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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멋쟁이 토마토가 되고 싶었는데!
두번째 대학교 졸업을 앞둔 나는
나는 대학교를 두 번째 다니고 있다. 첫 번째로 다녔던 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다니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입학하게 된 계기가 어이없는 것 같다. 내 주변에는 예체능, 특히 미술 관련 전공을 지망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입시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정신력까지 갉아먹는다. 특히 미대를 지망하던 내 친구들은 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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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에디터
2025.07.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 제주 싫은데
나 제주 싫은데. 그런데 좀 가기 싫다.
나는 제주가 싫다. 마치 한국의 겐지스강인 마냥 거짓 힐링을 염가로 판다는 광고문구가 나는 싫다. 꼴사납다. 감귤은 마트가 제일 싱싱하고, 수산물은 강남이 가장 퀄리티 좋고,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인데 뭘 제주까지 가나. 그렇게 제주가 좋으면 삼다수나 많이 먹어라. 전 국민이 힐링에 미쳐있던 그때부터 나는 제주가 싫어졌다. 것처럼 나는 싫어하는 게 아주 많
by
윤제경 에디터
2025.07.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레몬의 상큼함을 쥐고 하늘을 봤다.
왜 사람들은 청춘을 생각 할 때 여름을 떠올릴까 이것저것 혼자만의 답을 내놓다가 지금 내가 이러고 있는 것도 청춘의 하루 중 하나겠지 생각하며 스르르 잠이 든다. 연한 산들바람을 맞으면서.
무언의 자신감으로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이 있다. 레몬과 라임의 상큼함이 치솟는 날. 엉뚱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고 비가 와도 맑아 보이는 세상. 알고리즘에 박혜경의 레몬트리가 떴다. 홀린 듯 재생을 누르고 대나무 돗자리에 나른하게 누워서 바로 앞에 있는 베란다 창문을 바라보면 깨끗한 하늘에 여러 모양의 구름이 둥둥 떠다닌다. 봄의 여린 연두색 잎에서
by
황수빈 에디터
2025.07.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상실, 애도
나는 내가 무엇을 상실하는지 모른다
내가 날마다 상실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처음에는 누군가와의 대화 속에 잠들어 있는 적막한 공허라는 생각. 그러나 구태여 공허를 일깨워 소란스럽게 만들어 버린 나의 빈자리, 나의 공허, 나의 전락이라는 생각에 이르기까지 내가 상실하게 되는 것들. 내가 되찾을 수 없는 마음을 상상한다. 무엇을 찾고 싶은지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이 일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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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에디터
2025.06.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번 여행, 다녀오길 잘했다.
기분이 좋아지는 초여름의 군산 여행길
군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지만, 이번 여행의 시작은 그렇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부터 복잡한 머릿속과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잠을 설쳤다. 여행을 가지 말까 한참 망설이곤 하다, 결국 예약한 새벽 기차를 타 못했다. 그래도 약속한 여행이었기에 무기력한 몸을 이끌고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훗날 이 여행은 참 잘 다녀
by
조은정 에디터
2025.06.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이 되고 싶다
나는 평생 내가 어떤 얼굴로 살아가는지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좋아하는 것 앞에서 밝아지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물고기가 파도에 지치면 어떻게 하죠 시간에 잡아 먹히는 기분이 들어요 마음의 유속을 따라서 안희연 시인의 신간 '당근밭에서'를 이제야 읽었다. 읽고 나니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 시인이 보는 세상이 내가 보는 세상과 같은 곳이라는 것에 놀라게 된다. 그의 세상은 아름다운데 내 세상은 왜 이런가 하는 거지. 때때로 너무 지독해서 한껏 찡그린 내 얼굴에 도리어
by
조수빈 에디터
2025.06.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금 손해 봐도 괜찮은 마음 [도서/문학]
누군가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손해 보기 싫은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 조금 손해 봐도 괜찮은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대학교 3학년 때 사회학과 수업을 들으며 <에이징 솔로>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비혼 중년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는데, 혼자 사는 만큼 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래전부터 결혼이란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기가 어려웠던 나는 이 책을 계기로 결혼 없는
by
윤채원 에디터
2025.06.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리움과 호기심 사이, 고향 다시 읽기
나에게 고향은 이정지해 있는 곳이 아니라 움직이는 곳이다. 공간을 나만을 위해 정지해 있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 사실이 나 또한 움직일 수 있도록 재촉해준다. 아주 활기차고 부지런하게.
고향의 정의는 무엇일까? 고향 故鄕 1. 명사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2. 명사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3. 명사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나에게는 이 세 가지 의미의 장소가 각기 다르다. 애착 정도에 따르자면 3번이 가장 강하지만 시간의 무게를 따지면 1번의 고향은 또 달라진다. 또 2번 의미로의 고향은 내게 물론 가깝지만 다른 두
by
노현정 에디터
2025.06.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쓴 글은 든든한 뒷배가 됐다 [문화 전반]
에디터 활동 끝자락에 접어들며
6월과 함께 에디터 활동도 끝에 접어들고 있다. 일주일에 글 하나는 거뜬하게 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만큼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약 4개월 동안 쓴 글 중 만족스러운 것이 별로 없다. 어떤 글은 차마 읽지도 못할 정도로 부끄럽다. 활동을 마무리 짓기 전 아무래도 초심을 되돌아봐야겠다.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했나? 잘 살고 싶어서 글을 썼다. 혼란한
by
윤하원 에디터
2025.06.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더 잘하기 위해 미룬다는 역설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기고했던 나날들은 논문을 쓰기 위해 나를 갈아 넣곤 했던 그 여독을 풀어내는 여정이었다.
요즘 정말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회사를 다니고 있고, 글도 주기적으로 (사실상 주기적보다는 조금 더) 자주 쓰고 있고, 영상 편집 과정을 배우기 위해 학원도 주말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잘 살고 있는가를 나에게 묻는다면, 그건 또 잘 모르겠는 요즘이다. 직장과 병행하면서 학위 논문을 쓰고 졸업한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그 여독으로부터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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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6.22
리뷰
도서
[Review]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의 기쁨에 관하여 - 도서 '타샤의 집'
손수 부지런히 가꿔내는 삶
타샤 튜더는 70여 년 동안 100권 가까운 그림책을 남긴 화가이자 30만 평 대지를 손수 일군 정원가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9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직접 천을 짜서 옷을 짓고, 염소젖으로 버터와 치즈를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며 ‘자기 손으로 가꾸는 삶’을 실현했다. <타샤의 집>은 마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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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에디터
2025.06.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땀방울
땀방울을 흘리는 하루, 더위 때문인지, 일 때문인지.
6월, 여름이다. 요즘엔 지구 온난화가 워낙 심해졌기에 여름이 길어졌지만, 보통 여름이라고 하면 6월부터 8월까지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개인적으로 여름은 각 달마다 정말 다른 분위기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8월은, 수박이 생각나고 해변이 생각나는 정말 채도 높은 화창한 여름. 7월은, 오락가락하는 날씨 틈새에 새파란 하늘과 쨍한 햇빛이 생각나는 장렬한
by
윤지원 에디터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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