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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세계들과의 수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접함과 같기에, 아직은 까마득히 무지한 지평을 가진 상대의 첫 몇 마디들로 그의 세상을 구성해 나갔다.
수개월간 온라인으로만 활동하던 아트인사이트에서 사람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있음에 설레었다. 어쩌면 모니터 앞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했을, 어쩌면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서로 인식하지 못했을, 사람들의 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우리는 붐비는 대학로의 스타벅스의 작은 1인용 테이블에 둘러앉아 첫인사를 나눴다. 그동안 어떤 글들을 써왔는지, 글을 쓰면서 어려운
by
정혜린 에디터
2025.11.05
리뷰
공연
[Review] 위대한 재능을 마주한 인간의 가장 솔직한 고백 –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거대한 재능 앞에 무너진 살리에리의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열등감의 기록
누군가의 재능 앞에서 한 번이라도 무너져본 적이 있다면, 이 이야기는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위대한 천재에 대한 찬사가 아니다. 오히려 그를 마주한 한 인간이 품은 질투, 분노, 자괴감, 그리고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열등감의 기록에 가깝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있다.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각고의
by
곽미란 에디터
2025.11.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들 각자의 소설, 삶 [사람]
결말을 마주한 이들에게, 내 나름대로의 위로를
소설. 우리 삶과 가장 맞닿아있는 문학이다. 문득 생각한다. 그렇다면 소설은 인간의 삶에서 비롯되었을까. 인간의 손을 거친 작품은 인간의 형태를 담아낸다. 이는 욕망이라기보단 본능이다. 우리는 자연스레 어디에나 자신을 투영하기 때문이다. 역시 삶은 소설의 구조와 닮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스치자 오랜만에 소설을 읽고 싶어졌다. 겉옷을 챙겨 밖으로
by
길유빈 에디터
2025.11.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놈의 감각적 [문화 전반]
런던에서 죽은 한국인을 추모하며
며칠 전, L빵집에서 일하던 20대 근로자가 지난 7월 과로사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그의 노동시간은 주 80시간에 달했다. L빵집에서는 지난해 기준, SPC삼립에서 신청된 산재보다 2배 넘게 많은 산재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잇따른다. L빵집은 평소 미적인 분위기와 잘 다듬어진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인스
by
강신정 에디터
2025.11.0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10월 31일 돈 귀신이 들어간 사람이 쓴 글
나도 답하고 싶었어
나는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답하려는 행위를 즐긴다. 그 이유는, 그러한 시도가 내 존재를 둘러싼 일종의 방어막이 되기 때문이다. 마치 미리 약한 바이러스를 주입해 항체를 얻는 백신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문장은 역으로 그 질문은 나를 위협하는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직업’에 대해 생각하는 일 자체가 두렵다. 그중에서도 ‘좋은 직업’이 존재한다고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푸른 가을 캐럴의 향연 - Blue Valentine [음악]
푸른 가을 캐럴로 돌아온 엔믹스, 그들의 매력이 만개하다.
출처_NMIXX 공식 X (@NMIXX_official) K-POP 그룹 엔믹스의 신보가 발매되었다.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엔믹스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타이틀곡을 포함하여 마치 캐럴처럼 추운 시기에 듣기 좋은 계절감의 곡들이 여럿 수록되어 있다. 점차 쌀쌀해지는 가을날에 잘 어울리는 푸른 가을 캐럴의 향연에 초대한다. 1. Blue Valentin
by
박서현 에디터
2025.11.0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은 없다, 다만 좋은 일이 있을 뿐
좋은 직업이란 결국, 좋은 나로 살아가게 하는 일. 그 정의 앞에서는 누구나 각자의 ‘좋은’을 가질 수 있다.
직업 앞에 '좋은'이라는 형용사가 붙는 건 실로 익숙하다. '공부 안 하면 더울 때 더운 데서,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한다'는 어른들의 훈계처럼 반복되던 말은 노동의 가치를 깎아내리며 우리에게 하나의 명제를 주입했다. "공부를 잘해야 좋은 직업을 가진다'. 그래서 우리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달려왔다. 마치 트랙 밖은 허
by
오금미 에디터
2025.1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사람]
사랑이란
최근 로이킴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을 들었다. 제목부터 직설적인 질문이었다. 사랑이 뭐냐고. 이 단순하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앞에서 나는 잠시 멈춰 섰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누군가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노래를 들으며 그 질문이 계속 맴돌았다. 달라져도 괜찮다는 것 - "뜨겁게 사랑했던 계절을
by
주민경 에디터
2025.11.0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보다 좋은 직업인
좋은 직업을 갖는 것보다 좋은 직업인이 되기로 했다.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사람마다 좋은 직업을 매기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소득을, 다른 누군가는 명예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적성이나 흥미를 우선적으로 보는 사람도, 개인의 신념이나 사회적인 영향력을 더 높게 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어렸을 땐 적성이나 흥미를 더 중요하게 보았다. 그래서 작곡가가 되고 싶
by
이중민 에디터
2025.10.31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불안함 속에서 중심을 잡는 법
불안함 속에서 흔들리는 일에 대해
땅에 발을 딛고 서있음에도 물속과 공중 사이 어딘가에서 떠 있고, 손끝에 닿는 무언가도 없이 공허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불안은 종종 몸보다 먼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물리적인 환경과는 상관 없이 발 딛는 땅 같은 건 없고, 주변은 계속해서 변해가고, 가만히 서있으려 해도 무언가에 떠밀리듯 행하는 일들이 많다. 이번 달에 그린 그림 속의 소녀처럼,
by
윤소영 에디터
2025.10.31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산 넘어 산(^^^), 글쟁이들의 기댈 구석
첩첩산중(疊疊山中) 글쓰기 여정에서 만난 인연들
일주일에 한 편씩 오피니언을 기고하다 보니 에디터 활동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간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하나의 증표로서 컬쳐리스트에 초빙되었다. 잘 써진 날도, 못 써진 날도, 후련한 날도, 찝찝한 날도 있었지만, 끝은 곧 새로운 시작으로 탈바꿈했다. 다시 문화예술을 깊이 향유하고 글을 쓸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마냥 기뻤다. 처음 에디터로 선정되었
by
백승원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에게 돌아가는 시간 [문화 전반]
퇴근 후의 문화 생활은 몸과 마음의 리듬을 회복하고, 다시 나로 존재하게 하는 치유의 행위가 된다.
퇴근 후의 시간은 단순히 일이 끝난 이후의 여백이 아니다. 그것은 하루 동안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느라 지친 나 자신을 다시 개인으로 회복시키는 의식의 시간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일상은 점점 더 업무와 개인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퇴근 후에도 메신저 알림이 울리고, SNS에서는 생산적인 저녁을 보내야 한다는 압박이 흐른다. 이처럼 쉼의 시간조차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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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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