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유다빈밴드 EP ‘IGNITE’

글 입력 2024.10.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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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EP ‘IGNITE’로 돌아온 유다빈밴드


더블타이틀곡 ‘불’과 ‘바람’으로 전하는

유다빈밴드표 청춘서사

 

 

청춘 밴드의 새로운 서사를 쓰고 있는 유다빈밴드가 10월 21일 정오, 첫 EP ‘IGNITE’를 발매했다.


‘IGNITE’는 지난 6월 디지털 싱글 ‘털어버리자’에 이어 청춘을 위한 자전적인 메시지가 담긴 앨범으로, 찬란하고 반짝이는 듯한 청춘들의 또 다른 이면적인 모습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번 EP 발매는 2021년 유다빈밴드 정규 1집 발매 이후 3년 만의 CD 발매로,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번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으로 ‘불’과 ‘바람’을 선보인다. 두 곡은 지난 유다빈밴드 단독 공연 ‘FOUND OUT!’에서 최초 공개를 통해 이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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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도입부의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곡으로 ‘항해’, ‘좋지 아니한가’를 뒤잇는 유다빈밴드표 록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청춘의 아픔과 이면에 주목하고자 한 곡인 만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도 곡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유다빈밴드가 직접 연기에 참여하여 곡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뮤직비디오는 거대한 새총을 활용하여 진행되는데, 이야기 속 마지막 라이브 연주 씬을 통해 곡의 폭발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다른 타이틀곡 ‘바람’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고조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바람’의 작곡, 작사가인 키보디스트 유명종은 이 곡에 유다빈밴드의 끈끈한 우정이 느껴지는 위트 있는 가사를 숨겨놓았다고 하니, 이 곡을 감상하는 특별한 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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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은 이번 EP에 대해, "타이틀곡 ‘불’과 잘 어울리는 무드의 밤과 붉은 조명들을 통해 성숙해진 유다빈밴드의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앨범이며, 유다빈밴드만의 음악을 완성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데뷔 이후 첫 EP인 만큼, 유다빈밴드는 각종 공연과 페스티벌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다빈밴드의 EP 'IGNETE‘는 21일 월요일 정오부터 모든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첫 EP인 데다가 3년 만의 실물 CD 발매로 멤버들도 소감이 남다를 것이다. 'IGNITE'의 제목과 타이틀곡 선정 배경부터, 팬들에게 전하는 말까지. 유다빈(보컬), 유명종(건반), 이상운(드럼), 이준형(기타), 조영윤(베이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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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EP앨범 제목과 타이틀곡은 어떻게 정하게 되었나요?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준형: 처음 제가 앨범을 만들자고 했을 때, 이미지로 일본 축제 ‘마츠리’의 사진을 가져왔어요. 지금까지 유다빈밴드 음악의 이미지가 밝은 아침~낮의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밤의 느낌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청춘의 밝은 부분만이 아닌 어두운 부분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거기서 ‘밤’과 ‘불’이라는 소재를 가져와서 타이틀곡을 작곡해 보았습니다.

 

명종: 저희가 처음 생각한 이미지가 불꽃놀이이기도 했고, 뭔가 태워버리는 듯한 이미지를 계속 생각했어요. 고민하던 중에 제목을 ‘IGNITE’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앨범에서 각자 특히 좋아하는 곡과 그 이유를 들려주세요.


준형: 타이틀곡인 ‘불’에 애착이 제일 갑니다. 제가 작곡하기도 했고 (웃음), 이 곡을 중심으로 앨범을 완성시키기도 했거든요. 개인적으로 락 사운드를 좋아해서 밴드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멋있는 모습을 담지 않았나 싶어요.

 

명종: 저는 ‘바람’을 제일 좋아합니다. 제가 작곡 작사를 해서 그런지 특별히 더 애정이 가고, 제 청춘의 불안을 담은 곡이기도 해요. 멤버들과 토리들이 모두 함께이기에 이러한 불안한 마음을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을 담기도 해서 더 마음이 갑니다.

 

다빈: 저도 ‘바람’에 제일 애착이 가요. 제가 만든 곡이 아닐 때는 곡에 스며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좀 필요한데, 그런 시간이 가장 짧게 필요했던 곡이었어요.

