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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어른아이
날이 밝았다 저무는 것처럼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한 해가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내가 지나온 자리 어딘가에 남아있는 듯 하다. 도무지 자라는 것 같지가 않다.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 것임을 알면서도 자꾸만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진다. 눈을 감아도 스미는 빛처럼 마음 한 구석을 비집고 들어오는 불안감을 나는 어찌 할 수가 없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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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에디터
2017.01.01
작품기고
[꽃처럼 글씨]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겨울사랑
[겨울사랑] 문정희 시인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머뭇거리지말고 서성대지말고 숨기지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백설이 되고 싶다. 계속되는 추위에 조금이나마 따스함을 전해주는 시인것 같습니다. 꽃처럼 글씨 ⓒ2016. kkotgeul all rights reserved.
by
이화정 에디터
2016.12.3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실험실, 월드컬처오픈 코리아 [문화공간]
지난 학기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하기 전까지 ‘월드컬처오픈’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 이름이 멋져보여서 근무를 신청했지만, 정확히 어떤 곳인지 얼른 감을 잡을 수 없어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사무실에 찾아갔다. 월드컬처오픈 코리아는 시청역에 사무실을 비롯해 오렌지 컨테이너, 토킹 스푼, W 스테이지라는 공간이 있고, 안국역에도 사무실과 W 스테이
by
채현진 에디터
2016.12.27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낯선 곳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지구의 반대편 낯선 곳에서 마주한 크리스마스, 그 언저리에는 이맘 때쯤 내리던 하얀 눈도, 둘둘 감아 매던 빨간 목도리도 없었다. 그 대신에 '따뜻한 크리스마스' 너무도 이질적이라 생각해본적 없던 두 단어의 조합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도 작은 전구들은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거리의 악사들은 캐롤을 연주했으며, 상점들 앞에는 으레 커다
by
신예희 에디터
2016.12.24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바라만 봐도 좋은, 죽어서도 바라보고 싶은
바라만봐도 좋은, 죽어서도 바라보고 싶은 얼굴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일지도
사랑에 대한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너무 보고싶어>라는 곡에 한창 취해 있을 때였다.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곡이고, 사랑만큼 널리 쓰이는 주제도 없기에 기고하길 망설였으나, 노래가 담은 가사에 괜히 푸근해진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글을 끄적인 것이었다. 이번에도 그렇다. 사랑에 대해 쓰고 싶게 만드는 작품을 만난 일로
by
반채은 에디터
2016.12.21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겨울냄새
겨울 냄새를 맡으며 보내주는 나의 한 해.
청명한 겨울의 하늘에서 풍겨오는 냄새를 좋아한다. 차갑지만 시원한 그 공기를 들이키고 있노라면 지난 한 해의 크고 작은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나의 모든 선택들과 그로 인한 결과들. 조금 덜 했어도 되는 자책과 조금 더 했어야만 했던 칭찬. '시간이 참 빨리간다'는 말. 이제는 지겨우리만큼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낯선 나에게 주어질 숫자는 나도 모르던 내 안
by
신예희 에디터
2016.12.15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밤바다를 보고싶다고 하셨지요.
밤바다를 보고싶다고 하셨지요. 낮과는 너무도 다른 칠흑같음을 보고 저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수평선 너머 저 먼 곳까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함, 처음 마주한 그 낯설음과 두려움을 아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날의 바다는 퍽 아늑했습니다. 모든걸 받아줄 것만 같은 그 넓고 넓은 어둠. 그 캄캄함 속에 당신이 묻어두고 싶었던
by
신예희 에디터
2016.12.11
작품기고
[꽃처럼 글씨]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그 사람으로 채워진 행복을 다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되갚으라. 함께 마시는 커피와 함께 먹는 케이크가 이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면 이런 맛이 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만날때마다 선물 상자를 열 듯 그 사람을 만나라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이병률 『내 옆에 있는 사람』 中 . . . 연인관계 뿐만 아니라 다
by
이화정 에디터
2016.12.09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존재의 의미
'인간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산다'라고 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나 어려운 말.
'인간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산다'라고 한다. 삶의 의미가 누군가를 만나고, 또 함께 하는데 있다는 것.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나 어려운 말. 유난히 추웠던 11월 말, 낯선 골목길 위에서 생각한다. 늘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들, 함께 해주는 친구들 그리고 그 무엇으로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소중한 사람들. 그들로 인해 내 삶은 의미를 갖게 된다.
by
신예희 에디터
2016.12.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바닷마을 다이어리 – 청춘이지만 아프지 않을 그들 [시각예술]
언젠가 아트인사이트 홈페이지에서 프랑스영화를 편애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도 해당글을 보자마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프랑스 영화를 볼 때면 어김없이 낭만적인 형태의 질문을 느꼈기 때문이였다. 마찬가지로 일본영화에서는 그것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아날로그 도쿄’라고 하면 쉽게 떠올려지는 푸른 빛의 청량한 이미지, 다른 악기가 가미되지
by
민수진 에디터
2016.11.29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비밀에 대하여
우리는 비밀을 지키지 못한다. 그러나 괜찮다. 비밀은 드러남으로써 의미를 가지게 되므로.
비밀은 무게를 갖는다. 그래서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형태의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 것은 본디 나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우리는 이것을 떨쳐내고자 다른 이에게 이 짐같은 비밀을 털어 놓는다. 그렇게 비밀은 조금씩 퍼져나간다. 우리가 처음 비밀을 털어 놓을 때, 이미 알고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떠나는 비밀은 더
by
신예희 에디터
2016.11.27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고양이 가족을 보며 어른의 무게를 느끼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들을 이끌고 낙엽 위를 걷는다. 제 한몸 먹고 살기도 팍팍한 도시지만 제법 의젓하게 앞장선다. 문득 이 고양이 가족에게서 어른의 무게를 느낀다.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이 생기고, 나를 바라보고 따라오는 이들이 생긴다. 계절이 흐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이 되어간다.
by
신예희 에디터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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