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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즐겁지 않은 일기 - '즐거운 일기', 최승자 [도서/문학]
최승자 시인의 『즐거운 일기』 속 생의 비극, 그것을 똑바로 응시한 채 흘러가는 법
정말로 피곤하다. 너무나도 피곤하다. 출근길 지하철에 잔뜩 모여든 사람들의 표정 없는 잿빛 얼굴을 보면 죽음을 기다리는 행렬처럼 보이기도, 모든 것을 체념한 채 눈만 끔뻑거리는 좀비 떼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항상 언급되는 만성피로는 남 일이 아니다. 주 6일 근무가 보편적이던 2000년대와 달리, 현재는 주 5일 근무에 탄력·유연 근무제
by
김하은 에디터
2026.02.09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정원가의 마음으로 맞이한 겨울 [사람]
식물일기를 쓰며 깨달은 것, 겨울은 아래로 자라나는 계절이다.
겨울을 맞이한 정원가의 마음으로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을 보고 있다. 생명의 흔적은 희미하고, 흙은 딱딱하고, 눈은 그칠 줄을 모르지만 마음만은 들뜬다. 정원의 생명들은 지금 아래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즐길 수는 없지만 흙 아래로 깊이깊이 뻗어 나가는 뿌리를 상상할 수는 있다. 드디어 정원가의 시선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나는
by
한소현 에디터
2026.02.09
리뷰
도서
[Review] 모든 것은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이어진다. - 사람을 기획하는 일
아직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 지 모르겠는 이들을 위해서
브랜딩의 시대다. 마케팅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마케팅에 성공하면 살아남고, 브랜딩에 성공해야 성장한다. 실패한 기획으로는 마케팅도 브랜딩도 안 된다. 일단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기획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결국 기획의 시대다. 넘쳐나는 정보를 관통하는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는 통찰력,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를 짜낼 수 있는 창의력, 그리고 진정으
by
김상준 에디터
2026.02.08
리뷰
도서
[Review] 진짜 ‘사람’을 바라보는 일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우리는 늘 세상을 궁금해하고, 누군가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려주기를 기다린다. 인기 예능 PD 편은지 PD가 쓴 <사람을 기획하는 일>.
‘사람을 기획한다’는 말은 어딘가 불편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사람을 어떤 틀에 넣어 계획하고 도식화하는 행위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람 기획이란, 누군가를 틀에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고유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발견하고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p.194 지하철을 타는 것을 좋아한다. 날씨의 변화와 새로운 곳의 공기가 맨살에 닿는 버
by
정현승 에디터
2026.02.07
리뷰
도서
[Review] 사람을 넘어, 삶을 기획하는 일 - 사람을 기획하는 일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이라는 단어가 숨어 있다
대학에 들어와 처음 마주한 현지조사는 곤혹스럽기 그지없었다. 낯선 환경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인 기분이었다. 신입생이던 나보다 네 살 많던 선배와 같은 조가 되어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는 일은 예상보다 훨씬 고역이었고, 마을에 도착하자 내게 주어진 일은 오늘 하루 동안 오간 모든 대화를 수첩에 하나도 빠짐없이 적는 일이었다. 지금이야 실시간으로 녹음을 텍스트
by
백소현 에디터
2026.02.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말의 초상으로 재현된 호크니의 수영장 – 보잭 홀스맨 [드라마/예능]
애니메이션 <보잭 홀스맨>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을 인용해 투명한 물이 주는 인식으로 캐릭터의 실존적 고통을 시각화한다. 정적인 회화가 애니메이션의 서사로 편입되어 인물의 무너진 내면을 어떻게 확장하는지를 고찰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보잭 홀스맨>은 한물 간 배우 보잭이 겪는 자기 혐오와 우울, 그리고 망가진 관계들을 통해 인간 내면과 실존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이다. <보잭 홀스맨>은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표현들을 빌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할리우드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펼쳐낸다. 이런 매체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극 중 인물의 내면을 시각적 언어
by
황지윤 에디터
2026.02.07
리뷰
도서
[Review] 결국 남겨야 할 이야기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편은지 PD의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비문학으로 시작했지만 수필처럼 읽혔고, 기획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책이다. 마케팅은 제품을 보여주는 일이지만 브랜딩은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문장처럼, 결국 우리 마음에 남는 건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심이었다.
기획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담아낸 책이라고 처음엔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기획'이 아닌 '사람'이었다. 모든 직업에 있어 '기획'이 기본이 되기보다 '사람'이 우선인 것을 언제나, 그리고 여전히 잊고 있었다. 콘텐츠를 넘어 사람을 읽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기획하는 일을 그린 책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살림하는 남자들
by
김정현 에디터
2026.02.07
리뷰
도서
[Review] 결국엔 사람이다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결국엔 "사람"이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를 만큼 기획자라는 진로를 생각하고 꽤 살아왔던 나날들. 최근 몇 년 만에 좋아하던 장르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막막함이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에 실제 방송 기획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의 책을 읽을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고, 이 챕터 안에 짤막한 에피소드들로 PD가 기획을 바라보는
by
조수인 에디터
2026.02.07
리뷰
도서
[Review] 기획자의 시선에 담긴 이야기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사람은 기획의 수단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한다
‘악마의 편집’. 악의적인 편집으로 출연자를 매도하는 것을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누군가를 대중의 희생양으로 내던지는 이러한 행위는 종종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한 일이라는 이유로 합리화된다. 하지만 편은지 PD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사람을 끌어안는 방법을 찾는다. 타인을 매도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by
손가인 에디터
2026.02.0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굳이” 해야 재밌는 일 [여행]
8282를 외치는 사회에서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
후쿠오카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귀찮음이란 낭만을 찾아본 것 같다. 당신은 평소에 효율을 추구하는 편인가? 스스로는 그런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행의 묘미는 비효율성에 있는 것 같다. 여행하는 동안에는 평소의 일을 잊고 여행에만 몰두하게 된다. 구글맵을 켜 지하철을 찾아보고 맛집을 찾아본다. 지하철은 사람이 많아도 싫지 않고, 3
by
최다정 에디터
2026.02.0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바다와 일몰과 눌러 쓴 편지 [인터뷰]
순간을 함께 목도한 친구에게
네 이야기를 실어 보려고 해. 괜찮을까? 예고 없이 던진 질문이었지만 친구는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실명을 싣지 않는다면 가명을 ‘토리’로 하고 싶다 말했다. 토리는 교환학생 시절 만난 친구였다. 토리와 같은 사람들 덕분에, 여름 즈음 처음으로 발을 내딛어 보았던 만리타향은 이듬해의 여름이 채 되기도 전 이미 내게 또 다른 고향과도 같은 곳이 되어 있었다
by
김그린 에디터
2026.02.06
리뷰
도서
[리뷰] 사수 없는 시대, 스스로를 디자인하는 실무자의 생존법 - 일을 위한 디자인
ChatGPT가 3초 만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미드저니가 한 번의 프롬프트로 디자인을 뽑아내는 시대. 우리는 불안하다. 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내 존재 가치가 희석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불안에 "맞다"고 답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존재한다고.
# 글을 열며, AI 시대, 일의 의미를 다시 묻다 ChatGPT가 3초 만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미드저니가 한 번의 프롬프트로 디자인을 뽑아내는 시대. 우리는 불안하다. 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내 존재 가치가 희석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불안에 "맞다"고 답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오
by
신동하 에디터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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