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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순백의 눈밭에 발자국을 남기는 '여행과 나날' [영화]
경로를 이탈한 끝에 순백의 눈밭을 마주하는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필자의 개인적인 관점이 들어간 글임을 밝힙니다. 주인공 ‘이’는 벤조와의 여정 끝에 “이렇게 즐거웠던 건 오랜만이에요.” 하고 탄복한 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가슴을 뛰는 영화를 만나 감탄하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안도감이었다. 영화
by
한소현 에디터
2026.0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사람을 알아본다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영화]
사람들 틈에서 더 외로운 이유, 내 감정을 말로 다 전할 수 있을까 ?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사람을 알아본다. 웃고 떠들며 분주한 사람들 틈에서 지독히도 외로워 보이는 사람을 본 적 있다. 그리고 그런 눈동자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내 생각에 외로움은 혼자여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 있기에 비로소 자각하게 되는 감정이다. 소외감과는 묘하게 다른, 해소될 수 없는 무언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by
김하은 에디터
2026.0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사람의 우주가 소멸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 - 척의 일생 [영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세상의 종말 속, 한 남자의 39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한 사람의 죽음은 곧 하나의 우주가 사라지는 일임을 <척의 일생>은 가장 아름다운 춤으로 증명해 낸다.
모든 연결이 끊겨가는 세상. 집 앞 도로에서는 커다란 싱크홀이 건물과 차를 집어 삼키고,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재난이 뉴스를 통해 송출된다. 지구가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혼란 속에서 뜬금없는 전광판 하나가 불을 밝힌다. CHARLES KRANTZ 39 GREAT YEARS! Thanks Chuck! 마이클 플래너건 감독의 영화 <척의 일생>은 스티븐
by
황지윤 에디터
2026.01.1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브랜딩의 귀재, 티모시 샬라메 [영화]
티모시 샬라메의 '마티 슈프림' 홍보 비법
티모시 샬라메의 신작 ‘마티 슈프림’이 북미에서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마스 개봉이라는 개봉일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철저한 전략으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마티 슈프림’은 실제 미국 탁구 스타였던 마티 라이스먼의 일화를 담은 영화다. 당시 탁구 불모지인 미국에서 그가 온갖 무시를 받으며 성공을 이뤄낸다는 시놉시스는 여타 전기 영화들과
by
유민재 에디터
2026.01.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리즈 속편의 보완과 재해석법 - '주토피아' 시리즈 [영화]
〈주토피아〉와 〈주토피아2〉의 비교분석을 바탕으로 시리즈 속편의 보완과 재해석법을 다룬다
영화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에서 메시지를 원한다면 차라리 우체국에 가서 전보를 쳐서 보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는 당시 영화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제작자들에 대한 반박이자, 영화란 명제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표현의 매체라는 그의 사조를 함축한 격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영화의 관객은 단순히 상영
by
양서현 에디터
2026.01.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나간 사랑을 우아하게 - 화양연화 [영화]
절제된 감정과 섬세한 메타포의 조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홍콩 영화의 황금기였다. 이 시기 홍콩 영화 산업은 제작 편수와 유통 규모 면에서 세계 3위에 이를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산업적 전성기 속에서 왕가위 감독은 90년대 홍콩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하며, 기존의 장르 영화와는 다른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했다. 아비정전(1990), 중경삼림(
by
이하영 에디터
2026.0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에게 얼룩으로 남을 '만약에 우리' [영화]
은호와 정원의 사랑은 서로에게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되어 남는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도영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만약에 우리’는 원작 ‘먼 훗날 우리’에 충실한 리메이크작이다. 서사 구조, 영화적 설정, 연출의 특이성 등 원작이 지닌 장점은 2008년, 한국이라는 공간 속에 잘 녹아들었다. 한편 ‘만약에 우리’를 보며, 원작과는 다른 인상을 받았다. 우선 원작이 중국 사회의 단면을 조명한
by
한소현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화와 침묵 사이의 네 가지 모험 [영화]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은 일상과 관계를 섬세하게 관찰하는 영화다. 에릭 로메르 감독 특유의 느림의 미학과 관찰적 카메라가 영화 전체에 흐르며, 빠르게 사건을 전개하기보다 사소한 순간들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나는 현재 경기도의 학교에 다닌다. 대도시의 넓은 도로와 거대한 건물,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풍경은 어느새 익숙해졌다. 대중교통의 편리함,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치는 경험, 새벽에도 훤하게 빛나는 도시의 모습은 이제 내 일부가 되었고, 그 공간에서 맞춰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가끔 고향으로 내려갈 때가 있다. 고향 역시 도시이긴 하나, 경기도의 풍
by
천유진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사랑, 쉽게 빌려와도 되는 것 아니다 - 다음 소희 [영화]
왜, 만약에. 그리고, 당신이라면.
* 본 콘텐츠는 영화 <다음 소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자해, 자살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상담원 김소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완주생명과학고 애완동물관리과 3학년 6반 7번 김소희 소희는 고대하던 첫 현장실습을 콜센터로 나간다. 담임 교사는 어렵게 뚫은 대기업 사무
by
이다혜 에디터
2026.01.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을 전하는 행성 [영화]
영화 <엘리오>
엘리오는 외톨이다. 엘리오는 마음 나눌 친구가 없고 버팀목이 되어 줄 부모도 없다. 그런 이유로 엘리오는 지구가 아닌 우주를 꿈꾸고 저 먼 우주 어딘가에 자신의 곁을 함께해줄 존재를 원한다. 고철 기계로 우주와 교신하던 엘리오는 우연히 외계인이 보낸 연락에 답하며 그렇게 우주로 떠난다. 픽사가 그려낸 우주는 알록달록하다. 지구에 없는 것들이 가득하다. 엘
by
김예은 에디터
2026.01.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언제나 그리운 ’논나’의 맛 - 논나 [영화]
‘흑백요리사’의 서사와 ‘아메리칸 셰프‘의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넷플릭스 예능 ‘흑백 요리사 시즌 2‘가 장안의 화제이다. 한국에서 요리로 손꼽는 100인의 셰프들이 총출동하여 온갖 산해진미를 요리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미식‘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화려한 손기술과 듣도 보도 못한 소스들이 춤을 추는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백수저 셰프로 출연하신 ’선재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영화]
충동과 치기는 성숙의 씨앗이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는데 누군가 갑자기 뒤통수를 후려쳐 얼떨떨하고 당혹스러운 게 사랑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10대와 20대를 지나 절정이라면 무르익었고 끝물이라면 흐려져 가는 청춘인 30대에 접어들었다. 사회도 겪어봤고, 사람도 다양하게 만나봤고, 사건 사고도 더러 겪으면서 많은 걸 배웠다. 아팠던 만큼 갈라졌고, 즐거웠던 만큼 그 틈새를 다시 채우
by
김상준 에디터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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