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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한여름날의 꿈결 같은 축제, 영화 "미드소마"
나와 눈을 맞추고, 나와 가족이 되겠다며 웃어주고, 나와 함께 울어주는데.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그만한 곳이 어디 있겠나. 이런 꿈결 같은 한여름날의 축제가 어딨겠나.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이런 축제는 처음이지(그럼그럼)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 <장화 홍련>과 <곡성>을 무척 좋아하지만 볼 때마다 웅크리고 눈을 가리거나 바닥을 볼 때도 있다. 그럴 거면 왜 보냐고 한 소리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무서운 게 나올 시점이란 걸 알면서도 그 분위기에 몸이 굳기 시작한다. 가장 민감한 건 소리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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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9.08.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렵지만 불가능하다곤 안했다, 영화 "롱샷"
Unlikely But Not Impossible.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왜 난 프레드 저 점퍼 은근 괜찮아 보이지 로맨틱 코미디. 오랜만이다. 로코는 가볍게 보기 좋지만 뻔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투닥거리다 정들고 사랑에 빠지거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거나 둘 중에 하나다. 끝은 해피엔딩이지. 그러니까 최애는 아니다. 그런데 <롱샷>은 왜 봤냐고? 샤를리즈 테론이 나오니까. 그리고 커플로
by
장지원 에디터
2019.08.05
리뷰
PRESS
[PRESS] 내일의 비너스에게 바치는 연극 : 비너스 인 퍼 [공연]
의자 뒤에 있던 여성은 의자 위로 올라갔다. “만세! 아프로디테!”
연극 『비너스 인 퍼』는 소재와 포스터 모두 도발적이다. 보수적인 성관념이 짙은 한국에선 도발을 넘어 모욕적일 수도 있다. 마조히즘이라니, 양지에선 거의 들어볼 수도 없고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으로도 공격받을 수 있다. 시놉시스를 보면 여성의 순종성을 옹호하는 쪽은 아닌 것 같지만 그 과정까지 어떻게 설득력 있게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지난 프리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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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원 에디터
2019.08.03
리뷰
도서
[Review] 가벼운 전지적 인간 시점 -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히어로도 직업에 넣는 날도 오려나
* 책 내용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제목이 길다. 제목이 길어서 멋대로 원.세.로 라고 줄여서 기재했다. 흥미로운 제목을 단편적으로 바꿔보자면 <인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정도로 바꿀 수 있겠다. 하지만 인간의 역사는 매우 넓고도 깊은데 어떻게 다루려고 하는 걸까. 목차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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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9.07.18
리뷰
PRESS
[PRESS] 연극 '비너스 인 퍼' : 오디션장에서 벌어진 일 [공연]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 그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벌어지는 쇼
공연제작사 달 컴퍼니가 제작하는 연극 <비너스 인 퍼(Venus in Fur)>가 7월 24일(수)부터 8월 18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재연을 올린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섹시하고, 가장 재미있으며, 가장 신선한 연극 한국에는 아직 낯설지만 브로드웨이에선 이미 핫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연극 <비너스 인 퍼>는 권력이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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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원 에디터
2019.07.16
리뷰
공연
[리뷰] ‘마음의 범죄’ : 미쳐버린 여성들의 목소리 [공연]
자매애와 우정의 이름으로 맺는 연대에 대한 연극, 마음의 범죄
* 스포일러 없습니다 연극 ‘마음의 범죄’는 익숙한 이야기이다. 익숙한 인물들이 나오고 어디서 많이 본 사건들이 생긴다. 첫째 순진은 할머니처럼 이리저리 자매들을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하고 집안을 챙긴다. 소심하며 남자 경험이 거의 없다. 둘째 가진은 노래 부르는 반항아이자 남자를 많이 만난, 소위 까진 여성이다. 셋째 아진은 다소곳하고 현모양처를 꿈꾸는 예
