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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질주하는 아련함, J-사운드의 문법 [음악]
서정성과 에너지의 교차점
데이터는 가끔 나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정서적 상태를 먼저 짚어낸다. 최근 출퇴근 길에서 내 플레이리스트의 점유율 50% 이상을 일본 밴드 음악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나는 이 현상을 단순한 '취향'이 아닌 음악적 공통점의 관점에서 분석해 보기로 했다. 수많은 선택지 중 내가 하필 이 소리에 안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중심에는 '아련한
by
김효주 에디터
2026.03.15
리뷰
공연
[Review] 옴짝달싹할 수 없게 완전히 뒤틀린 가족사 - 튤립 [연극]
전쟁이 바꾼 한 가족의 이야기, 연극 <튤립>
검은 무대 속 튤립만이 빛난다 연극 <튤립>의 무대는 검정의 유광 페인트로 사면이 거칠게 칠해져 있다. 단출하기보다 황량한 무대다. 연극이 시작되면 배우들은 무대 아래 쪽문으로 들어와 무대 위로 올라간다. 무대에는 출구가 없다. 막과 막 사이, 본인에게 주어진 대사가 없는 장면에서조차 배우는 퇴장 없이 무대 위에 계속 존재한다. 검은 무대의 오른쪽 아래에
by
진세민 에디터
2026.03.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지금 내 심장의 속도는 7000RPM [음악]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밴드, KARDI
여기,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밴드가 있다. 카디(KARDI)는 JTBC <슈퍼밴드 2>에서 결성된 밴드로, 심장(Cardio-)에서 따온 그들의 이름처럼 우리의 심장 박동을 높이는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독보적인 차별점은 단연 거문고의 존재이다. 카디의 등장 이전에는 거문고가 있는 락 밴드를 상상조차 해보기 어려웠으나 카디는 이 이질적인 국악
by
이재원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뮤지컬이 나를 살린 방식 [음악]
저 멀리 누군가, 육지를 향해 나아갈 때도
우리는 왜 뮤지컬을 보는 걸까. 흥미로운 이야기 또는 캐릭터에 끌려서? 뮤지컬 넘버가 좋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려고... 이렇듯 공연장에 모인 수백 명의 관객들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고, 그 수백 개의 이유는 공연의 동력이 된다. 아직 무대가 시작되기 전. 고요한 공연장에 앉아 기다리는 시간에 나는 관객들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당신들은 어떤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한 번의 기쁨에 마음을 놓기로 했다 [사람]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에 기꺼이 기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희일비하지 마라." 일희일비(一喜一悲)는 상황에 따라 기뻐했다가 슬퍼하며 감정이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 아빠는 내게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한다. 특히 최근에 많이 들은 사자성어이다. 1월에 일복이 있었고 2월에는 부산 여행길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아주 맛있는 블루베리 케이크를 먹었다. 덕분에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마음 둘 곳을 찾은 기
by
전주현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24시간의 이야기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공연]
여러 배역을 소화해 내는 배우의 모습은 극 중 등장하는 인물들이 중첩되는 지점이 된다.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시몽 랭브르의 심장과 삶이 연극에서는 배우의 몸을 통해 하나의 형태를 띠고, 그런 배우의 몸은 작품 속 세상을 상징하게 된다.
예술 작품들은 각각 그 안에 하나의 세상을 가지고 있다. 그 세상 안에는 이야기의 배경이 될 시간과 공간이 있을 것이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이 있을 것이다. 예술 작품은 그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로 풀어간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에서 이야기의 중심은 시몽 랭브르라는 청년, 정확히는 그 청년의 심장이다. 극은 해가 뜨기 직전의
by
노미란 에디터
2026.03.13
리뷰
공연
[Review] 멈추지 않는 움직임이 보여주는 마음 -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멈추지 않은 움직임으로 그날의 결의를 전하다.
