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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굳이 뱉는 말] 1. 풍경 of 포스트 섹스
우리 사이엔 항상 시차가 있을 거다
살벌한 눈보라도 스노우볼의 포근한 눈 세례처럼 느껴지는 크리스마스였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내게 성탄절이란, 위대한 분이 그 탄생만으로 화이트칼라 노동자에게 휴일을 선사하는 날 정도의 의미다. 신앙 없이 혜택을 받아온 나는 이번만큼은 나름대로 은혜를 갚고 싶었고 고민 끝에 모텔을 예약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분이 가장 강조한 말씀을 충실히 따르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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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에디터
2025.04.2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필름 카메라로 담은 교토의 풍경들 [여행]
느리게 걷는 사람이 여행지를 기억하는 방식
필름 카메라의 세계 나는 길을 걷다가 곧잘 멈추는 사람이다. 우연히 어떤 장면에 사로잡혔을 때, 그 장면이 흔치 않은 순간이라고 느껴질 때, 붙잡아야 할 아름다움이라는 직감이 들 때 그렇다. 그런 나에게 필름 카메라는 아주 매력적인 도구다. 찰나의 풍경을 세밀하기 포착하기에는 고속 연속 촬영이 가능한 휴대폰보다 한 장의 사진을 위해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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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은 에디터
2025.04.18
리뷰
전시
[리뷰] 감정의 틈새를 바라보다 - '틔움' 만난 다섯 가지 내면의 풍경 [전시]
감정을 분석하거나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게 두는 것.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참여 작가 MIA, 나른, 대성, 유사사, 은유 (5인) 전시 기간 2025년 4월 4일(금) – 4월 14일(월) (11일) 전시 부문 회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서적 등 전시 장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7가길 3 B1 MatMul 맷멀 운영 시간 매일 10:00-20:00 (4월 5일 - 4월 6일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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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04.07
리뷰
전시
[리뷰] 작은 공간 속에 아기자기하게 피어오른 꽃송이들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다채로운 성수의 풍경에서 잠시 사색의 순간이 필요할 때
2018년, 아트인사이트라는 플랫폼을 통해 에디터 활동을 시작했다. 계기는 꿈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직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영화 평론가였다. 영화 평론가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향유하고 그 감상을 직접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아트인사이트 활동에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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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5.04.07
리뷰
도서
[Review] 빛, 색채, 그리고 물의 풍경 -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인상파를 200% 즐기기 위한 필수 입문서 추천
Claude Monet, < The needle, Étretat > “모든 것은 변한다, 심지어 돌 마저도. Everything changes, even stone.” ‘빛의 화가’, ‘인상파의 거장’이라 불리는 모네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돌이라도 빛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그는 평생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의 핵심을 관통하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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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5.04.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첫눈이 내리는 날에는 [문화 전반]
겨울 감성이 담긴 문화
첫눈이 내린 나뭇가지 위에 앉은 까치 첫눈이 내리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눈꽃이 피듯 ‘겨울 감성’이 올라옵니다. 연말을 맞이하듯 길거리엔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오고, 겨울바람 냄새는 우리에게 겨울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첫눈'하면 애틋한 '사랑'이 담긴 시, 문학, 영화가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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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4.12.09
리뷰
PRESS
[PRESS] 풍경에 묻혀 영원하도록 - 바우키스의 말
소리의 풍경에 녹아들기
한꺼번에 존재하고 뒤섞이는 장면들은 누구나 언제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작별의 순간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자세를 암시한다. 말이 아닌 음악으로 존재했던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작별의 순간들로 가득한 이 세계에서 그 자세란 사물이 풍경이 되어가는 모습에 고요하게 귀 기울이기. 지금 여기에 없는 것들이 있는 것들을 사랑하기. 그럼으로써 이 순간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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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11.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참을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공연]
우리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혐오·차별·배제하고 있을까?
다가오는 목요일, 11월 14일은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다. 그런데 그보다 5일 전인 지난 토요일에는 어떤 시험이 있었는지 아는가? 바로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신규 교사를 선발하는 임용시험이 있었다. 특수학교 교사 선발에 응시한 한 지인 덕에 특수학교 설립에 관한 한 연극이 떠올랐다. 그 연극은 바로 극단 신세계의 <생활풍경>이다. 이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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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4.11.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생각지 못했던 길 위에서 바라본 풍경
가끔은 멀리 도는 길이 멋진 여행길이 되니까
몇 년 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처음 가봤던 강릉의 안반데기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나는 '별이 쏟아진다'라는 말을 그때 처음 느꼈다. 고요하고도 짙은 군청색 하늘 위에 총총히 박혀 있던 수많은 별들은 서울의 밤하늘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해 다시 한번 떠났다. 우리는 서로의 황금 같은 주말을 기꺼이 투자하기로 마음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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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4.10.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 내면의 악마, 감정 응어리, 본능, 감정의 실태 [공연]
‘죽여버리기’는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어둡고 복잡한 감정과 충동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 인정하고, 공존의 길을 모색하며, 함께 살아가는지에 대한 작품이다.’(작품 설명중)
배진호 안무 <죽여버리기>는 무용인지, 무용수인지, 내가 지금 보고 있고 듣고 있는 게 무엇인지에 질문을 던진다 눈 앞에서 움직이는 형체가 사람인지, 그 사람이 소리치는 목소리가 언어가 맞는지. ‘뭐라는 거야?’가 머릿속을 빙빙 맴돈다. 나는 이러한 작품은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한다. 완전한 물음표를 제시하거나, 애매한 물음표를 제시하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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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10.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도 이곳의 일부인걸요.
너무 깊이 힘들어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오늘 한강에서 끝내주는 노을을 봤다. 가을 하늘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맑고 더 예뻤다. 지는 태양이 내뿜는 빨간빛이 모든 구름들을 가지각색으로 물들였고 어떤 구름은 오렌지 빛, 어떤 구름은 분홍 빛 솜사탕 같기도 했다. 그렇게 빨간 다리 위 그림 같은 하늘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하나의 질문이 생겼다. 저 풍경 속 사람들은, 지금 자기가 저렇게 예쁜 풍
by
김민지 에디터
2024.10.04
리뷰
도서
[Review] 거장들이 보았던 따스한 밤의 풍경 - 화가가 사랑한 밤
명화에 담긴 101가지 밤 이야기
["내게 명확한 것이라곤 없지만, 밤하늘의 별을 보면 항상 꿈을 꾸게 된다."] - 빈센트 반 고흐 <화가가 사랑한 밤>으로 밤의 명화를 담은 이야기로 돌아온 스타 도슨트 정우철. 정우철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마주했다. 그에겐 원화를 감상하는 그만의 감상법이 있다. 화가가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서 있을 그 거리
by
이소희 에디터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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