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막을 내렸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새롭게 준비된 이번 공연은 새로운 캐스팅과 새로운 연출로 돌아와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 예술단의 대표작으로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by
임영희 에디터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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