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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애프터썬’,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기 [영화]
시간이 지나면서 선명해지는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애프터썬’은 31살 어린 아빠 캘럼과 11살 소피의 튀르키예 여행을 선명한 현재와 흐릿한 캠코더 영상으로 넘나든다. 영화는 저화질의 캠코더 영상으로 시작한다. 곧이어 영상은 모자이크처럼 흐트러지고, 검은 배경 가운데의 사람을 점멸하듯 보여준다. 첫 장면의 알 수 없는 흐름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누군가의 기억, 캠코더에 남은 기록, 그리고 누군
by
정예지 에디터
2023.04.21
리뷰
전시
[Review] 데이비드 호크니와 & 브리티시 팝아트 - 영국 팝 아트 속에 풍덩 빠져보는 시간
영국 팝아트를 정의했던 문화적 순간을 재발견할 수 있는 전시회이다.
데이비드 호크니 라는 이름은 문화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고 유명한 예술가 가운데 하나이다. 과거 데이비트 호크니의 전시가 한국에서 열린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시간이 닿지 않아 직접 가보지 못하여 매우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 DDP에서 그토록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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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에디터
2023.04.12
리뷰
도서
[Review] 미술 즐기는 법? "하면서 가르쳐줄게." - 내가 읽는 그림
시간을 좀 들이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그림은 보는 게 아니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읽지 않고 보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을 좀 들이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전부 외국어로 된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그림 하나를 읽어내기 어렵다. 하지만 책 <내가 읽는 그림>에서 정희영 필자가 말하듯, ‘작가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시선은 존재하지 않는 답이기에 보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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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23.04.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억으로 연결된 우리 [영화]
<애프터썬>, 시간을 뛰어넘은 뜨거운 포옹
<애프터썬>은 기억에 대한 영화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소피와 캘럼이 튀르키예로 여행을 떠났던 20년 전의 기억을 담고 있어서가 아니다. 이 영화는 시간을 뛰어넘어 이해와 위로를 나누는 아빠와 딸의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기억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샬롯 웰스 감독은 그저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차원에서 소비되던 ‘기억’의 진정한 의미를 <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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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원 에디터
2023.04.10
리뷰
도서
[리뷰] 나와 미래와 과거 - 미래과거시제
이곳 저곳을 누비며 생각하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의 나
오랜만에 향하는 이야기의 세계로 어렸을 적, 판타지 소설을 정말 좋아했다. 나를 모르는 세계로 데려가 자신에게로 푹 빠트리는 이야기들에 홀려 살았었다. 머리가 더 자란 지금도 나는 아직 판타지가 좋다. 그게 흔히 말하는 '정통' 판타지여도, 지금 읽고 있는 Sci-Fi, 공상과학소설이어도 좋다. 그러나 점점 책을 읽는 것에 들이는 시간이 아까워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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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은 에디터
2023.04.07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아낌없는 마음엔 총량의 제한이 있는걸까. [동물]
7배 빠른 아이들의 시간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첫째 만두가 처음 오던 날 8살의 나와 언니는 동물을 매우 예뻐하던 자매였다. 그중에서 특히 강아지를 정말 귀여워했는데, 엄마는 털 빠짐 문제와 어린 나이에 한 생명을 진심으로 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완강히 반대하셨다. 당시 초. 중학생이었던 아이들은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꽤 꿋꿋한 태도를 보여줬다.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에 대한 허락을 받기 위해
by
윤지수 에디터
2023.04.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와 가족의 관계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미술/전시]
가족: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가장 작은 공동체
흔히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는, 단순히 선택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 말고도 개인에게 있어 자신의 삶은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주체성에 관한 시각이 들어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가족 공동체 역시 그중 하나이다. 지난 2월 16일부터 4월 1일까지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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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연 에디터
2023.04.05
리뷰
도서
[Review] 과학과 시간, 그리고 사랑 – 미래과거시제 [도서]
은경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강은신을 ‘만남다’.
"이 책은 한국 SF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작가의 대표작이 될 것이다.“ "한국 SF가 가진 역량을 대중에게 알린 작가" "과학 소설계에서 '연결'과 '확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작가" "상상력의 경계와 한계를 무너뜨린 작가" 등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배명훈의 신작 소설집 [미래과거시제]가 출간되었다. [예술과 중력가속도] 이후 7년 만에
by
주혜지 에디터
2023.04.05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의 시간 속으로 - 도서 '미래과거시제'
사랑은 싱대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학창 시절, 영어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는 시제였다. 현재면 현재고, 과거면 과거지 거기서 진행과 완료를 나눌 건 또 뭐람. 시제를 묻는 문제를 만날 때면 눈을 가린 채로 평균대에 올라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위에서 나는 지금 머무르고 있을까? 혹은 아직 이동 중? 글쎄, 이미 도착했는지도 모른다. 만약 문제를 틀린다면 나는 발을 잘못 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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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3.04.02
리뷰
공연
[Review] 오랜시간 사랑받는 뮤지컬이 주는 에너지 - 뮤지컬 '맘마미아'
각자의 인생이 멋진 뮤지컬 '맘마미아'
맘마미아는 영화, 뮤지컬 공연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줄거리, 노래가 참 친숙하다. 공연의 좋은 점은 스토리를 다 알아도 같은 역할을 맡은 다른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보는 재미가 있고 내가 가진 마음에 따라 공연이 와닿는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같은 공연은 꾸준히 보는 것은 나에게 흥미로운 일이었다. 엄마 역시 꽤 예전에 맘마미아 뮤지컬을 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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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3.04.02
리뷰
도서
[리뷰] 이 책을 읽고 당신은 SF에 '빠졈다.' - 미래과거시제
당신은 훨씬 재.밈.다?
한국어에는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가 있다. 과거 시제 혹은 완료를 나타내거나 그 두 가지를 겸하는 ‘-았/었-’과, 미래 시제를 보이거나 추측·추정·미정을 나타내는 ‘-겠-’이다. 그런데 미래와 과거가 함께 공존하는 시제가 있다면, 그건 무얼 뜻할까? 이 책에선 추측이 아닌 미래 시제와 과거 시제가 합쳐진, 선어말어미 ‘-암/엄-’이 등장한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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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23.03.31
리뷰
PRESS
[PRESS] 예술이 된 비누조각 - 코리아나미술관 '시간/물질: 생동하는 뮤지엄'
비로소 예술이 된 '되어감'의 과정
'현대미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파격적인, 충격을 주는, 평범하지 않은'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작품의 재료부터 표현방식, 담고 있는 메시지까지. 미술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앞서 나가며, 우리를 다른 차원으로 이끈다. 마치 마법처럼 말이다. 최근, 개관 20주년을 맞은 스페이스 씨에서 열리고 있는 <시간/물질: 생동하는 뮤지엄>은 미술
by
최세희 에디터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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