by
배지원 에디터
2019.07.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칠드런 액트" 그녀는 삶을 가볍게 받아들이라 했지만 [영화]
결국 남은 이들에게, 그녀에게, 그 자신에게 눈물을 남기고 말았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선택과 믿음, 책임. 영화 <칠드런 액트>에선 이 단어들이 둥실거리며 떠다닌다. 오늘 점심을 뭘 먹을까, 오늘은 뭘 할까 같은 가벼운 문제도 있지만 영화는 종교와 법을 소재로 선택했다. 가장 무거운 부분을 건드리기로 한 셈. 양심적 병역 거부 때문에 알게 된 여호화의 증인. 왕국회관을 다니고 특징적으로 수혈을 받지 않는다
by
장지원 에디터
2019.07.04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모두가 기생충인 시대에, 탈출구를 찾아서 [영화]
이 영화는 우리 시대의 탈출불가를 말한다. 자본주의라는 이 시대의 끊긴 사다리에 대해 감독은 해답을 내놓지 않는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 강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첫 번째 : ‘기생충’ 이야기 한국의 평범한 중산층이었던 기우네는 아버지의 사업실패 이후 반지하로 몰락했다. 그들은 더 이상 희망을 품지 않는다. 국가도, 이웃도, 심지어 스스로조차도 딱히 나서서 구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기우가 자신이 되고 싶었던 모습의-대학생, 부유한 여유-친구를 통해 다시 한 번 상승욕망을 품
by
배지원 에디터
2019.06.30
리뷰
공연
[프리뷰] 첫 번째로 외쳤고 두 번째는 모인다. - 페미니즘 연극제 속 "마음의 범죄" [공연]
여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다. 그러나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
문화예술계에서 미투가 터져나온지 몇 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목소리가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메아리쳤다. 법적 범죄로서의 성폭행 외에도 드러내지 못했던 차별, 당연하게 넘겼던 타자화, 그로써 소외되었던 자기자신에 대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말해주었다. “여자가 여자답지 못하다”라는 말이 꼰대 같았어도 차마 말하지 못했던 지난날과 달리 대한민국은 정말 빠르게,
by
배지원 에디터
2019.06.21
리뷰
PRESS
[PRESS] 실명의 독서중독자가 읽은 "마음의 지도"와 모자이크 생각들 [도서]
뇌과학 얘기가 많이 나오는 심리 백과사전을 읽었다. <마음의 지도>는 돋보기나 초대장 정도로 수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주의 : 이 리뷰에는 <마음의 지도> 함유량이 낮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이 있는 이유는 인간 심리에 대해 깊이 알고 싶은 또다른 사람들, 특히 책으로 알고 싶은 익명의 독서중독자들을 위해서입니다. 시작은 설레는 마음으로 간결하면서도 매력적인 제목이다. <마음의 지도>라니, 얼핏 들었을 때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미로라고 불리는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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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원 에디터
2019.06.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 맘대로 쓰는 강아지 단편선 "행복한 세상의 강아지" [문화 전반]
행복한 세상이 오면 좋겠다. 미워하거나 탓하지만 말고. 정말 세상에 나쁜 사람도, 개도 없다면 말이다.
[내 맘대로 쓰는 강아지 단편선] * 아래 강아지들은 일면식도 없으나, 초상권을 나눠준 감사한 대형견 누리야 누리야 방년 10살이 된 우리 집 강아지 누리. 주말인데 나를 두고 나간다고? 테니스공을 입에 물고 ‘할 말 없냐? 실화냐?’ 싶은 듯 말없이 쳐다본다. 눈빛을 피해 도망치듯 나왔다. 꼭 집에 와서 산책 가려고 했는데 비까지 내리니 할 말이 없다.
by
장지원 에디터
2019.06.19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테드 창, 자유의지의 ‘날숨’ [도서]
자유의지의 진실을 테드 창의 이야기와 뇌과학으로 보다.
차례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숨 우리가 해야 할 일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거대한 침묵 옴팔로스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Intro 테드 창은 이번 단편집 ‘숨’으로 17년 만에 돌아왔다. 그를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독자로서는 꽤 빠른 귀환이었지만 이제부터는 길게 20년을 잡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by
배지원 에디터
201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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