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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인문학의 쓸모와 멋진 신세계1 [사람]
인문학의 쓸모라
I. 원엽, 오늘은 날이 좋은 토요일이었습니다. 7월 11일, 그대의 생일 하루 전날입니다. 요 며칠 늦추어진 장마라 하며 뉴스가 떠들썩한 참이었으나, 기대치 않은 햇살이 참으로 눈부셔 좋았습니다. 오늘 낮 기온을 두고 선선하다고 말하진 못하겠습니다만, 습하지 않아 적이 충분하였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마비노기를 하다가, 아점을 먹고 낮잠까지 잔 뒤, 느
by
서상덕 에디터
2026.07.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해자의 부모가 된다는 것 - 소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도서/문학]
하타사와 세이고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학교의 호출로 급히 모인 부모들. 긴장한 얼굴로 선생을 기다린다. 회의실에 모두가 모이자 선생은 브리핑을 시작한다. "금일 오전 본교 2학년 3반 이노우에 미치코 양이 자살했습니다." 건조하게 그날 있었던 일을 설명하는 학생주임의 말을 듣는 부모들의 얼굴에 긴장이 감돈다. 모두가 하교한 시간, 왜 다섯 아이만 학교에 남았을까. 왜 그 아이들의 부모들이 학
by
윤선주 에디터
2026.07.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첫사랑, 첫 번째 상실 [도서]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을 읽고
* 본 오피니언은 <첫사랑>의 주요 내용과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우리는 왜 첫사랑을 특별하게 기억할까. 첫사랑은 오래전부터 그것의 완성 여부와는 별개로 ‘첫사랑’이라는 단어로써 표현되어왔다. 마치 뒤이어 오는 수많은 다른 사랑들과는 구별되는 고고함과 완전무결함을 가진 것처럼. 이에 대해서는 대부분 가장 순수했기 때문이라거나, 혹은 가장 아름
by
김효주 에디터
2026.07.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수평선에는 아무 잘못이 없지 - 입국심사 [연극]
평택 산재사망 사건을 다룬 연극 <엔드월>에 이어, 현대의 폭력을 비추는 연극 <입국심사> 초연
[연극] 입국심사 - 수평선에는 아무 잘못이 없지 극단 즉각반응의 ‘현대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연극 <입국심사>가 2026년 7월 초연을 맞이한다. 연극 <입국심사>는 2025년 발표한 연극 <엔드월-저 벽 너머엔 뭐가 있을까?>(이하 엔드월)의 연작으로 위치한다. 연극 <엔드월>은 2021년 발생한 평택항 청년 노동자 故 김선호 씨의 산재사망 사건을
by
진세민 에디터
2026.07.19
리뷰
도서
[리뷰] 책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 전하는 문화예술 접근성의 미래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낭독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성해설은 고도의 미학적 사유와 정교한 언어적 조율을 거쳐 수행되는 일종의 감각 번역이다. 눈으로 보는 입체의 세계를 귀로 듣는 선형적인 언어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이 복잡한 번역의 최전선에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문화예술 현장의 접근성을 맨땅에서부터 개척해 온 음성해설 작가 서수연이 있다. 서수연의 저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은 그가 2003년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음성해설을 맡으며 첫발을 내디딘 이래, 약 7,800편의 작품을 거치며 쌓아 올린 치열한 기록이다. 이 책은 한 개인이 개척해 온 독보적인 실무의 역사를 아카이빙하는 동시에, 우리 문화예술계가 마주한 접근성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질문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 글을 열며,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낭독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성해설은 고도의 미학적 사유와 정교한 언어적 조율을 거쳐 수행되는 일종의 감각 번역이다. 눈으로 보는 입체의 세계를 귀로 듣는 선형적인 언어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이 복잡한 번역의 최전선에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문화
by
신동하 에디터
2026.07.19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한 접시의 마음
밥상에서 느껴지는 정
