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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진리를 설계한 건축가, 책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예술은 아름다움이니, 진리가 없으면 예술도 없다. 그리고 진리를 찾으려면 창조된 존재들을 잘 알아야 한다.
처음 가우디의 건축물을 봤을 때의 감정을 잊지 못한다. 과학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감각. 몇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압도적인 황홀감이었다. 정확하고도 치밀한 설계 방식을 들으며 그가 ‘신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2026년은 스페인에게 매우 특별한 한해라고 한다. 안토니 가우디가 선종한지 100주
by
고지희 에디터
2026.06.24
리뷰
영화
[Review] 여름은 언제나 찬란하지만은 않기에 - 여름의 카메라 [영화]
성장하는 여름
여름이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고, 하늘은 푸른 바다만큼 파랗다. 꽃보다 나무와 풀이 돋보이는 이 계절은 자라나는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때론 말라비틀어지게 하여 죽이기도 하는 심술궂은 신이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여름에 대한 기억은 그 어느 계절보다 선명하고 또렷하다. 청춘의 한 장면을 담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계절은 없다. 영화 <여름의 카
by
이상아 에디터
2026.06.24
리뷰
영화
[Review] 마음에 뚫린 구멍에 관하여 - 하나 코리아 [영화]
덴마크 감독이 포착한 탈북 여성의 삶
가족과 고향을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런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면 어떨까?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은 마음에 구멍이 하나씩 있다.”라는 말로 그 심정을 대변할 수 있을까? 오는 7월 8일 개봉하는 <하나 코리아> 는 바로 그 고향을 떠나온 사람, 탈북민의 정착 과정을 조명한 영화이다. <하나 코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by
원미 에디터
2026.06.24
리뷰
도서
[Review]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삶을 세우는 믿음 [도서]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 아르만도 푸치 (2026)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맞는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144년 만에 완성을 앞두고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은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인생과 작품, 그리고 사상을 조명한다. 생전에 자신에 대해 많은 말과 글을 남기지 않은 가우디는 오직 건축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했다. 이
by
정희정 에디터
2026.06.23
리뷰
공연
[Review] 환상의 도시, 환각의 도시 - 구미식 [공연]
몰락한 도시의 영험한 신이 있다. 따뜻한 가슴이 아닌 냉철한 계산만으로 존재하던 신.
특정 지역의 이름을 들으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있다. 지형, 특색, 명소와 먹거리부터 언제고 뚜렷한 정치적 성향까지. 그것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일 수도 있고, 자랑스럽게 내보일 수 있는 상처일 수도 있으며, 기어코 숨기고 싶은 치부일 수도 있을 테다. 지역, 그 곳곳의 고유성은 아름답고 아프다. 한국 근현대사를 거치며 어떤 의미로서, 또 그
by
차승환 에디터
2026.06.23
리뷰
도서
[Review] 가우디의 시작과 끝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도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알기 전, 먼저 가우디를 이해해야 한다.
바르셀로나에 대한 첫인상은, 그리고 당시의 내가 느낀 것은 “이 도시는 너무나 자유롭다”라는 것이었다. 오후가 되자 거리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과 그들이 쓰레기통 위에 잠시 놓아둔 와인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장난감 같은 성인용품점들과 거리에 걸린 무지개 깃발,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많은 사람과 손을 오붓하게 잡고 걸어가는 노
by
조유진 에디터
2026.06.23
리뷰
공연
[Review] 이것도 시가 되려나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마음은 일목요연하지 않고, 오늘은 빈틈투성이에, 인생은 한 문장 안에서 완결되지 않는다.
1. 마음을 쓰는 일 정치(精緻)한 문장을 쓰는 것이 직업이다. 용어는 정확해야 하고, 인과관계는 한 문장 안에서 완결되어야 하며, 불필요한 수식어나 반복 없이 필요한 정보만 정제해서 과잉도 부족도 없어야 한다. 내가 돈 받고 하는 일이란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 허점을 찾을 수 없어서 기어이 납득할 수 있게. 길고 장황해서 산만해지지
by
오은지 에디터
2026.06.23
리뷰
영화
[Review] 누구나 행복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 - 영화 '여름의 카메라'
그들의 사랑이 당연해질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영화
<여름의 카메라>는 전 세계 유수의 34개 영화제 초청과 수상을 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첫사랑의 설렘과 아빠의 비밀이 필름 카메라 사진처럼 천천히 번져가는 퀴어 성장 무비라고 한다. 카메라를 매개로 하여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름의 카메라>는 83분 안에 많은 걸 이야기하고자 한다. 학창 시절의 사랑에 관하여, 순수한 사랑, 동성을 좋아하는
by
박서현 에디터
2026.06.23
리뷰
영화
[Review] 여름이 안전한 세계를 - 여름의 카메라 [영화]
이런 여름이든, 저런 여름이든 어떨까. 중요한 건 여름이 왔다는 사실 아닐까.
여름이 훌쩍 왔다. 틈만 나면 해가 길어졌다거나 오늘은 진짜 한여름 더위만큼 덥지 않냐는 말을 인사 대신 나눌 정도로 성큼성큼. 언제 앙상한 가지를 보여주었냐는 듯이 나무는 초록색 잎을 껴입었다. 대게 그렇듯 푹푹 찌는 더위와 장마를 동반하는 여름은 각가지 감정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서점에서 늘 붐비지 않는-슬픈 일이다- 시/에세이 코너를 관심 있게 들여
by
정현승 에디터
2026.06.23
리뷰
공연
[Review] 지금이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팔복리로 떠나는 마음의 소풍
혹시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도전을 머뭇거리거나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적 있는가? 여기 80이 넘은 나이에 글을 배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다. 이 작품은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3관왕을 차지했고, 예매처 평점 9.9점으로, 대중
by
이소희 에디터
2026.06.22
리뷰
공연
[Review]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인생 팔십 줄, 한글을 깨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공연을 보고 나오는데 문득 한 노래가 떠올랐다.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것. 그래서 두렵지만 또 설레는 것.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도 결국 그런 삶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흔히들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라고 말
by
곽미란 에디터
2026.06.22
리뷰
공연
[Review] 가장 당당하고 자유로운 팔순의 시인들 -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우리는 가시나,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우리는 가시나,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우리는 가시나, 가장 시를 쓰기 좋은 나이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무언가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대부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답할 것이다. 나이에 맞춰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것이 아닌지 지레 겁을 먹고
by
이소영 에디터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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