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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한 접시의 마음
밥상에서 느껴지는 정
[illust by 한수빈] 뽀얀 밀가루 반죽을 입은 전이 뜨거운 후라이팬에 올라간다. 넘치는 기름에 자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노릇하게 구워진다. 한쪽에서는 푸릇푸릇한 나물들이 여러 양념을 만나 감칠맛 넘치는 음식으로 탄생한다. 주름진 손에서 탄생하는 요리들은 거창하지는 않아도 정성 가득하고 먹음직스럽다. 열심히 만들어진 한 끼는 한 밥상 안에서 따스한 정
by
한수빈 에디터
2026.07.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짝사랑 세계' 닿지 못한 마음은 어디로 갈까 [영화]
사랑하지만 닿을 수 없는 세계, 표현하고 싶었지만 끝내 남겨둘 수밖에 수밖에 없었던 마음들.
어두운 방 안, 노트북 하나와 함께 조용한 감상이 시작된다. 이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영화 감상의 시간이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게 된 데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두 사람의 영향이 컸다. 나는 그들의 작품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일본 영화라는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10대에는 <하나와 앨리스> 속에서 나의 학창 시절을 겹쳐 보았고, 20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1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나를 돌보는 연습 - '산과 식욕과 나'가 건네는 한 끼의 시간 [만화]
나를 돌보는 연습 ― 『산과 식욕과 나』가 건네는 한 끼의 시간
『산과 식욕과 나』는 평범한 회사원 히비노 아유미가 주말마다 홀로 산을 오르고, 직접 가져온 재료로 산에서 요리를 해 먹는 일상을 그린 만화다. 특별한 사건도 없다. 매 화는 산을 오르고, 풍경을 바라보고, 따뜻한 한 끼를 만들어 먹는 하루를 담담하게 따라간다. 이 작품의 주인공 아유미는 자신을 '아웃도어 걸'이 아닌 '여성 단독 등산객'이라고 소개한다.
by
곽한별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잊고 있던 '되고 싶은 나' - 캐릭캐릭 체인지 [만화]
잊고 있던 되고싶은 나. 우리는 언제 마음의 알을 잃어버렸을까
캐릭캐릭 체인지 -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원제는 수호 캐릭터! (しゅごキャラ!, 슈고캬라!). 《캐릭캐릭 체인지!》는 일본 만화가 그룹 PEACH-PIT이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이다. 만화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연재되었으며, 애니메이션은 2007년 첫 방영을 시작해 후속작인 《캐릭캐릭 체인지!! 두근》, 《캐릭캐릭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 트로피 [영화]
섬세하고 진솔한 감성으로 그려낸 견고한 정체성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손명아 감독의 ‘트로피’를 관람했다. 손명아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장편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꽤 주목을 받고 있던 작품이다. 이번 부천에서 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줄거리가 정말 흥미로웠다. 재일 조선인 소녀 소희는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에 다니며 동아리 활동으로 조
by
김희정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상실되지 않는 마음의 자유,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 이후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지, 운명에 대한 나의 태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신경증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자 동시에 한 세대에 번져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불안, 초조, 긴장, 우울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 책은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나의 질환이 독서에 이런 방향으로 도움이 되다니 역시 뭐든 두면 쓸모가 있다. 물건이 아니라 감정과 상태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위에서 말한 집단 신경증에 대한 부분에서는 쉽게 흐
by
장미 에디터
2026.07.12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시선의 조각
시선에 대한 작품
[illust by 한수빈] 누군가를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까. 단편적인 기억의 조각들을 마치 테트리스를 맞추듯 하나씩 이어 붙이며 그 사람을 떠올린다. 얇은 속눈썹, 긴 목, 살짝 올라간 입꼬리…. 그렇게 기억을 짜맞춰 완성한 이미지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사소한 시선의 조각들은 조금씩 쌓여, 결국 그 사람만의 커
by
한수빈 에디터
2026.07.12
리뷰
도서
[Review] 시청각 기호를 온전한 언어로 번역하는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스크린 너머의 장벽을 허무는 음성 해설가의 삶
불편은 경험하지 않으면 온전히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부끄럽게도 내가 타인의, 특히 장애인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체감하게 된 계기 역시 철저히 내가 불편했을 때다. 눈병이 나 안대를 꼈던 날, 한쪽 눈으로 겨우 바라보는 세상은 어지럽고 균형을 잡기도 힘들었다. 인대가 늘어나 통깁스를 했을 때는 두 발로 자유롭게 걷는 행위 자체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본
by
오금미 에디터
2026.07.10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유령의 마음으로
임선우 작가의 신간「유령의 마음으로」를 읽고 난 후 상상해서 그려본 일러스트 작업
[illust by 한수빈] 나는 유령의 우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에게 도달하지 못한 감정들이 전부 그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유령의 두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손에 닿지는 않았지만 분명 따뜻했고, 너무나 따뜻해서, 나는 울 수 있었다. 대체 어떤 유령이 눈물까지 흘리는 거야. 내가 말했다. 나는 유령이 아니니까. 유
by
한수빈 에디터
2026.07.06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그냥 ( )이런 마음
분명히 뭔가가 있다. 그게 뭔지를 모를 뿐.
1. 스물여섯. 회사에 다닌다. 글을 쓰는 게 어려워졌다. 머리속에 있는 문장들을 적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마음이라는 게 생각보다 잘 휘발되는 것 같다. 예전보다는 덜 무기력하고 덜 불행하다는 건 확실하다. 2.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사랑...답.을 내놓는 게 어렵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들으면 마음 한켠에 생기는 덩어리들이
by
김윤하 에디터
2026.06.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글 쓰는 사람의 마음 [인터뷰]
오랜 친구와 '창작'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다. 같은 동네에 살아서 여전히 자주 만나는 이 친구는 오래전부터 글을 써왔다. 어릴 때부터 창작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그런 친구가 자주 부러웠다. 친구의 창작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이 되었고, 만나서 작품 이야기를 나눌 때가 유독 즐거웠다. 14살 때부터 쌓아온 기억을 바탕으로, 우리 둘의 추억을
by
김지연 에디터
2026.06.26
리뷰
영화
[Review] 마음에 뚫린 구멍에 관하여 - 하나 코리아 [영화]
덴마크 감독이 포착한 탈북 여성의 삶
가족과 고향을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런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면 어떨까?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은 마음에 구멍이 하나씩 있다.”라는 말로 그 심정을 대변할 수 있을까? 오는 7월 8일 개봉하는 <하나 코리아> 는 바로 그 고향을 떠나온 사람, 탈북민의 정착 과정을 조명한 영화이다. <하나 코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by
원미 에디터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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