지난 3월 7일, (사)안중근의사숭모회·안중근의사기념관이 주최하고 M발레단이 주관, 국가보훈부가 후원하는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서울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최되었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발레 공연이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도 친절했고 긴 여운을 남겼다. 관객을 사로잡은 공연의 매력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공연을 온전히 즐길
by
박서현 에디터
2026.03.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하츠투하츠랑 걸스나잇 하실 분, 손 [음악]
하츠투하츠의 ‘걸후드’는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멤버들의 관계성과 팀 퍼포먼스에서 드러나는 팀 분위기이다. 이들은 거대한 ‘banger’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싱글과 EP 중심의 빠른 활동을 통해 ‘미스틱’과 ‘걸후드’라는 두 축 사이에서 무게를 조절하며 그룹의 정체성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이다. 지금까지의 싱글들이 그룹의 캐릭터와 관계성을 선명하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FOCUS>와 같은 완성도 있는 음악적 퍼포먼스를 통해 두 키워드가 균형을 이루는 모습을 기대해볼 만하다.
하츠투하츠라는 팀을 설명할 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두 단어가 있다. 바로 ‘미스틱(mystic)’과 ‘걸후드(girlhood)’다. 팀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또래 소녀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동시에 겨냥한다. 앨범 소개란에서는 이번 싱글 'RUDE!'를 ‘리드미컬한 그루브와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가 특징인 하우스 기반의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정해
by
김수민 에디터
2026.03.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술이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 센티멘탈 밸류, 국보, 햄넷 [영화]
세 영화를 통해 예술이 삶을 구원할 수 있는지 분석해본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술은 사치다? 주저하지 않고 예술은 사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말한다. 여유가 없는데 예술을 감상하고 앉아 있을 시간이나 있겠냐고. 그게 밥 먹여주냐고. 그러면서 예술 애호가들을 경멸하고 폄하하기도 한다. 나는 그 말이 지나친 허영과 자기만족, 과대평가와 배척, 우상화를 지적하는 게 아닌 상황에서도 예술이
by
안태준 에디터
2026.03.11
리뷰
PRESS
[PRESS] 마치 코끼리처럼, 띠용, 푸데데… - 제1149회 하우스콘서트, 이하느리(Composition) [공연]
악기들이 제대로 놀아보는 시간 — 제1149회 하우스콘서트 ‘이하느리’ 관람 에세이
올라가며 혜화역 2번 출구로 나가는 계단을 오르면서 사각 프레임 속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오늘은 티끌 하나 없는 밤이구나. 지난번 하콘을 보러 왔을 땐 희끗한 눈발이 날렸는데. 한밤에 눈이 내리는 것, 그러니까 운치 있어 보이는 장식거리가 있는 게 제일 예쁜가 싶었는데 까만 채로 머물러 있는 밤도 꽤 보기 좋았다. 아- 이거 현대음악 듣기 딱 좋은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1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2026년 개봉 기대작 12편 모음 (2) [영화]
2026영화, 개봉예정작, 기대작, 영화
'군체' 개봉 예정일 5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6년 만에 좀비 장르로 돌아온다. '군체'는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로 건물이 봉쇄되고, 감염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며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전지현이 11년 만에 영화계로 복귀한다. 또한 연상호 감독과 구교환은 '킹덤: 아신전' 이후 4년 만에 재회하며, 신현빈, 지창
by
유민재 에디터
2026.03.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3월에는 '스트라이크' 칠 수 있을지 고민된다면 [음악]
신스팝 밴드 The Strike 음악 소개
3월, 드디어 새 학기의 시작이 다가왔다. 새해는 진작에 시작됐지만 3월이 되어야만 본격적으로 한 해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더 와닿는다. 그래서일까. 3월은 도전하기도, 도망가기도 좋은 달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물거리느라 발조차 떼지 못했다면 3월을 핑계 삼아 시작하기 좋을뿐더러, 두 달 동안 쌓아 올린 무언가를 그만두고 싶어질 때 깔끔히 정리해 볼 수
by
조은서 에디터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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