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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1980년 광주의 봄, '오월의 청춘'들의 선택 [드라마/예능]
드라마 ‘오월의 청춘’이 보여주는 애도의 윤리
KBS2 드라마 <오월의 청춘>이 얼마 전 종영했다. ‘1980년 봄 광주, 다가올 역사의 소용돌이를 알지 못한 채 저마다의 운명을 향해 뜨겁게 달려가는 청춘들의 휴먼 멜로드라마’라는 소개처럼 이 드라마는 역사적 사건이나 영웅적인 인물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이 어떤 의미가 될지 짐작조차 못 한 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
by
정다영 에디터
2021.06.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좌절과 절망의 연대기 - Goodbye, grief. [음악]
현실을 직시한 후에 돋는 자그마한 힘
어른이 되면 모든 게 완벽할 줄 알았다. 지금과는 다른 삶이 펼쳐지고, 모든 것이 빛나는 찬란한 어른을 꿈꿨다. 하지만, 빛날 것 같았던 내 인생은 나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가득했다. 허무하게도 내 삶은 지독하게 평범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당신은 특별하다’, ‘청춘’에 관한 지겨우리만큼 똑같은 말이 나를 더 비참하게 했다. 아픔을 위로하는 것일지도
by
오지영 에디터
2020.07.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군가의 일기장 [도서]
어머니를 잃고 나서 쓴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롤랑 바르트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릴없이 도서관 안을 돌아다니다가 책장에 꽂힌 책의 이름을 봤다던가, 아니면 수업 중에 선생님의 언급으로 말이다. 잘 모른다 해도 괜찮다. 이번에 언급할 책은 그가 말한 철학이나 기호학을 몰라도, ‘상실’을 겪었으면 가슴 깊이 와닿는 책이기 때문이다. 롤랑 바르트(1915~198
by
김승윤 에디터
2020.07.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슬퍼하라, 그대의 슬픔이 흘러 넘칠 때까지
제 몫의 슬픔을 견뎌낸 사람만이 회복할 수 있다.
슬픔을 마주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감정에 솔직하기 위해서는 그 감정이 주는 아픔까지 모조리 견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정은 인지할수록 더욱 커지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외면하게 될 때도 많다. 슬프다고 말하면, 슬픔이 쏟아져버릴 것 같아서 꾹 눌러두게 된다. 그 속에서 감정이 독을 품은 후, 그제야 마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아프니까. 아
by
최은희 에디터
2020.05.31
리뷰
도서
[Review] 사랑과 죽음은 함께 묶여 있다 - '뉴필로소퍼 vol.9'
충분히 사랑해야 애도할 수 있다.
나는 평소에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 당장 죽는다면 어떨지, 내 장례식장의 풍경은 어떨지 등 나의 죽음에 대해 자주 떠올리곤 한다. 어릴 적부터 잊을 만하면 가족 중 누군가가 죽는 꿈을 꿨다. 꿈이 너무 생생해 잠에서 깬 후에도 며칠 내내 여운이 남곤 했다. 자연스레 가족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상상하게 되었다. 그렇게 죽음을 자주 상상하다
by
정다영 에디터
2020.02.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 앞에서 삶을 사랑하는 법 - 아침의 피아노 [도서]
슬퍼할 필요 없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
삶은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다. 그곳으로 향하는 동안 차창 밖을 내다보면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을 실감한다. 만일 내일 당장 종착역에 도착한다면 지나온 삶의 풍경은 어떻게 기억될까. 덧없이 지나가는 한 계절처럼 모든 것은 잠시 머물다가 저마다의 길로 떠난다. 프란츠 카프카는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일기를 적었다. “모든 것들은 오고 가고 또
by
고은지 에디터
2019.07.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음은 산 사람들의 몫이다. [영화]
<죄 많은 소녀>와 애도에 대하여
상실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 고통을 애도라고 호명한다. 슬픔과 비탄과 분노와 절규 같은 것들이 병존한다. 세월호는 집단적 애도의 물결을 만들었다. 모두가 애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것은 구조 때문에 발생한 재난이었다. 구조를 만드는 데 가담한 우리는 책임감을 느꼈다. 세상 따위에 발 딛고 서 있는 게 부끄러웠다. 애도에 유효기한이 있다고 보는 이들이
by
박성빈 에디터
2019.07.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트레이시 에민, 상처를 애도하는 예술가 ② [시각예술]
고백하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작품은 충분히 멋지다. 그녀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지길 빈다.
트레이시 에민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는 것은, 그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이어진다. 이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말한 트라우마의 반복성을 떠올리게 한다. 프로이트는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유사한 경험을 반복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특히 예술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에민 역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슬픔을
by
이다빈 에디터
2019.06.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트레이시 에민, 상처를 애도하는 예술가 ① [시각예술]
영국 YBA의 용기있는 예술가
이별의 상처를 말한다는 건 쉽지 않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는 사랑과 반대다. 사랑은 자꾸만 이야기해야할 주제·행복한 주제로 인식되는 반면, 이별의 상처는 덮어두고 감내해야 할 주제로 인식된다. 사랑이 있다면 분명히 이별도 있는 법인데, 실로 우리는 이별을 한 뒤 새로운 사랑을 기다릴 뿐 그 사이에 놓인 슬픔의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by
이다빈 에디터
2019.05.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애도하는 마음이 필요한 이유 [기타]
삶을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한 지금, 이 사회는 애도가 필요하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앗아가는 역설적인 시간 안에서 죽음은 종종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곤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많은 죽음을 간접적으로 접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 나는 교과서 한 권에 적힌 수많은 전쟁과 학살, 고문과 고난, 사랑하는
by
박민영 에디터
2019.04.07
리뷰
공연
[Preview] 너와 함께했던 시간을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고 떠나보내는 방법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장례식을 치를 때 미리 지정된 몇 사람이 한 명씩 군중 앞으로 나가 연설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 알았는데, 장례식장에서 읽는 그 글을 '송덕문'이라고 하더라. 이건 내가 가장 부러워했던 외국문화 중 하나다. 예전에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이 자신의 화술에 대해 풀어낸 책 <대화의 신>를 읽은
by
이란희 에디터
2019.0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롤랑 바르트, 애도일기 [도서]
애도일기를 통해서 그는 매일매일 애도를 실천하지만 그럴수록 그 애도는 매일매일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절망감과 마주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애도하지 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과정. 그 과정을 텍스트를 통해 바라보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이었다.
롤랑 바르트 "애도일기" 프랑스의 평론가 롤랑바르트의 애도일기를 읽게 된 것은 사진에 관한 이런 저런 서적을 뒤적이다가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일찍이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평생을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이후, 그 상실감을 애도하기 위해 작은 쪽지들에 애도일기를 써내려간다. <애도일기>는 바로
by
보라류 에디터
20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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