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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언론이 어떻게 한 개인을 파괴하는가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카타리나 블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스물일곱 살의 젊은 여성인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경찰에 쫓기는 중범죄자, 괴텐이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괴텐이 사라지고 난 자리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언론에 의해 그녀는 순식간에 기독교 교리를 거부하는 문란하고 악독한 여성으로 전락한다. 영리하고 이성적이었던 그녀가 왜 언론사 기자의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으며, 왜 그 기자의 죽음은 숭고하였으며 카타리나는 마지막까지 악마이자 마녀로 남았는가?
"펜은 칼보다 강하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손으로 적힌 글자를 통해 알려지던 정보는 곧 인쇄기에 의해 대량으로 찍혀나갔고, 오늘날엔 발행할 필요도 없이 타자로 쳐 인터넷에 게재하면 그만이다. 정보는 점점 더 쉽게 생산되었고 우리는 정보에 점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오늘날 언론의 존재는 우리에게 아주 당연한 것이 되었다. 언론은 대중이 정보를 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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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명의 충돌과 고뇌, 그리고 살인- 내 이름은 빨강 [도서]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활자 읽기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는 나였지만 어려운 책이었다. 정확히는 소설이지만 어려웠다는 말인데 작가의 섬세한 서사가 부담스럽기도 했고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7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읽고 있자니 문득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라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생각했다. "노벨 문학상을 받는 이유가 있었군" 오르한 파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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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 에디터
2020.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노벨문학상 작품 읽기, '거지소녀' [도서]
'현대 단편 소설의 거장'으로 알려진 앨리스 먼로의 연작 소설집이다. 열 편의 단편을 통해 로즈라는 주인공의 인생을 보여준다.
'현대 단편 소설의 거장'으로 알려진 앨리스 먼로의 연작 소설집이다. 열 편의 단편을 통해 로즈라는 주인공의 인생을 보여준다. 로즈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운 좋게 부유한 집안 자제와 결혼한다. 얼핏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보이는 이야기는 불륜과 이혼, 다시 가난한 예술 노동자의 생활로 이어진다. 열 편의 단편은 각각 인생의 한 시점을 그린다. 첫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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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에디터
2020.02.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노벨문학상 작품 읽기,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도서]
변화는 피할 수 없고, 괴로움은 길고 긴 밤으로 계속된다.
독일 소설 주인공들에게는 특징이 있다. 행동하기보다는 사소한 일을 관찰하고 고찰하고 사색하기를 좋아한다.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이나 빌헬름 게나치노의 '이날의 위한 우산'을 읽으면서 느꼈다. 페터 한트케의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속 주인공도 비슷한 주인공이다. 침울하고 철학적이고 한없이 진지한. 하지만 이 작품 속 '나'에게는 한트케만의 특징이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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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에디터
2019.1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노벨문학상 작품 읽기, '태고의 시간들' [도서]
이번 연말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품들을 읽는 목표를 세웠다.
올 한해 에세이와 논픽션 위주로 책을 읽었더니 문학적 감수성이 떨어졌다. 세계 문학 전집에 손을 안 댄 지 몇 달이나 되었다는 생각에 이번 연말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품들을 읽는 목표를 세웠다. 시작은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 '태고의 시간들'. 여기서부터 역순으로 수상작들을 읽어나가면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독후감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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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에디터
2019.12.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미드가 아니라, 텔레노벨라! - 제인 더 버진 [TV/드라마]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드라마, 제인 더 버진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영어란 초록색 피부를 가진 지토가 알려주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 중학교를 들어가자 사정은 조금 달라졌다. 지토는 영영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지루한 영어 문장들로 가득한 교과서가 채웠다. 지루해하는 우리를 위해 중학교 때의 영어 선생님은 가끔 ‘아이칼리’라는 미드를 틀어줬다. 그리고 그게 내 소위 ‘미드’ 인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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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묘정 에디터
2019.10.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온몸으로 겪어낸 아픔의 역사 - 숨그네 [도서]
"상황은 처참했다. 문자는 아름다웠다. 나는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처참함을 고발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내 문학의 명예였다." -헤르타 뮐러
몇 주 전, 우연한 계기로 <숨그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숨그네>는 저자 헤르타 뮐러가 2009년 발표한 소설로,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그러나 정치성을 띠는 문학상 수상과는 관계없이, <숨그네>가 빌려온 언어의 울림은 그 자체로 각별했다. 텍스트가 독자에게 읽혔을 때 그의 정서에 새길 수많은 문장들이 있고, 그의 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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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 에디터
2019.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앨리스먼로의 <착한여자의 사랑> [도서]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 단편 소설을 주로 썼던 그녀의 새로운 단편 모음집 <착한 여자의 사랑>이 출간됐다. 그 중 티저북을 통해 <자식들은 안 보내>를 읽어보게 되었다. 단편이라 부담없이 읽어야겠다는 기대는 첫 장부터 와장창 부셔졌다.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 단편 소설을 주로 썼던 그녀의 새로운 단편 모음집 <착한 여자의 사랑>이 출간됐다. 그 중 티저북을 통해 <자식들은 안 보내>를 읽어보게 되었다. 단편이라 부담없이 읽어야겠다는 기대는 첫 장부터 와장창 부셔졌다. 때로는 무의미한 것들이 예고없이 다가와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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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원 에디터
2018.12.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장르가 스포인 소설,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 [도서]
<나를 보내지마>는 가볍게 읽고 웃어넘길 소설은 아닙니다. 실제로 전혀 ‘재미’있는 소설이 아닙니다. 다만 ‘흥미’ 있는 소설이죠. 내가 생각한 ‘일반인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의 싹이 피어나는 순간, 읽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날이 서늘해지니 왠지 따뜻한 카페에서 소설이나 한 권 읽고 싶은 늦가을입니다. 아니, 초겨울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네요. 얼마 전 아침 기온이 0도를 찍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추운 날엔 역시 가슴 설레는 연애소설을 읽고 싶…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영화도 정통 멜로, 로맨스 코미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설도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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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혜 에디터
2018.11.20
리뷰
공연
[Preview] 끝없는 기다림을 느끼는것 [공연]
기다림에는 끝보다 중요한 게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막이 올랐다.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을 알던 사람들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작품이 될 것이다. 이미 접했던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경험과 느낀 견해들이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고,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조리극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기다림'에 대해 말한다. 끝없는 기다림에 대하여.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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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경 에디터
2018.04.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흐르는 강(江)의 진리 : 『싯다르타』 [문학]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속 두 명의 싯다르타와 강(江)의 의미
우리의 삶을 ‘알’에 비유하고 하나의 알을 파괴해야 다음 생이 있다고 말한 작가가 있다. 우리에게는 『데미안』으로 익숙하고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헤르만 헤세다. 독일 태생의 작가인 헤르만 헤세는 성장에 대한 성찰과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주로 다뤘으며, 동양의 철학 사상사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인도여행을 통해 유럽인
by
김나영 에디터
2017.01.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2016 노벨문학상 밥 딜런(Bob Dylan) [문화전반]
많은 스토리가 담긴 밥 딜런의 노래와 함께 선선한 날씨의 가을을 지내보는 건 어떤가.
요즘 문화관련 이슈에서 떠들썩한 일이라면 2016년 노벨문학상의 수상자가 아닐까 싶다. 2016년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가수 밥 딜런(Bob Dylan)이라고 스웨덴에서 발표했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떠돈다. 노벨상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1833~96, Alfred Bernhard
by
이지윤 에디터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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