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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공연
[Review] 하나의 목소리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 이야기 - 돔박아시, 고이래 [공연]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를 보고 난 후
프로덕션IDA의 근현대사 시리즈 세 번째 작품 <돔박아시, 고이래>가 4월 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2025년 11월 제주 BelN극장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대학로 공연까지 이어졌다. 제주의 오랜 역사와 시간이 서울 한복판, 그것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대학로에서 펼쳐졌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연극 <돔박아시, 고
by
임유진 에디터
2026.04.13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박자를 맞추는 게임을 넘어, 감정을 설계한 게임 Deemo [게임]
리듬 게임 'Deemo'가 특별한 이유
리듬 게임은 흔히 반응 속도와 패턴 숙련도를 겨루는 장르로 이해된다. 얼마나 정확하게 박자를 맞추는지, 얼마나 빠르게 화면을 읽는지, 얼마나 높은 난도의 채보를 소화하는지가 플레이의 중심이 된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많은 리듬 게임은 본질적으로 기술 중심의 장르다. 그런데 Rayark의 ‘Deemo’는 같은 리듬 게임이면서도, 그 기술을 과시의 대상으로만
by
김지현 에디터
2026.04.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알 수 없는 편지의 사본
떠나보낼 수는 있었으나 가닿을지는 알 수 없었던
책장 한구석에 편지를 모아 놓는 상자가 있다. 색이 희미하게 날아간 국제우편 도장을 입고 바다를 또는 육지를 가로질러 내게 날아든 편지. 내가 기억하는 편지 또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편지. 그리고 쓰다 말아 부치지 못한 편지. 부치기는 했으나 제대로 도달할지는 자신할 수 없던 편지를 쓴 일이 있었다. 내게 있는 주소는 정확하지 않았고 편지를 받았으면 하
by
김그린 에디터
2026.04.12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언젠가 나는 나를
언젠가의 기약, 사랑할 기억
아파했지만 또 아파도 되는 기억 한로로, <사랑하게 될 거야> 中 illust by 아현(雅玄) 한로로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지는 조금 되었다. 그래서 얼마나 되었느냐 하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당에서 노래가 좋네―생각하며 슬쩍 플레이리스트를 확인해보면 자꾸 그 이름이 있었다. 국어국문학과 나왔다는 그분인가. 가사가 좋다던데. 짧
by
손가인 에디터
2026.04.12
리뷰
PRESS
[PRESS] 고양이를 따라 들어간 하루키의 세계 [전시]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타인의 문학이 나의 감각이 되는 순간
하루키를 처음 읽은 게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이후로, 이유 없이 재즈가 듣고 싶어지는 밤이 생겼다.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달라진 무언가. 그게 하루키를 읽는다는 것의 정체였는지도 모른다. 재즈는 설명하는 대신 반복되는 리듬과 미묘한 어긋남 속에서 듣는 사람 각자의 방식으로 완성된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는 레코드와 음악을
by
오수민 에디터
2026.04.11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Index
우리는 상당한 양의 정보를 놓치고 있다.
ILLUST by. 유나 초두 효과는 처음 제시된 정보나 인상이 이후의 정보보다 기억과 판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이는 우리가 타인을 단편적인 정보로 구성한다는 한계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타인은 기준을 정의하는 머릿속의 도마 위에 놓입니다. 이러한 기준은 대개 머리 모양의 변화, 체중의 증가와 감소, 그 외 표정의 미세한 차이 등과
by
노유나 에디터
2026.04.11
리뷰
PRESS
[PRESS] 농구 코트 위의 청춘들,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답게 청춘 스포츠물의 감동을 관객에게 선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 청춘 스포츠물을 보면 뭉클한 마음이 든다. 한 경기를 위해 애쓰고, 갈등하고, 좌절하다가 끝내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이것저것 숫자로 따질 것만 넘쳐나는 어른의 입장에서는 그 순수하기만 한 열정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자신에게 그런 경험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스포츠물이 주는 박진감 넘치는 재미와 청춘물이 주는 성장 서사의 감동에는
by
김나윤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럼에도 나는 벚꽃을 보러 간다 [문화전반]
봄 이라는 계절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계절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벚꽃길을 걸으며 산책해보자.
올해는 다른 때보다 빠른 봄이 왔다. 봄이라고 하면 개화, 새로운 시작, 햇살, 꽃, 핑크색 혹은 노란색 (꽃 색깔)을 떠올리게 된다. 즉, 긍정적이고 싱그럽고 밝고 활기찬 이미지를 준다. 이런 기운을 받고 싶어서 나는 봄에 벚꽃이나 봄꽃을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한다. 얼마 전,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났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나와 반대로 봄만 되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11
리뷰
PRESS
[PRESS] 신화의 무의식을 복원하는 지적 투쟁 - 도서 '제3의 신화학'
보편이라는 환상과 권력을 넘어선 제3의 상상력
대중적 신화 이해는 종종 신화를 이성이 지배하기 이전의 순수한 상상력이나 인류 공통의 원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제3의 신화학』에서 저자는 이러한 통념에 균열을 가한다. 그의 관점에서 신화는 결코 가공되지 않은 원석이 아니다. 그것은 서구의 합리주의와 중국의 중화주의라는 거대한 힘의 논리에 의해 기획되고 재구성되어온 정치적 산물이다. 이 책은 표준으
by
이승주 에디터
2026.04.1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3년 만에 돌아온 베토벤 2.0, 시크릿은 없다 - 뮤지컬 ‘베토벤’ 길 메머트 연출
뮤지컬 <베토벤> 길 메머트 연출과의 라운드 인터뷰가 2026년 4월 9일 진행됐다.
뮤지컬 <베토벤>이 3년 만에 돌아온다. 2023년 초연엔 <베토벤 시크릿>이란 제목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재연엔 ‘시크릿’을 떼어냈다. 제목 변화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재연 <베토벤>은 스토리·캐릭터·인물들 간의 관계성·넘버·무대·연출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관객을 다시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뮤지컬 <베토벤> 길 메머트 연출과의 라운드 인
by
이진 에디터
2026.04.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10. 어쩌다 열린 '죽'의 세계
씹는 낙이 사라지니 '죽'의 세계가 열렸다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사랑니를 빼고 교정 중이다. 교정 4개월 차에 접어든 나는 이제야 겨우 브라켓(치아 교정 시 교정 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치아에 붙이는 장치물)에 익숙해진 기분이다. 보다 장기적인 구강 건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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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 에디터
2026.04.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저 나일 뿐 [도서/문학]
이 모든 어둠을 뚫고 비로소 내가 나를 마주할 수 있기를
* <내가 되는 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나’로부터 편지가 도착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발신인이 미래의 ‘나’인지조차 모르는 채로. 혹자는 알 수 없는 미래의 나라는 존재에 두근거림을 느낄지도 모른다. 어쩌면 기대할 지도, 나는 모르는 나의 모습에 두 눈을 반짝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시작된다. 미래의 나,
by
정현승 에디터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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