 

영윤: 저는 모든 곡이 다 좋지만 ‘LIGHT’가 와닿습니다.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사운드가 따듯해서 좋아요.

 

상운: 취향인 곡과 별개로 애착이 가는, 그리고 갈 거 같은 곡은 ‘바람’ 입니다. ‘돌아 볼 만한 그런 날들일 거야’ 이 가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Q. 첫 곡인 ‘Let Me Show You’에서 "어디가 돌아갈 곳인지도 모르고", 세 번째 곡인 '나침반'에서는 "어디론가 가야만 해"라고 하다가, 마지막 곡인 '바람'에서는 "우리가 도달한 어딘가"라는 가사가 나와요. 곡들의 흐름처럼, 유다빈밴드도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어딘가에 도달했다면, 어떤 곳인가요? 작업을 하며 새롭게 느낀 감정, 하게 된 생각, 배운 점 등이 궁금해요.


준형: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음원에 정말 많이 집중했어요. 곡 쓰는 것부터 신스&스트링 작업도 전문가들에게 맡겨보고, 믹스도 한 곡 한 곡 훌륭한 기사님들께 맡겨보면서 작업했죠. 그런 과정들 끝에 음악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음악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야 제대로 음악을 하는 기분이에요.

 

명종: 삶을 이겨내는 방법은 항상 감사와 사랑에 있더라고요.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내가 과연 정말로 바라던 곳에 왔는지는 모두가 다를 수 있겠지만, 언젠가의 나는 오늘에 도달하는 것 자체만을 꿈꾸며 행복해했을 때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오늘의 나를 치켜세우고 자랑스러워하며 위로하는 데 힘써보려고요!

 

다빈: 개인적으로 어떤 음악적인 미련을 많이 버리게 되었어요. 뭔가 자꾸 해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을 후련하게 만들어 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윤: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곳으로 가끔은 생각 없이 그냥 하는 것도 좋다고 느낍니다.

 

상운: 여전히 뭐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누군가 묻는다면 아마 평생 대답할 수 없을 듯합니다. 다만 그 모든 게 돌아볼 만한 시간이 되어준다면 그래도 잘 걸어왔다고 말할 날이 올 듯합니다.

 

 

Q. 데뷔 후 지금까지 청춘의 여러 결을 노래해 왔는데, 이번 앨범에서 그려낸 청춘은 어떤 모습인가요?


명종: 밝음뿐만이 아닌, 주변에 언제나 존재하는 이면의 감정들에 다가가 보았습니다. 어떤 모양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아마도 아름답지 않을 거라 지레 짐작하는 그 감정들이요.

 

준형: 저는 요즘 모든 청춘은 우울을 안고 산다고 생각해요. 저도 밤이 되면 종종 생각도 많아지고 우울해지곤 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솔직하게 그려냈습니다.

 

상운: 사실 스스로 꽤 우울하고 냉소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실 가장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과 가까운 모습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냥 저는 적어도 저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을 듣는 팬분들과 리스너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준형: 밴드 음악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밴드 음악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계속 밴드 음악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 부탁드릴게요.

 

명종: 저희도 항상 큰 파도와 소용돌이를 옆에 두고 여러분과 같은 어지러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 있는 노래들이 여러분들의 파도를 완전히 잠재우진 못해도 조금은 같이 통감해 주는 노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빈: 열심히 같이 살아봅시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영윤: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운: 늘 같은 말씀을 드리지만, 오늘은 조금 풀어서 얘기하겠습니다. 오늘을 버틴다는 게 어려운 세상입니다. 제 삶을 스스로 살아가는 건지, 관성적으로 살아지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오늘만 살기로 했습니다. 오늘만 버티면 오늘이 어제가 되고, 그게 한주가, 한 달이, 그렇게 오늘이 쌓여서 제 삶이 되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지나가 돌아봤을 때 그래도 웃음이 나오는 걸 보니 적어도 저에겐 꽤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사람들은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기대하지만 오늘은 얘기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지금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오만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감히 오늘을 살아갈 힘, 오늘을 버틸 수 있는 작은 이유가 저희의 음악이 되길 바랍니다.

 

 

*사진제공: 엠피엠지뮤직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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