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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안락이 머무는 방식 - 페퍼톤스 어쿠스틱 라이브 : 안락 [공연]
페퍼톤스 어쿠스틱 라이브 '안락' 리뷰
이화여자대학교 ECC 지하에 자리한 영산극장은 평소에도 아늑하기로 유명한 공간이다. 이날, 그 아늑함은 입구를 가득 채운 포스트잇 메모들 사이에서 한층 선명해졌고, 사람들은 각자의 ‘안락함’을 손에 쥐고 있었다. '페퍼톤스 어쿠스틱 라이브 : 안락'(이하 '안락')은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가 2주에 걸쳐 선보인 소규모 어쿠스틱 공연이다. 4월 17일부
by
박지영 에디터
2026.04.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사신이 된 인간, 인간이 된 사신: 정의라는 오만의 대가 - 뮤지컬 '데스노트' [공연]
심판의 권리가 우연히 쥐어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는 이미 타락의 길로 빠져버리게된 것일지도 모른다.
라이토는 똑똑하지만 평범한, 일반적인 고등학생이었다. 남들처럼, 세상엔 왜 그리 선량한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악인이 많은지 그리고 고통받는 피해자들에 대해 법은 왜 보호해주지 못하는지 분개하는, 그런 일반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단 말이다. 그러다 라이토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줍게 된다. 단번에 데스노트의 규칙을 이해한 그는 의심 반 진심 반으로 뉴스에
by
이유빈 에디터
2026.04.29
리뷰
PRESS
[PRESS] 고립이 만들어낸 세계 - 뮤지컬 더 라스트맨 [공연]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적 설정을 통해 현대인의 고립을 그려낸 <더 라스트맨>은 1인극이라는 형식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 이 글은 뮤지컬 <더 라스트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소극장 공간은 이 작품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극장은 최소한의 무대 장치와 밀도 높은 음향을 통해 관객을 철저히 ‘한 개인의 내면’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처럼 물리적으로도 폐쇄된 공간은 작품의 핵심 주제인 고립과 불안을 체감하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뮤지컬 <더
by
김서영 에디터
2026.04.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거 진짜 죽여주는 공연이다! -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비틀쥰수가 외치는 죽음의 문턱 앞, 유쾌한 삶의 찬가
* 본 글은 뮤지컬 <비틀쥬스>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이거 진짜 죽여주는 공연이다!" 진짜다. <비틀쥬스> 뮤지컬에선 진짜 사람을 죽이고, 죽여줄만큼 웃기다. 팀 버튼 감독의 기괴하고도 매혹적인 동명 영화가 무대 위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올해 2월,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이 자꾸만 나에게 '비틀쥰수(김준수 비틀쥬스)'의 넘버 영상을 띄워주기
by
이소희 에디터
2026.04.28
문화소식
공연
[공연] 로테/운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운수 좋은 날'을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연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운수 좋은 날'을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연극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놓인 수많은 폭력을 마주하다 창작집단 하이카라가 여성 2인극 <로테/운수>의 티켓 오픈 소식을 알렸다. 제47회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인 <로테/운수>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공간아울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YES24와 플레이티켓에서
by
박형주 에디터
2026.04.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말할 수 있는 시대의 우리의 외침 [공연]
이 글은 작품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침묵과 표현 방식을 돌아보고, 예술이 왜 여전히 우리 대신 말하고 있는지를 질문한다.
우리 이 시대에 진정 자유롭게 말하고 있는가. 눈에 보이는 검열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 질문 앞에서는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 누군가의 시선, 관계 속의 균형, 분위기를 읽어야 하는 순간들 속에서 우리는 종종 말 대신 침묵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금지는 사라졌지만 말하지 못하는, 차마 말할 수 없는 감각은 여전히 우리의 삶에 남아
by
송민주 에디터
2026.04.26
리뷰
공연
[Review] 고장난 곳을 제대로 고치려면 - 연극 ‘정희’ [공연]
오래 고장난 삶을 마주하는 용기
후계동 어느 골목, 오래된 술집 ‘정희네’. 세면대에서 물이 새고, 벽에는 미세한 균열이 번져 있다. 연극 <정희>는 이처럼 사소하고 낡은 고장들로부터 출발한다. 이 고장들은 언제부터였을까? 정희는 왜 고치지 않았을까?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스핀오프 연극 <정희>는 드라마 속 인물 ‘정희’의 이야기를 같은 세계관 속에서 다른 시선으로 조명한다. 그녀의
by
이소영 에디터
2026.04.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성’이라는 기표의 정치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이 달의 공연 1 [공연]
연극 ‘The wasp(말벌)’가 새롭게 재해석하는 폭력의 의미
연극 ‘The Wasp(말벌)’(이항나 연출)의 한국 라이선스 초연은 제작사 해븐프로덕션이 기획 제작, 글림 아티스트가 공동 제작을 맡아 2026년 3월 8일부터 4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영국 극작가 모건 로이드 말콤(Morgan Lloyd Malcolm)의 극본을 기반으로 2015년 런던 햄스테드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길렘 모
by
이다연 에디터
2026.04.25
리뷰
PRESS
[PRESS] 흩어진 외침들, 우리의 봄이 되어 - 뮤지컬 ‘헤이그’ [공연]
뮤지컬 <헤이그>의 유의미한 시도처럼, 조선의 봄을 위해 싸운 이들 또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모국어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말을 한다는 건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열려 있으며, 들어주는 사람이 있단 뜻이다. 모국어를 눈치 안 보고 입 밖으로 꺼내는 것 또한 여러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외국에 있거나 외국인들 사이 홀로 한국인일 경우, 한국어를 당당하게 말하기엔 조심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면 모
by
이진 에디터
2026.04.23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이제 정희를 - 정희 [공연]
두 번의 정희를 만나면서 우리는 이제 정희를 조금 안다.
우리는 어떤 한 사람을 온전히 알게 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 누군가가 드러낸(혹은 드러난) 삶의 일면까지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누군가를 온전히 안다는 것은 그가 자신의 모든 면을 드러냈다는 전제 아래서 가능한 것이며, 만약 그가 세상에 드러내지 않은 어느 한 면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조금만 아는 것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것이
by
차승환 에디터
2026.04.23
리뷰
공연
[Review] ‘정희’가 던지는 질문: 고쳐야 할 것은 벽인가, 우리의 삶인가 [공연]
조용히 마음을 다독이고 싶을 때, 연극 <정희>를 만나보길 권한다.
“평안하고 기쁘게.” 평안할 정, 기쁠 희. 연극 <정희>는 이 짧은 인사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참 도달하기 힘든 삶의 어떤 경지로 그려낸다. 그리고 그 평온함에 닿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관객에게 조용히, 그러면서도 끈질기게 묻는다. 이 작품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외전 격으로 시작하지만,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흉내 내기보다는
by
최은파 에디터
2026.04.22
리뷰
공연
[Review] IMMERSION 몰입 - 그림자 속에서 고독을 씹다
그리워했던 순간들과 기억, 감정을 <IMMERSION>이 선사하는 무대로 다시금 느낀다.
공연 IMMERSION은 관객들을 무대 안으로 온전히 끌어들이는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클래식의 경계를 벗어나 신디사이저의 도입을 통해 무게감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IMMERSION은 무대 위에 연주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IMMERSION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관객과 자신을 일체화하여 무대로 이끌어주는 배우도 등장한다. 우리는 그 배우와 트리오,
by
서민주 에디터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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