[illust by 한수빈] 뽀얀 밀가루 반죽을 입은 전이 뜨거운 후라이팬에 올라간다. 넘치는 기름에 자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노릇하게 구워진다. 한쪽에서는 푸릇푸릇한 나물들이 여러 양념을 만나 감칠맛 넘치는 음식으로 탄생한다. 주름진 손에서 탄생하는 요리들은 거창하지는 않아도 정성 가득하고 먹음직스럽다. 열심히 만들어진 한 끼는 한 밥상 안에서 따스한 정
by
한수빈 에디터
2026.07.19
리뷰
도서
[Review] 아무도 밟지 않는 눈밭을 걷는 일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같은 작품을 보고, 같은 장면에서 웃고 울 수 있도록 돕는 한 사람의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는 글보다 영상을 먼저 찾는 데 익숙해졌다. 모든 정보가 영상으로 소비되고, 일상은 숏폼으로 기록된다. 이처럼 영상 재미를 위한 콘텐츠를 넘어 가장 보편적인 소통 언어이자,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되었다. 우리가 영상을 볼 때 가장 시선을 두는 곳은 영상 속 인물의 표정과 몸짓, 주변 사물과 배경, 그리고 함께 나오는 자막이다.
by
강소정 에디터
2026.07.19
문화소식
도서
[도서] 타이핑 2호
여름과 글쓰기
여름과 글쓰기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매거진 여름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눅눅한 공기, 길게 늘어진 오후, 갑작스러운 소나기, 쉽게 지치고 쉽게 들뜨는 마음. 어떤 이에게 여름은 가장 찬란한 계절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견디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여름은 어떤 장면과 감정으로 남아 있나요? 아트인사이트와 엘엠디엘프레스의 협업으로 창간된 매
by
박형주 에디터
2026.07.18
리뷰
영화
[Review] 지느러미가 돋은 인간도 인간인가요? [영화]
어느 날 내 몸에 지느러미가 돋기 시작했다
‘다르다’라는 것.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는 것. 이 개념에 대한 논의는 정말이지 수없이, 아주 오랫동안 현실과 미디어를 가리지 않고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 모호한 구분에 대한 명확한 답은 아직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고유한 ‘나’가 되는 것인데, 우리는 이 ‘다름’을 우선시해야 하는
by
김혜원 에디터
2026.07.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주체가 세계를 구성하는 방법, 데이비드 호크니 [미술/전시]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열리는 호크니 전시를 방문했다. 전시의 노르망디 풍경과 최신작은 인식의 기억과 재현의 과정을 탐구한 호크니의 여정을 보여준다.
햇살 가득한 오후, 하이드 파크와 접해 있는 켄싱턴 가든에서 서펜타인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전시 공간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까지 한 화가가 1년 동안 담은 프랑스 소도시 노르망디의 풍경이 펼쳐진다. 화가의 이름은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는 퀴어,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by
정진형 에디터
2026.07.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새로움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 [미술/전시]
"새로운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화가 유영국
지난 6월 말,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피해 도망치듯 찾은 곳은 서울시립미술관이었다. 입장료 없이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 일찍 미술관에 다다랐다. 강렬한 원색의 빨간 포스터가 반겨주는 전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유영국의 지나온 삶을 찬찬히 짚어보며 관람객들을 전시장 안으로 이끈다. 그는 19
by
박정빈 에디터
2026.07.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아이디어의 순환' [전시]
만드는 일의 가치는 아이디어와 기술, 이야기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질 때 새롭게 확장된다.
핀란드 헬싱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듀오 콤파니(COMPANY)의 지난 20여 년을 조망하는 전시 'COMPANY World Affair: 온 세상 만들기의 비밀을 찾아서'가 서울 중구 피크닉(piknic)에서 열리고 있다. 이 'COMPANY World Affair: 온 세상 만들기의 비밀을 찾아서'는 세계 각지의 장인을 찾아다니며 만든 오브제들을
by
최온유 에디터
202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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