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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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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흑백 세계의 아름다움 [문화 전반]
흑백 필름,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법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일 년 전, 필름 사진을 주로 다루는 사진 동아리에서 기획한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나는 여름 내내 출사를 다녀야 했다. 여름방학에 열리는 전시회는 동아리의 정식 회원이 되기 위한 관문이었기에 당연한 마음으로 신청했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초짜’는 아니었다. 좋아하는 모 연예인의 사진 취미가 영향을 주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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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원 에디터
2023.06.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벚꽃 사진이 찍기 싫어 [문화 전반]
벚꽃에 핀 푸릇푸릇한 잎사귀를 보며 그 생명력에 실감하면서, 괜한 유난을 떨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벚꽃이 피였다. 벚꽃은 무슨 마법을 뿌리듯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벚꽃에 대한 수백수천개의 노래들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 어쩌면 벚꽃은 정말 나무의 마법일지도 모르겠다. 나무는 벚꽃이라는 예술을 무에서 유로 창조한다. 나뭇잎의 푸릇푸릇한 쨍쨍함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나뭇잎은 일종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모양도 더 단순화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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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정 에디터
2023.04.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히게단디즘의 사계절 - Official髭男dism [음악]
Official髭男dism이 들려주는 사계절의 이야기
음악을 들을 때 선율과 가사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필자는 무조건적으로 선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창 노래를 듣다가 빨려 들어가듯 집중하게 되는 순간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때 가사는 이미 휘발되고 선율만이 남아 있게 된다. 그래서 가사보다는 선율이 취향인 노래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필자는 한국어로 쓰인 노래를 즐겨 듣는다
by
황시연 에디터
2023.03.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남들의 인정과 관심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현대인의 초상 [영화]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
* 본 글은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공의 필수 조건은 나르시시즘.” 사회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과 소셜 미디어의 팔로워 수, 좋아요 수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시대다. 본인은 나르시시스트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주인공 ‘시그네’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파티에서 관심을 독차지하는 소위 ‘SNS 셀럽’들을 부러운 눈으로
by
박지연 에디터
2023.01.2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존재함으로써 저항하는 인물의 삶을 그린 작품을 통해 동시대 창작진의 의무를 다할 수 있기를 - 창작스튜디오 하마 김정현, 조수현
동시대의 창작진으로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세상에 만연한 구분 짓기를 흐리게 하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작품을 하루빨리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뮤지컬 <라스올라스>, <콤플리체>를 제작한 창작스튜디오 하마의 공동대표 김정현과 조수현을 만났다. 이들은 ‘고이지 않고 흐르는 삶’, ‘저항과 실존’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동시대의 이야기를 작품화하고 있다. 뮤지컬을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시켜 문화향유층 간의 저변을 확대하여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정현, 조수현 1. 안녕하세요.
by
김소정 에디터
2022.1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영화와 영화가 만나] 여름이었다.
좋아하는 여름 영화 4편을 소개합니다. 뒤늦게 여름이 그리워져서요.
‘영화와 영화가 만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방구석에서 본 영화에 대해 신나게 떠들 수도, 재미있게 본 TV 시리즈를 이야기할 수도, 좋아하는 작품을 비교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영화제에 갑니다. 올해 여름은 이상했다. 유난히 불쾌지수가 낮았던 건 둘째 치고 자꾸만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상한 이유는 내가 원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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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경 에디터
2022.11.26
리뷰
전시
[Review] 수직과 수평의 색에 흠뻑 잠기다 : 프랑코 폰타나 전시
일상을 채집하다
프랑코 폰타나는 1960년대 초반 일찍이 컬러 필름을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색을 뿜기 시작했다. 사진의 투명도를 과소 노출해 노이즈가 쉽게 잡히게 표현, 마치 회화 같은 작품을 만들었다. 1960년대는 흑백 필름의 아름다움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일종의 관습이었기 때문에 그의 도전은 더욱더 눈에 띈다. 이번 전시의 이름이 ‘컬러 인 라이프’인 점에 집중
by
조수빈 에디터
2022.11.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필름 사진이 내게 남긴 것 [사람]
망한 사진처럼 세상은 불확실해, 그러니 어떤 선택을 해도 좋아.
일본 가마쿠라 바다 바람은 내 뺨을 때렸다고 느낄 만큼 추웠지만, 필름 사진 속 바다는 참 따뜻하다. 그렇다. 필름 사진은 내 기억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 세상 모든 것을 필름 카메라로 담고자, 내 눈길은 평소 지나쳤던 대상 모두에게 몇 초 더 머물렀다. 애정을 듬뿍 담아서일까.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도 컸다. 일명 '망한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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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영 에디터
2022.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의 느낌을 믿어요 [문화 전반]
용기로 이뤄낸 이 순간들을 조심스럽게 하지만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누군가가 더 많아지기를
2021년 어느 날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한 광고 영상이 내 눈에 띄었다. 평소라면 지하철 광고보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내적 바운스를 즐겼겠지만, 다양한 매력의 젊은 여자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었고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에 자연스레 궁금증이 일었다. 오고 가는 대화와 작은 효과음까지 자막으로 알려주는 친절함 덕분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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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에디터
2022.09.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필름보다 짧은 유통기한 [문화 전반]
3개월보다는 더
베트남의 미케비치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는 카메라를 든 여자들이 나온다. 캐롤의 테레즈, 윤희에게의 새봄, 클로저의 안나. 렌즈를 통해 누군가를 바라보고, 셔터를 누른다. 영화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공유해준다. 그들의 뒤에 서서 그들이 어떠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지. 아름다운 것만 찍고 싶어 인물 사진을 찍지 않았던 새봄이
by
조수빈 에디터
2022.09.05
리뷰
도서
[Review] 셔터를 누르면 비밀의 문이 열린다 -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소통의 방식은 다양하다
비비안 마이어 전시를 가기로 한 날, 기가 막힌 타이밍에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집이 도착했다. 컴퓨터로는 비비안 마이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를 틀어놓고 천천히 사진집을 넘겼다. 첫 장에는 그의 상징이기도 한 자화상이 있다. 거울과 거울 사이에 카메라와 자신을 배치하고, 허리에 손을 얹은 채 무표정한 얼굴로 허공을 응시하
by
조수빈 에디터
2022.08.31
리뷰
전시
[Review] 세상을 관찰하는 아웃사이더 -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홀로 선 한 여성과 그녀가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계를 발견한다. 스스로와 타인,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팔리는 콘텐츠에는 항상 셀링 포인트가 있다. 비비안 마이어의 경우 신비주의자라는 점이다. 죽은 후에야 인정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 유모 일을 하며 교류 없이 지내던 한 여자가 죽고 재산이 창고 채로 경매에 넘어갔으며 누군가 그걸 사들였고 안을 보니 수집벽이라고 할 정도로 물건이 많았다. 그 사이에서 15만 점 이
by
고승희 에디터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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