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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기꺼이 삶을 재구성하고야 마는 사람 - 의미들
삶은 시간을 들여야 살아내는 일을 수반한다
읽고 쓰기는 지극히 내밀하고 고독한 행위이면서 타인을 텍스트를 만나고 내면을 텍스트로 구성하는 상호작용이다. 저자 수잰 스캘런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홀로 자신을 돌보기도 하고 앞서 살았던 작가들에게서 자신을 서술한 언어를 깨닫기도 한다. 유년기에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 대학 진학 후의 자살 시도와 정신병원 입원, 고립,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모든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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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록 사라지지 않더라도 괜찮아 [영화]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
주변인들로부터 <세계의 주인>을 추천하는 연락이 잇따라 왔다. 사실 표면적인 정보만 봐도 이 영화가 내 취향일 거란 확신이 있었다. 무려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 작품이니까. 괜히 아껴보고 싶은 마음에 관람을 미루다가, 한편으로 상영이 끝날까 걱정돼 서둘러 예매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직후, 나는 다시 예매 버튼을 눌렀다. 영화의 가장 놀라운 점은 세밀
by
이예진 에디터
2025.11.12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우리의 글쓰기가 비록 '산 넘어 산'일지라도
쓰기 여정 속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
개인적으로 올해 목표가 ‘에디터 활동하기’와 ‘새로운 사람 만나기’였다. 혼자서 쓰는 일에 조금 지쳐있던 나는 아주 약간의 연결감이 고팠다. 스스로 너무 고여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우연히 알게 된 이곳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지원에 합격한 후 처음 4개월은 내가 재밌게 본 영화·드라마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심정으로 오피니언 글을 썼었다. 그다음 스텝이
by
한세희 에디터
2025.10.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이 써지지 않는 날
꾸준한 글쓰기에 필요한 쉼과 자극
책상에 앉아 공책을 펼친다. 귀여운 디자인의 볼펜을 꽉 쥔 채 생각에 잠긴다. ‘어떤 글을 쓸까…’, 머릿속은 온통 이 생각뿐이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책에 무언가를 끄적인다. 머릿속을 스치는 것들을 붙잡아 글자로 옮긴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글감으로 정한다. 글감이 한 편의 글이 되도록 노트북을 켜 자료를 찾고, 개요 및 초안을 작성한다
by
조은정 에디터
2025.10.27
리뷰
공연
[리뷰] 부서지지 않는 벽, 멈춰지지 않는 발걸음 - 서울세계무용축제 '휴스턴, 문제가 발생했다'
벽을 향해 달려나가는 쾌감,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무용수 여럿이 벽을 향해 걸어간다. 벽이 몸 앞으로 바싹 다가왔을 때 살짝 맞대어 보곤 했던 몸동작은 점차 커지고, 부딪히는 파열음은 거세진다. 멀리서 도움닫기를 하듯 점점 힘차게 벽을 향해 달려간다. 이어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로 미루어 보아 꽤나 아플 텐데도, 끊임없이 부딪힌다. 벽을 향해 달려가는 발걸음에는 말소리가 섞였다. "다시." "네가 뭔데!
by
원나루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는 소리로 만나 소리로 이어지지 - 제1132회 더하우스콘서트 : 정주은(Violin), 이유빈(Cello), 이미연(Piano) (9.22) [공연]
소리로 만나고, 마음을 잇는 — 제1132회 하우스콘서트 (9.22) 감상 에세이
1. 어쩌면 우리는 당신은 청록색에 가까운 녹색 옷이 있으신가? 우리 집에는 한 벌 있다. 아니, 있었다고 해야겠다. 지금은 반쯤 내 탓으로 강제로 이별한 상태다. 그렇다면 채도 높은 색상의 옷은? 핫핑크 반팔이라든가, 빨간색, 노란색 같은 옷들 말이다. 내 친구들은 대체로 그런 쨍한 색감을 즐겨 입지 않는다. 오히려 올블랙 캐주얼이나 청바지를 선호했지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25
리뷰
PRESS
[PRESS] 기억하는 한,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 치즈 이야기
썩음과 발효, 혐오와 사랑 사이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들
살면서 너무 찝찝한 꿈을 꾼 적 있는가. 지금 기억나는 아주 불쾌한 꿈은 아끼는 파우더를 아주 땀범벅에 냄새나는 사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써서 짜증이 난 정도다. 그 정도로 내가 꾸는 꿈은 친구들에게 웃고 넘길만한 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치즈 이야기』의 첫 장면은 부모님이 치즈로 변하는 꿈 이야기를 시작으로 독자를 곧장 낯설고 기묘한 감각으로 데려간다
by
박지영 에디터
2025.08.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의 존재가 취약하다 여겨지지 않을 때까지 [미술/전시]
전시 《기울인 몸들》과 미술관의 접근성
생명은 저마다 다른 형태를 지니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사회에서 ‘다름’이란 때로는 누군가에겐 취약함이 되고야 만다. 그저 나로서 살아갈 뿐인데도, 그것이 곧 약점이 되는 시대. 그러니 좀처럼 이해하고 싶지 않은 시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 전시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는 이러한 시대
by
오정원 에디터
2025.08.11
리뷰
공연
[리뷰]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에 온 맘이 들끓어 - 뮤지컬 '마리 퀴리'
<마리 퀴리>의 위대한 발견과 그 이면의 아픔, 그리고 한 여성의 이름을 되찾는 여정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초록빛 세계로 들어갔다. 매우 뜨거운 곳이었다. 관찰자인 나조차 가슴이 마구 뛸 만큼. "마리, 당신은 과학을 왜 하십니까?" -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즐거움, 그러나 두려움과 책임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에 온 맘이 들끓어 이 매혹적이
by
원나루 에디터
2025.08.07
리뷰
공연
[Review]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면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지더라도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
* 이 글은 해당 뮤지컬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갈까? 매일 아침, 사랑했던 사람을 잊고 다시 처음처럼 만나는 하루. 여자 주인공 마오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와의 내기에 떠밀려 고백하게 된 남자 주인공 도루는 마오리에게 ‘날 진심으로 사랑하
by
백소현 에디터
2025.07.12
리뷰
공연
[리뷰] 지워지지 않는 감정의 조각들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반복되는 하루, 지워지는 기억 속에서도 진심은 무대 위에 또렷이 남는다. 소설과 영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더 직접적인 감정의 흐름으로 확장된다.
기억을 잃는 소녀와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소년의 이야기는 이제 소설을 넘어 영화와 뮤지컬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남겨진 추억이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매일 전날의 기억을 잃는 마오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반복해 고백하는 도루의 이야기는 특별하면서도 동시에 보편적인 감정을 이야기한다
by
김서영 에디터
2025.07.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침해가 전투포의 불빛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지구 반대편에서 얻은 것
아침해가 전투포의 불빛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한 지역의 사계절을 연이어 볼 수 있던 것이 언제였는지 아득하다. 근 몇 년간, 날씨가 극단으로 치닫을 때쯤이면 항상 이사를 했으니까. 달팽이같은 생활이라고 농담 섞인 푸념을 가끔 하는데, 사실 한곳에 가만히 못 있는 내 유난 탓도 있다. 처박혀 있는 걸 좋아하면서도 지루함을 못 견디는 모순적인 성정 때문에
by
황수빈 에디터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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