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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라스트 비올라 :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길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 쇼스타코비치 실내악 4. (07.30) [공연]
윤기 없는 하루를 닦아내는 소리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쇼스타코비치 실내악 4' 감상 에세이
1. 생수병 ⓒ 유진 살다 보면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게 있겠다. 이를테면, 완전히 뚜껑이 잠기지 않은 300ml 생수병을 에코백 안에 넣는다든지. 맨발로 샌들을 신으면 상처가 나는 걸 알면서도, 아침마다 나도 모르게 그 신발을 신는다든지. 왜 뚜껑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을까. 애초에 다 마셔버릴걸. 습관적으로 신어버린 신발, 신발장에 미리 넣어놨어야 했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어떤 연주는 울창한 숲으로, 끝없는 물결로 이어진다 -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음악]
대전에서 조성진의 라벨을 감상한 후
지난 7월 2일, 대전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에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이 개최되었다. 본 공연은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예술의 전당은 2시간 전부터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몇 시간 후면 그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뜬 수많은 인파가 구름 같은 무리를 형성했다. 친필 사인 CD와 포토 존을 위해 기약 없는
by
조유진 에디터
2025.08.02
리뷰
전시
[Review] 포토북이라는 장르에 대해 -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2025 [전시]
포토북은 하나의 한 작가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세상의 조각들이 모여있는 하나의 작품이다
무더위가 모든 의욕과 감각을 마비시킨 지난 오후, 삼청동 언덕 끝에 위치한 뮤지엄 한미를 찾았다. 국내 최초 미술관으로 출발한 한미사진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삼청동으로 본관을 옮겨, 뮤지엄 한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종로구는 서울에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특히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일대는 관광객과 시민들로 거리가 늘 북적인다
by
임채희 에디터
2025.08.01
리뷰
PRESS
[PRESS] 위로라는 말 없이 위로하는 극 –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인생은 내 키만큼 깊은 바다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이하 <쇼맨>)의 3연이 찾아왔다. <쇼맨>은 초연 당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극본상(한정석 작가), 남자주연상(윤나무)을 수상하며 대중에게 작품성을 각인시켰다. 특히, 주연 캐릭터들을 비롯하여 초연과 재연을 함께한 배우들이 다시 캐스팅에 총출동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쇼맨>은
by
주영지 에디터
2025.07.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싫어요의 진심
어느 불편충의 변명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어떤 영화, 어떤 음악, 어떤 음식, 어떤 옷, 어떤 계절, 어떤 장소, 어떤 시간, 어떤 책, 어떤 장르, 어떤 운동, 어떤 사람을 좋아하시나요? 이런 질문 수도 없이 주고받아 봤겠죠. 그럼 이렇게 물어볼까요? 어떤 걸 싫어하세요? 뭘 좋아하는지가 그 사람의 정체를 단단하게 쌓아 올린다면 뭘 싫어하는지는 그 사람을 촉촉하게 만듭니
by
강신정 에디터
2025.07.31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창을 통해 들여다보기
새로운 환경과 주제를 접하며 생각한 것들, 그리고 그것들을 그림으로 옮기기까지
창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맨눈으로 바라보는 것과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카메라가 렌즈 한 겹을 사이에 두는 것만으로도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 다시 달라지는 것처럼, 창을 하나를 사이에 두는 것은 이질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이 때문인지 창밖으로 무언가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직접 밖으로 나간 경험은 드물었다. 활동적으로 무언가 해내는 대신, 방 안에서 커튼 하나
by
윤소영 에디터
2025.07.31
리뷰
영화
[Review] 스탑 메이킹 센스 - 망가지는 걸 멈추지 마 [영화]
기꺼이 망가지면서 달성되는 예술의 신기록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체험을 위해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일부러 알아가려고 하지 않았다. 가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봐도 될 정도로 노력했다. 그러나 뇌를 잠시 어디다 던져두고 싶을 때마다 다음에 뭐가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 넘기고 보다 보면 삼십 분째 그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숏폼 콘텐츠 애청자인 나
by
안태준 에디터
2025.07.30
리뷰
영화
[Review] 에너지와 자유, 음악과 예술의 총체 -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
40년을 넘어온 88분의 기적
뉴웨이브 밴드의 전설로 불리는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콘서트 실황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가 오는 8월 13일 개봉한다. 음악 영화, 콘서트 영화를 애호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그 명성을 접해본 적 있을 것이다. <양들의 침묵> 조나단 드미 감독, <블레이드 러너> 조단 크로넨웨스 촬영 감독이 합작해, 1983년 12월 할리우드 판타지
by
박지연 에디터
2025.07.29
리뷰
공연
[Review]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 연극 '삼매경' [공연]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아름답다’의 어원은 ‘나답다’라고 한다. 모든 미완성에 붙었던 집착과 집념, 질책과 후회, 연민과 사랑에 말한다. 뜨거웠던 미완성은 나다웠으며, 그래서 아름다웠노라고.
한국 연극사의 상징과도 같은 국립극단이 창작 신작 <삼매경>을 관객 앞에 내놓았다. 명동예술극장을 무대로 하는 이번 작품은 1939년 발표된 함세덕의 <동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극이다. <동승>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정서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삼매경>은 이 고전을 모티프로 삼았지만, 연극 속 연극
by
백승원 에디터
2025.07.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인간과 돈을 구분할 수 있을까? [도서]
경제적 인간, 경제적 삶 : 김애란 - [안녕이라 그랬어]
어느 회장의 말이 명언이 되고, 어떤 부모를 두느냐가 밈이 되고, 사람들은 꾸준한 노동의 결과물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점점 한 방을 노리고 있다. 우리 시대에 돈은 어떤 의미인가? 한 사람의 정체성을 결정짓고, 앞으로의 삶을 선고하듯 보여주는 무거운 지표 아닌가? 우리 시대의 돈은 단순히 경제적 차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선, 진로, 정치 등
by
변선민 에디터
2025.07.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특명, 추억을 쟁취하라!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 프로코피예프 실내악 2. (07.24) [공연]
소리로 놀고, 추억을 빚는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프로코피예프 실내악 2' 감상 에세이
스스로 추억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다. 굳이- 굳이 의미 부여를 하면 좋지 않은가? 어차피 내가 하는 일의 가치는 '내가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개별적인 타인의 인정을 기대하기 시작하면 사람이 너무 일희일비해진다. 자기 계발의 주체는 어차피 내가 아니던가? 클래식이 나를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뭐가 됐든! 과거의 내가 내 편이다. 지난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2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밥 먹듯 예술 하는 공간, 웍바이술0.05 - 키키 디렉터
모든 사람들이 밥 먹듯이 예술을 해야한다.
사람을 담는 그릇, 공간 종지그릇엔 간장이, 밥그릇엔 밥이 담겨있듯, 그릇 안에는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내용물이 담겨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은 음식이 담겨있는 그릇과 유사하다. 같은 음식이 한 데 담겨 있는 그릇처럼 특정 공간에는 비슷한 취향과 결을 지닌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여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간과 사람의 이미지를 결부시켜 떠올리기
by
김한솔 에디터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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