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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글쟁이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바닥에 주저앉은 순간, 나의 돌부리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시간
'명곡 영상 댓글에는 감상평이 아닌 각자의 사연이 올라온다.' 누군가 영상에 남긴 하나의 댓글로 글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곡이란 ‘어떤 장면이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특히 ‘내 삶의 어느 한순간’을 떠올리게 만드는, 나만의 사연을 남기게 하는 그런 곡 말이다. 이 곡은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된 노래이다. 이어폰을 끼고 내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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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 에디터
2024.11.08
리뷰
공연
[Review] 정복과 회유의 사이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그 모든 낡음과 고통 사이에서 유일하게 가치 있는 것
2024년 10월 18일. 말쑥한 차림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안부와 이야기를 나누는 공연장을 보자 나는 실감이 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그리고 다신 국내에선 보지 못할 엄청난 규모의 <투란도트> 공연장에 내가 도착한 것이다. 탈. 그렇다. 이 공연의 첫 시작에 여러 잡음이 들렸다는 사실을 무시할 순 없겠다. 올림픽체조경기장은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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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4.10.26
문화소식
공연
[음반] 유다빈밴드 EP ‘IGNITE’
유다빈밴드표 청춘서사
데뷔 후 첫 EP ‘IGNITE’로 돌아온 유다빈밴드 더블타이틀곡 ‘불’과 ‘바람’으로 전하는 유다빈밴드표 청춘서사 청춘 밴드의 새로운 서사를 쓰고 있는 유다빈밴드가 10월 21일 정오, 첫 EP ‘IGNITE’를 발매했다. ‘IGNITE’는 지난 6월 디지털 싱글 ‘털어버리자’에 이어 청춘을 위한 자전적인 메시지가 담긴 앨범으로, 찬란하고 반짝이는 듯한
by
김소원 에디터
2024.10.21
리뷰
영화
[Review] 완벽이란 존재하는가? - 영화 사랑의 탐구
육체와 정신의 사이에서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위대해 어려운 무언가. 그러나 가장 보잘것없고 단순하며 지겨운 어떤 것. 세계인의 영원한 욕망이자 고뇌. 우리가 '사랑'에 매달리는 이유가 그 본질을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면, 사랑은 저주인가 축복인가? 영화를 보러 가면서 얼마나 고뇌했는지 모른다. 혼자 관람한다면 그 어떤 장르든 기꺼이 재미있게 볼 준비가 되어있겠지만, 나는 무슨
by
유다연 에디터
2024.09.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젊음의 에너지, 이모셔널 오렌지스 내한 공연 [공연]
Emotional Oranges 내한공연을 다녀오며
한참 코로나로 인해 카페와 공원, 집만을 반복하던 대학생 시절 유독 자주 재생했던 노래가 두 개 있다. Emotional Oranges라는, 얼굴도 모르는 듀오의 'Personal'과 'West Coast Love'라는 곡이었다. 8월 28일 수요일, 이들은 20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들의 공연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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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4.09.03
리뷰
도서
[Review] 아름다운 불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원초적 감정에 지켜야 할 도덕이 있을까?
황당하게도, 영화 <콰이강의 다리>와 헷갈려 단단히 오해를 한 채 읽게 됐다. 그러나 오히려 좋다. 전쟁이 주는 울림은 너무 무거워 버거울 때가 있으므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전달하는 로맨스의 떨림 역시 가볍다고 할 순 없지만, 수려한 문체와 '사랑'의 강력한 속성 중 하나인 미화 덕에 한결 수월했다. 이야기 자체가 길지 않기도 해서, 앉은자리에서
by
유다연 에디터
2024.07.28
문화소식
음반
[앨범] 털어버리자 - 유다빈밴드 싱글
보통의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
보통의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 7개월 만에 싱글로 돌아온 유다빈밴드 청춘의 목소리를 노래하는 유다빈밴드가 신보로 돌아온다. 최근 대학 축제 섭외 0순위로 떠오르며 각광 받는 유다빈밴드(유다빈, 유명종, 이상운, 이준형, 조영윤)가 새 디지털 싱글 ‘털어버리자’를 6월 10일 정오에 발매한다. ‘털어버리자’는 유다빈밴드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by
김소원 에디터
2024.06.09
리뷰
도서
[Review] 괴물 아닌 인간이 만들어 낸, 과학 잔혹사
과학에도 인격이 필요해
우리는 흔히 과학자들이 아주 냉철한 판단력과 탐구의 자세로 세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려 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문명이 진보를 거듭하는 동안 그들은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으며, 이에 의거한 지위는 의심할 나위가 없어 보인다. 부족한 예산, 떨어지는 체력과 끝없는 실패, 찾아오는 갈등과 서늘한 고뇌. 이들의 일생은 숭고해 보인다. 그러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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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4.05.1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기 가보셨나요? 제주도! [여행]
나만의 제주여행정리
도착했을 땐 벌써 점심이었다. 장난스레 꺼냈던 말이 수많은 점심시간을 거쳐 구체화 돼, 가깝고도 먼 관계의 정석인 회사 동료들과 함께 제주를 가게 된 것이다. 우리 중엔 누구도 계획 주의자가 없었다. 가고 싶은 목적지를 대강 정해뒀지만 시간 단위의, 혹은 섬세한 사전 조사 없이 준비되었으므로 어느 정도 오차가 있었더랬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자연스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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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4.05.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이야기라면, 켄 로치를 훑다 [영화]
사회를 들여다보면 사람이 있다
1월, 이른바 켄 로치의 영국 북동부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나의 올드 오크>가 개봉했다. 이에 앞서 켄 로치의 기획전이 열렸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들을 영화관에서 관람할 귀중한 기회였다. 해당 기획전에서 시작해 켄 로치의 작품 4편을 연달아 관람했다.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그의 작품을 여태껏 한 편도 보지 않은 게 민망하기도 했고, 작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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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4.04.01
리뷰
도서
[Review]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진실과 회복'
윤리공동체로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
서두에서 밝힌다. 상처를 받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해법을 나열한, 그러니까 '피해자를 위한 테라피' 책이 아니다. 그러한 목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얻어갈 수 있는 게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더욱 포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개인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그 피해는 오로지 피해당사자의 것인가? 우리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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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4.03.30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빌려온 시간의 가치, 뮤지컬 렌트
525,600분을 오직 사랑으로 버틴다면
여느 날 새벽처럼 그날도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기고 있었다. 의미 없이 웃음을 흘리며 캄캄한 내 방의 반딧불이를 자처하고 있는데, 때마침 뮤지컬이 하나 나왔다. 사랑의 방식, 그러니까 동성애와 양성애 같은 단어들이 나왔고, 사랑의 행위, 다시 말하면 섹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필터 없이 빠르게 던져지고 있었다. 댓글은 논쟁적이었다. 불온하다, 지저분하고 저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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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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