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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창밖에 눈이 쏟아져도 우리는 아늑하게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밖의 날씨는 어둡고 춥지만 우리는 이렇게 모여있다
일정이 없는 날에 들려오는 빗소리를 좋아한다. 이불을 덮고 침대 속에 파묻혀 있으면 포근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창밖에서 아무리 궂은 비가 쏟아져 내리더라도 나는 안전하고 따뜻한 이곳에 있다. 조금은 이기적인 생각을 하며 집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다. 이처럼 집은 자연 앞에서 무력한 개인에게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일까. 19세기 말, 눈이 많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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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4.04.29
리뷰
전시
[Review] 고해상도 프로젝트, 빛의 하얀색 불의 푸른색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명 ‘새벽부터 황혼까지’는 “동이 튼 예술적 혁신이 예술적 성숙의 황혼기와 민족 낭만주의로 무르익을 때까지”라는 상징을 내포한다.
누군가 내게 사진과 그림의 차이를 묻는다면 사진은 갇힌 것이고 그림은 담긴 것이라 하겠다. 사진은 찰나의 순간, 혹은 그 겹겹의 순간이 모여 하나의 초를 담았다면-물론 그렇지 않은 사진기법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림은 그 안에 영상, 시간, 그러니까 그들의 단락과 맥락이 담겨 있는 것처럼 다가온다. 사진의 안에 들어가면 시간은 멈춰 있거나 변하지 않을
by
김지민 에디터
2024.04.29
리뷰
영화
[Review] 단 하나의 이미지를 위해 만드는 세계 - 영화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몸을 불사지르는 열정으로!
LP는 가난한 이의 미술 소장품이다 사실 나는 올드 락에 대해서 잘 모른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정도는 알지만, 핑크 플로이드는 처음 들어봤다.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LP를 모으거나 사지는 않지만, LP 특유의 무드를 좋아하긴 한다. 영화는 오브리 파월과 스톰 소거슨이 만들었던 힙하고, 쿨하고, 근사하고, 현명한 힙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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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연 에디터
2024.04.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불가능이 가능해지도록, 라이즈의 '이모셔널 팝' [음악]
독자적인 '이모셔널 팝' 장르를 가진 라이즈가 프롤로그 싱글 [Impossible]로 돌아왔다.
5세대 대표 보이그룹 ‘라이즈’는 최근 컴백 신호를 알리며 타이틀곡 발매 전 프롤로그 싱글 [Impossible]을 발매했다. 라이즈는 지금까지 발매한 곡마다 좋은 성과를 얻어, 아직 타이틀곡이 공개되기 이전임에도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신곡 ‘Impossible'은 리드미컬한 하우스 비트와 신비로운 분위기의 신시사이저가 특징인 팝 댄스 곡
by
정민경 에디터
2024.04.25
리뷰
공연
[Review] 난민화되는 삶, 환대의 (불)가능성을 질문하다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매일 밤 내가 걸었던 여덟 걸음"
극단 코끼리만보의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Undocumented Oedipus)는 혜화의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024년 4월 13일부터 4월 21일까지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로 이어지는 소포클레스의 3부작 중 근친상간과 존속살해라는 죄명으로 테베에서 추방된 후 ‘난민’으로 떠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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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04.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순수할 만큼 불순한 시대, 그 안의 인간 [영화]
사람은 원래 자기 일은 똑바로 못 본다. 그 일에서 빠져나와야 그나마 제대로 볼 수가 있다. 뉴랜드는 그 때에는 몰랐지만, 사랑에서 한 발짝 멀어지고 나이듦으로 인해 두 발짝 멀어지고서야 자기 인생과 과거를 관조적으로 되돌아 볼 기회를 얻는다.
영화 순수의 시대(1993).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이디스 워튼 원작. * 이 글은 영화의 내용과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뉴랜드 아처, 젊어서는 뉴욕의 잘 나가는 상류층 변호사였고, 명문가의 여인 메이 웰랜드와 결혼하고는 가정과 일에 충실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 뉴랜드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다. 이후 뉴랜드는 장성한 아들과 유
by
오유진 에디터
2024.04.19
리뷰
공연
[Review] 불변하는 실종의 법칙 - 실종법칙
어떤 실종 사건을 들여다보는 일
‘실종’은 주로 타의에 기반을 두고 쓰는 말이다. 누군가의 사라짐이라는 기본적 의미를 갖지만, 그 부재가 사라진 주체에 의해서만 발생하진 않았을 거란 의심을 덧붙인 언어다. 당신이 사라졌을 때, 그 사라짐이 다른 무언가에 의했을 가능성이 높을 때 그 부재를 우리는 실종이라는 단어로 규정하고 마는 것. 그러므로 실종에 ‘법칙’이 있다면, 그것은 사라진 당신
by
차승환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이라는 병(病) - 혼불 [도서]
"꼭 세상이 힌트를 주는 것 같았어." "너라고, 너를 따라가라고..."
* 이 글은 <혼불>과 <전지적 독자 시점>에 대한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악귀로 인한 재액과 변고로부터 인간을 수호하는 국가 기밀기관 나례청. 나례청의 수석 나자, 윤태희는 새로운 후임을 영입하기 위해 귀신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귀재’를 찾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를 숨기고 암행에 나선 윤태희는 지방 소도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상한
by
정소형 에디터
2024.04.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콘텐츠를 찾습니다, 인스타그램의 바뀐 정책과 비전 [문화 전반]
인스타그램의 바뀐 정책과 비전, 에디터들의 콘텐츠를 찾습니다
최근 아레나 매거진에서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인터뷰한 내용을 봤다. 매거진이 매거진을 인터뷰하다니,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이례적인 일이 생길만큼, 인스타그램에서 소위 매거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독자적인 취향을 담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SNS, Social Network Service. 인스타그램은 좁은 의미의 소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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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에디터
2024.04.11
리뷰
PRESS
[PRESS] 변증법이 아닌 구불거리고 뻗어가는 목소리로 - 도서 '재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원을 나가는 선
1.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해야 할 목소리 90년대생의 시선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단조롭다. 한국인이 단일한 정체성으로 느껴진다는 뜻이다. 다문화 가정, 재일, 이민자의 이야기는 '한국인'의 이야기보다는, '한국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 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일이 많다. 반대로 이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디아스포라의 목소리를 접하거나 사고할 기회가
by
이승주 에디터
2024.04.05
리뷰
공연
[Review] 자신을 불태워 예술 자체가 되고 싶었던 - 뮤지컬 브론테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자유를 꿈꾸던 여성작가들의 이야기
by
김채은 에디터
2024.04.04
리뷰
공연
[Review] ‘거의’ 완성된 마을에서 일어난 불완전한 사랑 이야기 - 올모스트 메인 [공연]
사랑은 기적 같은 일이다
사랑은 기적 같은 일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조그만 기적일 것이다 모든 조건이 딱 맞아 떨어질 때 눈이 내리기 때문이다 사랑도 그렇게 내린다. - <올모스트 메인> 시놉시스 시린 겨울이 지나고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이 성큼 다가왔다. 벚꽃이 곳곳에 만개해 SNS에 실시간 벚꽃.JPG와 같은 게시글이 대량 속출하고 있어, 봄의 시작을 더욱 실감하는 요즘이
by
권수현 에디터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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