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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영화와 언어와 사랑의 탐색지 - 필로 FILO Vol.8 [도서]
영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영화 비평 잡지 FILO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감정은 부러움, 그리고 반성이었다. 사실 이 잡지를 받아보는 것에 대단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고, 또 어떤 작품에 대한 누군가의 타당한 비평을 보는 것이 즐거우니, FILO를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가벼운 마음에서 첫 장을 펼쳤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엔 착잡한
by
김윤하 에디터
2019.07.02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온기
우리가 안고 있는다고 이 겨울이 춥지 않을까.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날이 차가울 때면 우리는 우리를 꼬옥 안아주잖아. 우린 알고 있지. 안는다고 해서 아주 따뜻해지는 게 아니란걸. 우리가 안고 있다고 이 겨울이 춥지 않을까. 아니, 춥다는 걸 잠시 망갈할 수 있을 뿐이야. 애써 서로의 온기를 품어 보지만, 찬 공기는 여전히 옷 속을
by
장의신 에디터
2019.06.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 문학의 경계 [문화 전반]
'우리문학'을 규정짓는 범위와 그 경계에 대하여
우리의 문학은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우리 문학의 범위는 어디까지이며 어느 경계까지 인정해야할까? 사실 이러한 질문과 비슷한 논의는 다른 여러 장르에서도 자연히 일어나고 있다. 가령 음악이라든지 미술, 놀이문화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것들보다 더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애매하게 남아있는 것이 ‘문학’인 것 같다. 이런 애매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요
by
이정문 에디터
2019.06.16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
현재의 너를 있게 한 모든 것들에 애틋함을 느껴.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네가 살아오는 동안 네 곁은 스쳐간 것들은 지금의 너를 존재하게 했어. 너를 만들어 온 모든 사람, 모든 환경, 모든 사건, 모든 상황들. 모든 것이 너의 일부. 현재의 너를 있게 한 모든 것들에 애틋함을 느껴. 너의 현재를 사랑하니까. 너의 전체를 사랑할 수 있을
by
장의신 에디터
2019.06.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펠릿을 거두며 봄이 온다 [도서]
언어는 결코 자연적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자연적으로 얻어지지도 않을뿐더러 얻었다고 해도 아무런 구속 없이 자유롭게 쓰이기도 쉽지 않은 것이 언어이다. 우리는 그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투쟁하고 있으며 우리의 봄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이고 투쟁해야만 한다.
인간은 사고를 하고 그 사고를 밖으로 끄집어내는 행위, 즉 말을 하며 산다. 언어장애가 있지 않는 한 인간에게 말의 금지란 그 어떤 고문보다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정용준의 소설 ‘바벨’은 이러한 말의 금지, 혹은 발화 자체가 고통이 되어 스스로 발화를 중지하는 재앙을 그리고 있다. 소설 속 ‘바벨’은 인간의 말소리가 그대로 특정한 형태를 띤 물질(펠릿
by
이정문 에디터
2019.05.16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눈맞춤
우리가 처음 눈을 맞췄던 찰나를 기억해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우리가 처음 눈을 맞췄던 찰나를 기억해. 나는 왜인지 몸을 움직일 수 없어서 자꾸만 하늘로 시선을 돌렸어. 더 보다가는 꼭 무언가 들통날 것 같아서. 오래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우리는 비로소 안심했을지 몰라. 아, 나만 들켜버린 게 아니구나. 너도 그렇구나 하면서.
by
장의신 에디터
2019.05.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아방가르드여, 영원하라! [시각예술]
모두의 순간을 담아내는 그의 아방가르드라면 그럴 수밖에
아방가르드의 영광은 영원하지 않았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에 걸쳐 지배적인 기성 예술의 권위를 전복하기 위해 매우 사회적인 미술 운동으로 등장한 아방가르드는, 그마저도 고급예술로 분류되면서 예술지상주의로 전락하였고 그것은 키치라는 이름의 대중예술을 탄압하는 권력이 되었다. 사전에 검색하면 번역어로 나오는 ‘전위파’·‘선구자’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아방가
by
조현정 에디터
2019.05.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의미와 사고, 그리고 개인 [문화 전반]
조지 오웰의 <1984>와 의미, 그리고 언어
대학교 4학년의 중간고사 기간이 끝이 났다. 언제나 그랬듯이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였고, 시험기간에는 벽만 봐도 재미있었다. 이 '지옥같은' 시험기간이 끝나고, 나에게 남은 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학점도, 성취감도 아닌 '의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라는 질문 하나였다. 나는 주로 시간표를 짤 때 다른 학우들의 강의평가를 참고해서 어떤 강의를 들을지
by
김수진 에디터
2019.05.03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취향
취향을 알고 존중한다는 것은 얼마나 다정한지.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너는 나와 디저트를 고를 때면 꼭 치즈케이크를 먹자고 해. 사실 난 치즈케이크를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그러자고 하지.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게 무척 신나거든. 너에게 소소한 만족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런 아무것도 아닌 행위로도 애정을 줄 수 있다는
by
장의신 에디터
2019.04.30
리뷰
PRESS
[PRESS] 새로운 용서의 언어, 자크데리다의 용서하다
첫 데리다는 흥미로웠지만 정말 어려웠다.
[PRESS] 새로운 용서의 언어, 자크데리다의 용서하다 우리는 수많은 용서의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지금 여기에 앉아 타자를 치고 있는 나의 의자에도 방석처럼 수많은 용서의 상황이 겹겹히 쌓여있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직접 겪지 않은 사건들도 포함하고 있다. 이 땅에서 벌어진 참극, 한 어린 소녀를 향해 휘둘러지는 끔찍한 폭력, 개
by
손진주 에디터
2019.04.30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꿈
우린 아마, 지독하게 달콤한 꿈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어느 날은, 모든 것이 꿈 같아서 깨어나고 싶지 않은 거야. 구태여, 조심히 움직이고 속삭이듯 말을 건넸어. 여차하면 깨버릴까 해서. 이 공간, 이 온도, 이 촉감, 숨소리. 이게 정말 꿈이라면, 부디 영원히 잠들어 깨어나지 않기를. 우린 아마, 깨어날 꿈이 없음에도
by
장의신 에디터
2019.04.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온몸으로 겪어낸 아픔의 역사 - 숨그네 [도서]
"상황은 처참했다. 문자는 아름다웠다. 나는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처참함을 고발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내 문학의 명예였다." -헤르타 뮐러
몇 주 전, 우연한 계기로 <숨그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숨그네>는 저자 헤르타 뮐러가 2009년 발표한 소설로,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그러나 정치성을 띠는 문학상 수상과는 관계없이, <숨그네>가 빌려온 언어의 울림은 그 자체로 각별했다. 텍스트가 독자에게 읽혔을 때 그의 정서에 새길 수많은 문장들이 있고, 그의 공터
by
이승하 에디터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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