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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평온한 삶 -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드라마]
단단한 내면과 단정하게 취향을 가꾸는 삶
오래 전부터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은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평온한 삶’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단정하게 살아가는 게 목표다. 그 모습을 눈앞에 그린 작품을 만났다. 일본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주인공 ‘아키코’는 오래도록 내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
by
조은정 에디터
2026.07.25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무더위
모든 것이 느려지는 계절을 지나며
모든 게 녹아내리는 계절이다. 잠깐만 걸어도 몸이 바닥에 달라붙는 듯한 감각은 매년 낯설기만 하다. 차라리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지는 여름의 더위지만, 이에 굳이 맞서지 않고 흘려보내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괜히 버텨보려 애쓰기보다 시원한 것 하나씩 붙잡으며 천천히 지나가 보자.
by
노유나 에디터
2026.07.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믿을 수 없는 절망, 기약할 수 없는 희망 [영화]
통곡과 호통, 그 차이만큼 두 영화는 다르다.
10년 만에 개봉한 차기작이었으므로 그 긴 공백만큼 부풀었던 기대감은 어쩔 수 없는 일. 찝찝하고 의문스러우며 그만큼 훌륭했던 영화 <곡성> 이후를 기다렸던 관객들이 같은 감독의 신작 <호프>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여전히 찝찝함과 의문이다. 극장을 나선 후 여운처럼 남아있는 동일한 감정, 그러나 그 뒤에 붙는 관객의 평가는 사뭇 갈리는데, 이는 두 영화를
by
차승환 에디터
2026.07.24
리뷰
PRESS
[PRESS] 지워진 의미를 다시 읽는 법 - 여성 상징 사전 4 [도서]
『여성 상징 사전 4』는 식물과 광물에 새겨진 여성적 의미를 되짚으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상징의 역사를 낯설게 바라보게 한다.
과일을 반으로 가르면 가장 안쪽에 씨앗이 있다. 겉으로는 하나의 열매이지만 그 안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의 가능성이 잠들어 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그 작은 구조에 여성의 몸과 생명에 관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과정을 여성의 성장과 출산에 빗대었으며, 붉은 과육과 그 안의 씨앗에서 자궁과 생명의 이미지를 발견했다. 여성을 열
by
오수민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 싱 스트리트 [영화]
세상 밖으로 달려 나갈 용기
무언가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 본 경험이 있는가? 솔직하게 말하면 난 그래본 적이 없다. 요즘 하루하루 고민이 많다. 나는 무얼 하는 걸 좋아하는지, 또 어딜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그리는 미래가 찬란하게 흘러 나갈 것이라는 알 수 없는 희망이 들기도 하지만, 또 나에게 펼쳐질 미래가 어둡게만 느껴질 때도 있다. 내가 하는 선택이
by
김희정 에디터
2026.07.2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나의 프라임 세포는 자신감과 고집 -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최재림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109 세포로 열연 중인 최재림의 라운드 인터뷰가 7월 23일 진행됐다.
어린 시절 사진의 대부분을 서럽게 우는 얼굴로 찍혔던 소년이 있다. 가톨릭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예닐곱 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한 소년은 본능적으로 음악에 끌렸다. 어릴 때부터 동네 사람들 앞에서 모창하고, 고3 때까지 성가대에서 즐겁게 노래했던 소년의 무대는 이젠 뮤지컬·연극·드라마·예능 및 CF까지 확장됐다. ‘성격이 특이해 어릴 때 그렇게 울었나 보다’
by
이진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조각의 마음 - 파과 [도서/문학]
『파과』, 상실과 변화 그리고 살아 있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
처음 『파과』를 접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설정은 60대 여성 킬러라는 점이었다. 노인, 여성, 킬러. 좀 처럼 보기 어려운 조합을 구병모 작가는 하나의 인물 안에 담아냈다. 책장을 넘길수록 이 소설은 킬러의 삶을 이야기하기보다, 평생 지켜야 할 것은 만들지 않으려 했던 사람에게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겨나는 과정을 그려낸다. 처음으로 지키고 싶은 것이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시간을 저장한 여름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그 시절의 여름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노래들
가끔은 정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래전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잊고 지냈던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알고리즘을 타고 눈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동안 듣지 않았던 노래가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하는 순간이 온다. 별생각 없이 지나치려던 순간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은 그 자리에 오래 머문다. 그때 떠오르는 것은 작품이나 노래 자체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사람]
길을 찾아서
하기 싫은 건 하지 말자!를 인생 모토로 삼은지 어언 십여 년. 과거의 나를 후회하지 않는다 자부하며 살아왔건만, 요즘 들어 그 생각이 조금씩 흔들리는 중이다. 특히나 취업을 해야 하는 나이가 차고도 남은 지금, 사회에서 내세울 '경험'이 없는 사람은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마주한다. 물론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마주하기 싫어 피하고
by
조현정 에디터
2026.07.24
리뷰
영화
[Review]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보는 법 - 남매의 여름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영화]
문화는 함께 봄으로써 생겨난다
“문화는 소통이다.” 나는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할 때마다 마주치는 이 문장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지난 주 화요일, 배리어프리 영화 <남매의 여름밤>의 음성해설을 들으면서는 이 문장을 온전히 체감했다. 서수연 음성해설 작가의 에세이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읽은 뒤 음성해설이라는 작업이 더욱 궁금해졌다. 마침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이 있다는 소식을 듣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23
리뷰
PRESS
[PRESS] 붓 끝에서 번져가는 평온이 당신의 마음을 닮아서 - 조은 원화전: 오늘의 정원 [전시]
먹과 한지로 담아낸 가장 현대적인 언어, 당신의 오늘이 일궈낸 정원들
길을 가다 문득 바람 한 줌에 시선이 머무는 풍경이 있다. 때로는 나를 멈추게 하는 것이 햇살 한 뼘이 되기도 하고 꽃과 눈 한 송이가 되기도 한다. 흩날리는 나무와 그 속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림 같은 풍경이네 하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생각을 맡기고 유유히 떠내려간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식물과 꽃이 자라는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23
리뷰
PRESS
[PRESS] 악보 상점 혜화점은 여덟 시에 그림을 판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3 - Quartet Horizons [공연]
그림 두 점이 도착했습니다. 감상 모드를 종료하지 마세요.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3 리뷰
그와 나는 7시 30분이 한참 되기도 전에 혜화역에 도착해 수분감 가득한 마로니에 공원 한가운데를 거닐기도, 예술가의집 계단 쪽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8시의 현악사중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가방 속에서 이제는 익숙해진 까만 디지털 카메라를 들어 그를 이곳저곳에 세워두다가, 다른 관람객들이 일찍이 하콘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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