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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일본 미술관 방문기 - SOMPO 미술관
자연의 찰나를 붙잡아 둔 화폭의 생동감
외젠 부댕전 - 순간의 미학, 빛의 탐구 2026.04.11~2026.06.21 한동안 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미술관에 다녀왔는데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의무처럼 느껴져서 내려놓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는 비는 시간이 생겨서 동선에 맞춰 전시 몇 개를 추렸다. 늘 그렇듯 '한국에서 개인전이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전시 위주로 살폈고, 그날의 선택을 받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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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글쓰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문화 전반]
프리랜서 예술가가 될 준비
극내향인인 내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이끄는 모임장이 되었다. 나는 극단적인 INFP다. 내향인 중에서도 극 내향인에 속하는 내가 하루아침에 서로 초면인 사람들의 모임 대표가 되어버린 것이다. 예전부터 나에게는 책과 영화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는데 나만큼 콘텐츠를 사랑하고 과몰입할 수 있는 이들과 마음 놓고
by
임유진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정한 이야기가 소설에서 연극으로 - 뼈의 기록 [문화 전반]
천선란 작가의 소설 <뼈의 기록>이 동명의 연극으로 제작되어 상연되었다.
1. 삶과 죽음을 이해하는 과정 천선란 작가의 「뼈의 기록」은 자이언트북스의 앤솔러지 시리즈, ‘자이언트 픽’인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통해 발표된 작품이다. 이후 작가의 소설집인 『모우어』에 수록되어 더욱 많은 독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를 접한 것도 소설이 먼저였다. 타 소설집에서 「서프비트」를 읽었고 천선란 작가가 전하는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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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6.04.30
리뷰
공연
[Review] 무너지는 게 아니라 버티는 삶에 대하여 - 정희
무너지면, 부수고 다시 지으면 된다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오랫동안 웰메이드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박해영 작가 특유의 인물들 사이의 관계와 감정을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거창하지 않은 계기를 통해 서로 위로받고, 서로의
by
주영지 에디터
2026.04.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살목지' 200만 돌파, 넷플릭스 '기리고' 글로벌 4위 - 공포를 소비하는 계절 [문화 전반]
왜 우리는 기꺼이 무서워지는가
여름이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그 계절과 함께, 귀신도 돌아왔다. 극장가에서는 〈살목지〉가 개봉 2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손익분기점(80만 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리고〉가 공개 사흘 만에 글로벌 랭킹 4위, 13개국 1위를 석권했다. 매년 이맘때면 벌어지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유독 뜨
by
정가은 에디터
2026.04.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미화의 계절이 다가온다 [문화 전반]
여름이 다가온다. 어김없이 또 아름다운 초록빛에 속을 시간이다. 이제는 무더위에 흘릴 땀도 기대되기 시작한다.
걸어가면서 길가에 보이는 초록색이 눈에 띄게 많아진 걸 느낀다. 여름이 다가온다. 여름은 다른 계절들에 비해 미화의 특성이 강하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계절과 함께라면 머리가 아프도록 더웠던 날씨도 땀을 잔뜩 흘려 찝찝했던 기억도 다 아름답게 남곤 한다. 개인적으로 비와 더위를 정말 싫어해서 여름을 그닥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첩을 보면 초록색이 가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소멸을 사유하는 미술관: 삭아감의 미학과 시간의 정치학 [미술/전시]
보이지 않는 존재들까지 얽혀 만들어내는 소멸의 공동체적 아름다움
우리는 시간을 두려워한다. 정확히는 시간에 따른 변화를 무서워한다. 상한 음식을 먹고 배가 아플까봐, 나이를 먹고 주름이 늘어날까봐 냉장고를 온종일 돌리고 좋은 화장품을 한가득 바른다. 현대의 자본과 기술은 무언가를 보존하고 가두려는 우리의 욕망을 충족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 미술관 및 박물관이라는 제도의 존재 이유 중 일부도 그와 동일하다. 가치 있는
by
정충연 에디터
2026.04.30
리뷰
도서
[Review] 굴욕이라는 이름의 전쟁 - 굴욕 [도서]
굴욕과 씨름하기
1. 문학 속 수치심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압살롬, 압살롬!>의 악인 서트펜 대령은 남북전쟁 시기의 백인이다. 흑인 인종차별은 물론 여러 불결한 일들을 저질러 소설에서 악귀라고 불리는 그는 내면을 알 수가 없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런데 소설 중반, 그의 경험이 하나 소개된다. 그는 어린 시절, 부유한 백인의 저택에 방문한 적이 있다. 아버지의 심부름 때
by
안태준 에디터
2026.04.29
리뷰
PRESS
[PRESS] 고립이 만들어낸 세계 - 뮤지컬 더 라스트맨 [공연]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적 설정을 통해 현대인의 고립을 그려낸 <더 라스트맨>은 1인극이라는 형식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 이 글은 뮤지컬 <더 라스트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소극장 공간은 이 작품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극장은 최소한의 무대 장치와 밀도 높은 음향을 통해 관객을 철저히 ‘한 개인의 내면’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처럼 물리적으로도 폐쇄된 공간은 작품의 핵심 주제인 고립과 불안을 체감하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뮤지컬 <더
by
김서영 에디터
2026.04.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거 진짜 죽여주는 공연이다! -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비틀쥰수가 외치는 죽음의 문턱 앞, 유쾌한 삶의 찬가
* 본 글은 뮤지컬 <비틀쥬스>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이거 진짜 죽여주는 공연이다!" 진짜다. <비틀쥬스> 뮤지컬에선 진짜 사람을 죽이고, 죽여줄만큼 웃기다. 팀 버튼 감독의 기괴하고도 매혹적인 동명 영화가 무대 위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올해 2월,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이 자꾸만 나에게 '비틀쥰수(김준수 비틀쥬스)'의 넘버 영상을 띄워주기
by
이소희 에디터
2026.04.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방랑자와 추도객은 같은 신발을 신는다 [서간문]
그리움을 원동력으로 당차게 나아가는 발걸음
안녕하세요, 현승 님. 에디터 활동을 하며 다른 분들의 글을 훔쳐 읽을 때마다 자연스레 글 너머의 사람이 궁금해졌는데, 이번 기회로나마 서로 마음을 전해볼 수 있게 되었네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편지를 쓰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였어요. 수신인이 누구든, 오롯이 나와 상대를 주제로 잔뜩 떠들고 싶다는 마음이 문득 들었거든요. 펜팔에 대한 은근한 로망이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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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 에디터
2026.04.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를 경영하는 가장 작고도 단단한 예술 - 오늘의 기본 [도서/문학]
기분 좋은 생활을 위한 산뜻한 일상의 질서들이 담긴 소록집
저마다 단정한 일상에 로망이 있다. 햇살이 비스듬히 내려앉은 책상 위, 반듯하게 정렬된 책장과 규칙적인 루틴. 그 정갈한 공기 속에 무심한 듯 놓인 다기 세트에서 찻물이 쪼로록 떨어지는 소리. 나열하고 보면 그리 거창할 것도 없다. 지금의 생활 습관을 아주 조금만 비틀면 손에 잡힐 듯한 풍경이다. 하지만 우린 늘 '너무 바쁘고 지치다'는 말 뒤로 숨으며,
by
오금미 에디터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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